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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드-윤민정

Ⅰ. 현대명상과 요가명상

글. 윤민정

하남 고요함요가 원장 / 하남 RYTK 300 교육 관장
싱잉볼치유명상연구소 교육 관장 / 한국요가명상회 출제위원
한국요가명상회 명상교육관 관장 / 심리학 학사과정
ICAA 영국 아로마테라피 수료 / NAHA 미국 아로마테라피 수료

1. 다시 ‘나’에게로 돌아가는 시대
우리는 어느 때보다 빠르게 움직이고, 동시에 어느 때보다 고요함을 잃어가고 있다. 할 일은 많고, 감정은 복잡하게 흘러가며, 마음은 늘 어디론가 달아나 있다. 심리학에서는 이러한 상태를 ‘주의 산만(Attentional Fragmentation)’이라고 부른다. 주의가 끊임없이 흩어지며, 스스로의 내면 신호를 제대로 감지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지금의 시대는 몸을 단련하는 운동보다 마음을 단련하는 연습이 더욱 절실해졌다.그 중심에 ‘명상’이 있다. 하지만 명상은 더 이상 스님이나 수행자만의 영역이 아니다.  기업의 CEO가, 육아에 지친 부모가, 학생이, 운동선수가, 치료 전문가가 모두 명상을 이야기한다. 이것이 바로 ‘현대 명상(Modern Meditation)’이 갖는 시대적 의미이다. 이 칼럼에서는 현대 명상과 요가명상이 어떻게 다른지, 왜 서로 연결될 때 더 깊어진다고 말할 수 있는지, 그리고 우리가 일상에서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지를 다룬다.

2. 현대명상: 과학과 심리학이 밝힌 새로운 길
현대명상은 종교적·전통적 틀에서 벗어나 심리학, 신경과학, 임상치료가 결합한 명상이다.대표적인 것이 MBSR(마음챙김 스트레스 감소 프로그램)과 ACT(수용전념치료)이다.

1) 마음챙김(Mindfulness)의 재해석
과거의 명상은 무념·무아를 추구하거나 초월적 경험을 목표로 삼았다면, 현대명상은 ‘지금 이 순간의 경험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는 것’ 자체를 명상이라고 본다. 즉, 좋은 경험도, 불편한 감정도, 불안과 두려움도 모두 밀어내지 않고 바라보는 태도이다. 심리학에서는 이것이 반응성의 감소(response inhibition)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고 이야기한다. 감정은 반응(예: 회피, 공격)으로 이어지기 쉽지만, 마음챙김은 그 반응 사이에 ‘틈’을 만든다. 이 틈이 바로 사람을 성숙하게 만드는 시작점이 된다.

2) 감정 조절의 과학
현대명상의 가장 큰 강점은 감정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감정과의 ‘새로운 관계’를 만드는 데 있다. 불안을 없애려고 할수록 불안이 커지는 ‘역설적 효과(paradoxical effect)’는 잘 알려진 심리 현상이다. 명상은 이를 정면으로 다룬다. 불안이 몸에서 어떻게 느껴지는지, 슬픔이 어디에 머물러 있는지, 분노는 어떤 온도와 색을 띄는지 관찰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감정과 ‘융합’되어 있던 상태에서 점차 떨어져 나와 감정을 바라보는 관찰자(Self-as-Context)가 된다. 이 태도는 삶을 훨씬 단단하게 만든다.

3) 현대명상의 핵심: 기능성(Functionality)
전통 명상이 해탈, 깨달음, 초월적 의식을 추구했다면 현대명상은 일상에서 기능적으로 잘 살아가기 위한 마음의 기술에 집중한다.
• 스트레스 관리    • 관계 회복    • 수면 개선    • 번아웃 감소     • 자기인식과 자기자비 향상
이처럼 현대명상은 실용적이며, 누구나 들어올 수 있게 문을 활짝 열어두고 있다.

3. 요가명상: 몸을 경유해 마음으로 들어가는 길
명상이 머리(이론)에서 시작된다면 번번이 좌절한다. 단순히 “생각을 내려놓으세요”라고 하면 오히려 생각은 더 요동친다. 그래서 ‘몸’을 먼저 이해하고 느끼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것이 바로 ‘요가명상’의 본질이다.

1) 요가명상은 ‘몸의 문으로 들어가는 명상’
요가에서 명상은 아사나(자세)와 프라나야마(호흡)를 통해 몸의 긴장을 풀고, 에너지를 정돈함으로써 내면에 접근한다. 신체가 안정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안정된 마음을 기대할 수 없다는 철학이 깔려 있다. 요가철학에서 말하는 차크라, 프라나, 나디같은 개념은 실제로 심리적·신체적 경험과 놀라울 만큼 맞닿아 있다.

예를 들어,
• 가슴(아나하타)이 막힌 사람은 실제로 ‘숨이 답답함’으로 나타나고
• 배(마니푸라)가 약한 사람은 ‘자기결정력·의지력’이 떨어지는 것처럼 느낀다.
이는 현대 심리학에서 말하는 신체화(somatization)개념과 닮아 있다.

2) 집중에서 관조로 흐르는 구조
요가명상은 대부분 이 네 가지를 거친다.
① 호흡 관찰  ② 신체 감각 인식 ③ 정신적 에너지 흐름 정돈 ④ 관찰자 의식 활성화
즉, 몸 → 호흡 → 감각 → 의식 이라는 흐름으로 마음이 점차 고요해진다. 이 과정은 단순한 수행이 아니라 ‘신경계 안정(Parasympathetic Activation)’을 유도하는 과학적 프로세스이기도 하다.

3) 요가명상의 목적: 통합(Integration)
요가는 마음과 몸을 따로 보지 않는다. 몸의 가벼움은 마음의 가벼움과 연결되고, 마음의 불안은 어김없이 호흡과 근육의 긴장으로 나타난다. 그래서 요가명상은 ‘깨달음’을 목표로 하기보다 삶 전체를 균형 있게, 통합된 상태로 이끄는 것을 목적에 둔다.

4. 현대명상 vs. 요가명상: 다른 듯 닮은 두 길

 

 

 

 

 

 

 

 

두 명상은 접근 방식은 다르지만 방향은 같다. “나를 온전히 이해하고, 삶을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 현대명상은 머리에서 시작하고, 요가명상은 몸에서 시작한다. 둘이 만나는 지점에서 우리는 비로소 내면의 안정과 외적 균형을 모두 얻게 된다.

5. 몸과 마음의 심리학: 왜 이 두 명상이 지금 필요한가
1) 감정은 몸에서 먼저 일어난다
신경과학은 감정이 ‘생각’보다 먼저 ‘몸’에서 시작된다고 말한다. 심장이 빨라
지면 불안을 느끼고, 호흡이 얕아지면 긴장을 느낀다. 그래서 몸을 안정시키는 요가명상이 감정 조절에 탁월하다.

2) 마음은 해석을 만든다
반대로, 현대명상에서 말하는 마음챙김은 감정의 해석 방식을 바꾸어
   • 부정적 감정의 지속 시간을 줄이고
   • 자동적 반응을 줄이며
   • 자기 가치에 맞는 행동(Values-based Action)을 선택하도록 돕는다. 즉, 몸이 감정을 만들고 → 마음이 그 감정을 해석한다. 두 명상은 이 양쪽을 모두 다루는 가장 균형 잡힌 방식이다.

6. 일상에서 실천하는 현대명상 & 요가명상
1) 1분 호흡 체크(현대명상 버전)
   • 지금 들이마시는 숨의 길이를 알아차린다  • 내쉬는 숨이 어디로 빠져나가는지 관찰한다  • 좋고 나쁨을 판단하지 않는다
    단 1분이면 감정의 흐름이 늦춰진다.

2) 아침 요가명상 루틴(요가 버전)
   • 고양이-소 자세에서 척추 흐름 열  • 가슴·골반의 미세한 감각 느끼기   • 3분간 복식호흡 → 1분간 의식 관찰
    이 작은 루틴이 하루 전체의 정서를 안정시킨다.

3) 수용전념의 질문
   • “지금 내 안에서 어떤 감정이 일어나고 있는가?”  • “이 감정을 밀어내려 하고 있는가, 받아들이려 하고 있는가?”
   • “나는 지금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가?”
   이 질문 하나하나가 ‘현대적 명상가’가 되는 길이다.

7. 결론 — 우리는 모두 명상으로 돌아간다 
명상은 특별한 능력이 아니라,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진 자연스러운 회복의 방식이다. 몸의 움직임을 통해 마음으로 들어가는 요가명상, 지금 이 순간의 경험을 있는 그대로 마주하는 현대명상. 이 두 가지 길은 서로 다른 문이지만 결국 같은 방으로 연결된다. 바쁘게 흘러가는 12월, 스스로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보면 어떨까. “지금, 나는 나에게 얼마나 귀 기울이고 있는가?” 명상은 답을 찾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나에게 돌아가기 위한 길이다. 그리고 그 길은 언제나, 지금 이 순간에서 시작된다.

구분분
현대명상
요가명상
접근방식
심리학·과학 중심, 종교적 요소 최소화
신체 기반, 에너지·전통 철학 포함
핵심목표
기능적 삶, 감정 관리, 스트레스 감소
통합된 의식, 몸-마음의 일치
시작점
마음(주의/인지)
몸(호흡/감각)
주요도구
마음챙김, 수용전념, 인지적 재해석
호흡, 아사나, 에너지 흐름, 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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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드-박정연

Ⅱ. 긴장에서 고요로:
     근막경선 월요가로 준비하는 명상의 몸

글. 박정연

현) 클라임 요가원 원장
(사)한국치유요가협회KoreaTherapy Yoga Association(KTYA)
국제통합테라피협회(IAIT) 
근골격신경계 치유그룹 체형교정학 연구위원장
K-WALL 강동 교육관장 월요가지도자(등록번호 2020-003248)
K-WALL 국제연합 심사위원
싱잉볼명상요가지도사(등록번호 2019-002404) 2급공인교육관장

저서 / 유연한몸의비밀(근막경선을 이해하는 첫걸음)
논문 / 『Journal of Neuro-Somatic Integrative Therapy』 학회지

명상은 몸의 긴장을 해제하고 마음의 중심을 찾는 훈련이지만, 현대인의 왜곡된 자세 습관은 명상 좌법을 어렵게 만듭니다. 
특히, 만성적으로 경직된 근막경선(Fascial Lines)은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도 지속적으로 불필요한 힘을 쓰게 합니다. 이 칼럼은 월요가라는 혁신적인 도구를 활용하여 고유수용감각(Proprioception)을 극대화하고, 명상에 최적화된 몸의 '고요한 축(Still Axis)'을 재정립하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몸의 왜곡된 지도를 정직하게 비추는 거울 역할을 하는 월요가는 벽(Wall)을 활용하여 자세의 정렬을 보조하고, 중력에 대한 신체의 저항 방식을 명확하게 인지하도록 돕는 수련법입니다.

왜 Wall yoga의 근막경선 연결이 명상을 위한 몸 만들기에 강력한 도구일까요?
우리의 뇌는 잘못된 자세에 익숙해져 그 상태를 '정상'이라고 인식하는 왜곡된 고유수용감각의 지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등이 굽거나 골반이 기울어져 있어도, 뇌는 이 상태가 '수직'이라고 착각합니다. 벽은 인위적인 힘을 가하거나 움직임을 제한하지 않으면서, 우리 몸의 가장 정직하고 정확한 피드백을 제공합니다. 벽에 기대거나 벽을 밀 어내는 미세한 접촉을 통해, 우리의 근육, 관절, 그리고 근막은 '진정한 수직'과 '불필요한 힘의 방향'을 정확하게 인지하게 됩니다. 
이는 곧 고유수용감각 수용체들이 활성화되어 뇌에 정확한 신체 정렬 정보를 입력하는 과정입니다.

근막경선 정렬: 벽을 이용한 '길이'의 회복
명상 좌법의 안정성을 방해하는 주요 원인은 근막경선의 불균형입니다. 월요가는 특히 다음 두 가지 핵심 근막경선을 명상에 유리하게 조절합니다.


1. 표면후방선(Superficial Back Line)의 이완
문제: 평소 앉아있는 시간이 길거나 스트레스로 인해 이마부터 발뒤꿈치까지 이어지는 표면 후방선(등 쪽 전체)이 짧아지면, 명상 시 척추가 쉽게 굽고 목이 앞으로 나옵니다. 월요가 적용: 벽에 등을 대고 서거나 기대는 자세를 통해, 굽어진 척추와 짧아진 햄스트링(대퇴후부) 근막을 수직 중력선에 맞춰 자연스럽게 늘립니다.  이 때, 벽에 닿는 척추 마디마디의 감각을 섬세하게 인지(고유수용감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닿지 않는 부분'이 바로 왜곡된 자세의 힌트입니다.


2. 깊은전방선(Deep Front Line)의 안정화
문제: 명상의 '고요한 축'을 형성하는 가장 핵심적인 근막경선이지만, 현대인은 코어의 약화와 횡격막 호흡의 기능 저하로 이 라인이 불안정합니다. 월요가 적용: 벽에 기대어 앉거나 등을 밀어내는 자세를 통해, 복부와 척추 앞쪽 깊숙이 위치한 근육(장요근 등)과 횡격막의 위치를 고정하고 안정화합니다.  벽은 불필요한 움직임을 제한하여 우리가 깊은 전방선의 수축과 이완을 오로지 고유수용감각을 통해서만 느낄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 과정은 불안정한 코어에 의존하던 습관을 깨고, 안정된 중심으로 돌아오도록 돕습니다.


명상으로의 전환: 월요가로 완성하는 '고요한 몸’
월요가를 통한 근막경선 정렬 훈련은 명상 자세에서 '최소한의 힘으로 자세를 유지하는 능력'을 극대화합니다.  벽의 도움으로 몸의 지도가 정확하게 수정된 후, 우리는 벽에서 벗어나 명상 좌법에 앉을 때, 이전에 느끼지 못했던 척추의 자연스러운 '길이'와 '중립' 상태를 스스로 재현할 수 있게 됩니다. 이처럼 고유수용감각을 벽이라는 외부 도구와 결합하여 근막경선 단위로 훈련하는 것은, 단순히 몸을 유연하게 만드는 것을 넘어 신경계에 '이완된 정렬'이라는 새로운 패턴을 각인시킵니다. 
몸이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 없이 고요해지면, 명상의 주된 방해 요소인 신체적 불편함이 사라지며, 비로소 마음은 깊은 집중과 이완의 상태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월요가 훈련의 핵심: 
벽에 닿는 감각을 따라가며 내 몸의 정직한 상태를 받아들이고, 이완을 통해 근막의 '길이'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이는 명상을 위한 몸의 준비를 가장 효율적이고 섬세하게 완성하는 소마인지의 실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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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소리는 마음보다 먼저 도착한다 
     
싱잉볼 명상이 시대를 움직이는 이유

글.  이미정

정선 다옴메디월 필라테스 원장
싱잉볼명상치유연구소 교육위원장
한국요가명상회 강원교육관
암 전문병원(활명한방병원) 협력기관
IAIT 암 일상관리 심리, 요가테라피스트
IAIT 100인 테라피스트
YO&P Scholarly Presenter 

저서
번아웃은 나만 겪는 걸까?
딩~! 스트레스 ON, 싱잉볼테라피로 평온 IN

1. 아주 조용한 변화가 시작되고 있었다.
올해도 어김없이, 해가 저물어갑니다. 그러나 2025년의 마지막은 유난히 조용한 느낌이었습니다. 거리의 사람들은 여전히 분주했지만, 그 안에서 어딘가 힘겨운 숨을 몰아쉬는 마음들이 느껴졌습니다. 제가 만난 이들 역시 비슷했습니다.

“숨은 쉬고 있는데, 쉬는 것 같지가 않아요.” 

“몸은 버티는데 마음이 자꾸 무너져요.”

예전엔 이런 이야기를 하면 사람들은 ‘힘내요’라고 말했지만, 이제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습니다. 회복되지 않은 사람에게 ‘힘내라’는 말은 그 자체로 또 하나의 무게가 된다는 것을요. 그래서일까요. 올해 저는 유독 ‘조용한 회복’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보여주지 않아도, 사람을 단단하게 다시 일으켜주는 그 힘 말입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늘 같은 존재가 있었습니다.     싱잉볼.. 
올해, 그리고 다가올 2026년을 대표할 가장 조용하지만 강력한 트렌드이자, 많은 이들의 마음을 붙잡아준 소리였습니다.

2. 소리는 언제나 마음보다 먼저 온다
싱잉볼을 울리면 공기뿐 아니라 공간 전체가 떨립니다. 하지만 저는 그보다 더 놀라운 장면을 수없이 보아왔습니다. 사람의 몸이, 그 작은 울림을 그대로 받아 미세하게 떨리고 숨결이 달라지는 순간들. 그 순간 사람들은 의식적으로 ‘명상을 해야지’라는 생각을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조용해지고, 복잡했던 마음이 느리게 내려앉습니다. 그래서 싱잉볼 명상은 명상 경험이 없는 사람도, 잡생각이 많은 사람도, 마음이 무너져 있는 사람도 누구나 할 수 있는 명상입니다. 소리가 먼저 움직이고, 진동이 그 뒤를 따라가고, 마음은 마지막에 따라옵니다. 그 흐름이 지금 시대가 가장 필요로 하는 회복의 구조와 정확히 맞아떨어집니다.

3. 사람들은 이제 ‘빨리 회복되는 법’을 찾고 있다.
2025년을 보내며 가장 많이 들은 말은 이것이었습니다.

“왜 이렇게 빨리 지치죠?”
“예전에는 하루 자면 괜찮았는데, 
요즘은 쉬어도 안 쉬어진 기분이에요.”

이제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것은 완벽한 성공도, 극적인 성장도 아닙니다. ‘금방 다시 살아날 수 있는 힘’, 즉 회복력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회복력을 복잡한 설명 없이, 억지로 마음을 누르지 않고, 자연스럽게 되찾을 수 있는 무언가를 찾고 있습니다. 여기서 싱잉볼명상이 다시 조용히 떠오릅니다. 싱잉볼은 사람의 신경계를 가장 빠르게 안정시키는 명상 중 하나입니다. 단 10분이라고 해도 가슴이 부드러워지고 호흡이 깊어지고 머릿속 소음이 가라앉는 경험을 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습니다.

그들은 말합니다.
“처음으로 몸과 마음이 동시에 ‘괜찮다’고 말한 느낌이었다고.”

4. 회복이 필요한 사람들, 그리고 울림이 건네는 위로
정선 사북이라는 작은 도시에서 저는 올해 수십 명의 내담자를 만났습니다. 이곳은 조용하지만, 그 속에서 살아가는 마음들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어떤 분은 말없이 앉아 있었고, 어떤 분은 숨을 들이쉬지도 내쉬지도 못할 만큼 마음이 굳어 있었습니다. 또 어떤 분은 설명할 수 없는 통증으로 매일을 버티고 있었습니다.그런 이들에게 싱잉볼을 울리면 아주 미세한 변화가 시작됩니다. 처음에는 가슴이 따끔할 수도 있고, 어떤 분은 이유 없이 눈물이 흐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모든 반응은 하나의 질문에 대한 몸의 대답입니다.

“이제 괜찮아져도 될까요?”
싱잉볼의 소리는 허락을 내리는 듯 그 마음의 문을 천천히 열어줍니다. 마음이 열리면, 몸의 긴장이 풀립니다. 몸이 풀리면, 비로소 제대로 쉴 수 있습니다. 저는 이 조용한 변화를 매일 보아왔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2026년의 트렌드가 되는 데 더 이상 이유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확신합니다.

5. 2026년, 싱잉볼명상은 유행이 아니라 ‘국민의 회복도구’가 된다.
사람들이 이제 명상을 선택하는 이유는 영적 성장 때문만이 아닙니다. 그들은 “살아가기 위해” 명상을 찾습니다. 무너지는 마음을 붙잡고, 하루를 견딜 힘을 되찾고, 삶의 속도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으로 명상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숨을 제대로 쉬고 싶어서, 몸의 긴장을 내려놓고 싶어서, 무너진 감정을 다시 세우고 싶어서, 다시 한 번 웃을 힘을 얻고 싶어서. 싱잉볼명상은 이 모든 필요에 가장 정확하게 닿아 있습니다. 직장인은 스트레스 조절을 위해, 학생들은 정서안정과 집중력 향상을 위해 부모는 감정 피로를 회복하기 위해, 어르신은 불안과 수면 문제를 위해, 힐러와 지도자들은 깊은 내면 작업을 위해.. 그리고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잃어버렸던 많은 사람들이 ‘다시 나에게 돌아오기 위해’ 싱잉볼명상을 선택합니다. 2026년의 싱잉볼명상은 이제 더 이상 일부의 취향도, 특별한 활동도 아닙니다. 국민 전체가 공유할 수 있는 회복의 언어, 회복의 도구, 회복의 문화가 됩니다.

6. 마지막 장면 — 소리는 우리를 다시 살아가게 한다.
2026년을 향해가는 지금, 저는 조용히 확신합니다. 사람들은 소리로 회복할 것입니다. 몸은 진동을 기억할 것이고, 신경계는 다시 평온을 배울 것입니다. 그리고 마음은 그 모든 과정을 묵묵히 따라오며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안정감’을 되찾게 될 것입니다. 싱잉볼의 울림은 때로 말보다 강하고, 위로보다 따뜻하며, 한 번의 공명만으로도 삶의 방향을 부드럽게 돌려놓습니다. 
그 울림이 가져오는 회복, 그 회복이 다시 하루를 살아갈 힘이 되어 사람들은 점점 더 자신 안의 평온함을 믿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2026년을 더 열심히 사는 시대가 아니라, 더 깊이 회복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성과보다 마음의 숨, 속도보다 신경계의 안정이 더 중요한 가치가 되는 시대 말입니다. 그리고 그 변화의 중심에는 조용히 울리고, 깊이 스며들며, 사람의 마음을 다시 따뜻하게 데우는 싱잉볼명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울림은 단지 명상의 도구가 아니라 지친 현대인에게 다시 살아갈 방향을 보여주는 하나의 ‘빛’입니다.

2026년, 우리는 그 빛을 따라 조용히, 그러나 단단하게 회복의 길을 걸어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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Ⅳ. 움직이는 명상으로서의 ‘컨트롤로지’  
     몸, 그 안에 명상이 있다

글. 최자연

릴스필라테스 대표원장 / MPA필라테스 자격증 심사위원

MPA필라테스 자격증 출제위원
광주시청 · 한국전력공사 기업출강 / 재활전문가 ADVANCED

KBC광주방송 다수 출연
릴스필라테스 수완점 / 봉선점 / 첨단점 / 양산점

본사대표번호 : 062-971-8167
저서

필라테스 자격증 입문서 / 혈당으로 흔들린 몸, 단 30일 필라테스로 되찾다

현대 명상 트렌드 속 '움직임'의 본질을 말하다.
움직임이 명상이 되는 시대 명상은 더 이상 고요함 속의 전유물이 아니다. 오히려 끊임없이 울리는 생각과 알림 속에서 '가만히 앉아있는' 행위 자체가 또 다른 스트레스가 되기도 한다. 현대인에게는 복잡한 마음을 잠재우면서 동시에 몸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동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이 지점에서 우리는 필라테스의 본질, 컨트롤로지(Contrology)와 마주한다. 
조셉 필라테스가 자신의 메소드를 '컨트롤로지', 즉 '조절학'이라 명명한 이유다. 그는 "컨트롤로지는 신체를 균일하게 발달시키고, 잘못된 자세를 교정하며, 신체의 활력을 회복하고, 마음을 활기차게 하며, 정신을 고양시킨다"라고 말했다. 이는 단순한 신체 단련이 아닌, '움직이는 명상'의 정의 그 자체다.

조절 없는 움직임은 없다
우리는 종종 '생각'에 갇혀 '몸'을 잊고 산다. 필라테스는 이 둘을 강력하게 연결한다.  요가의 아쉬탕가(Ashtanga)가 정해진 시퀀스를 통해 호흡과 움직임을 일치시키며 몰입을 이끌어낸다면, 필라테스는 '조절'이라는 도구를 사용한다. 이 조절은 단순한 근력 사용이 아니다. '의식'의 흐름이다. 지금 이 순간, 나의 척추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골반은 중립을 유지하는지, 호흡은 코어를 어떻게 지지하는지를 끊임없이 자각(Awareness)한다. 그 자각을 바탕으로 정확하게 움직임을 통제(Control)할 때, 비로소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 어떤 생각도 끼어들 틈 없는 완전한 몰입. 그것이 바로 필라테스가 선사하는 명상의 상태다.

나와 만나는 시간, 컨트롤로지
필라테스 명상은 '지금, 여기'의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이다. 거울 속 모습이나 동작의 완벽함이 아닌, 내 몸 안에서 일어나는 감각의 미세한 변화를 알아차리는 것이다.평소에는 알아차리지 못했던 척추 마디마디의 움직임, 호흡에 따라 갈비뼈가 확장하고 수축하는 느낌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의식은 자연스럽게 '내 안'으로 향한다. 복잡했던 머릿속이 맑아지고, 오직 이 움직임만이 존재하는 순간을 맞이한다.
이 소리는 때로 강력하고, 때로 미세하다. 즉, 평소에는 알아차리지 못했던 내면의 진짜 신호다. 그 감각에 머무르다 보면, 어느새 나는 나와 함께 '흐르고' 있다. 이것이 컨트롤로지가 주는 가장 큰 선물, 나와의 친밀한 대화다.

필라테스는 '잘 살아내는 힘'이다
흔히 필라테스를 '코어 운동' 혹은 '자세 교정'으로만 인식한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그 기능은 본질의 일부일 뿐이다. 필라테스는 나를 조절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준다. 중심(코어)이 잡히면 몸의 불필요한 긴장이 사라지듯, 내면의 중심이 잡히면 감정과 생각의 소용돌이에도 쉽게 휩쓸리지 않는다.  매트 위에서 배운 섬세한 '조절'의 힘은, 매트 밖의 삶을 더 단단하고 유연하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된다. 그 힘은 언제나 나를 조절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나온다.


[움직이는 명상 실습 TIP]
입문자를 위한 3단계 컨트롤 루틴
* 하루 5분, 나와 다시 연결되는 시간 -영상을 보며 무작정 따라 하기 전, 다음 3단계 루틴을 따라가 보자. 하루 단 5분이라도 이 시간을 갖는다면, 나와 내 몸을 바라보는 감각이 달라지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 작은 습관이 내면의 중심을 회복하는 데 가장 강력한 힘이 된다.

✦ 1단계. '중립' 알아차리기 (1분)  편안하게 매트에 눕거나 바르게 앉는다. 눈을 감고 지금 나의 골반과 척추가 어떤 상태인지 느껴본다. 앞, 뒤, 좌, 우로 기울어지지 않은 가장 편안한 '중립(Neutral)' 상태를 찾으려 노력한다. 억지로 만들지 말고, 그저 '알아차리려' 해본다.

✦ 2단계. 호흡과 '코어' 연결하기 (1-2분)  천천히 코로 숨을 들이마시며 갈비뼈(흉곽)가 옆과 뒤로 넓어지는 것을 느낀다. 입으로 숨을 '후-' 내쉬며, 아랫배를 등 쪽으로 부드럽게 당겨본다. 이것이 깊은 복부 근육(코어)의 수축이다. 이 단계는 호흡과 코어가 '연결'되는 감각을 익히는 시간이다.

✦ 3단계. 의식적인 '분절' (2분)  누운 상태라면 '골반 말기(Pelvic Curl)', 앉은 상태라면 '척추 말기(Spine Stretch)'를 시도한다. 숨을 내쉴 때, 척추 마디 하나하나를 마치 진주 목걸이처럼 순서대로 움직인다고 '상상'한다. 빠르게 해치우는 것이 아니라, 움직임의 '과정' 자체에 의식을 머무르게 한다. "지금, 꼬리뼈가 말린다", "지금, 요추 3번이 바닥에 닿는다"라고 마음속으로 말해보아도 좋다. 컨트롤로지는 최신 트렌드가 아닌 오래된 진실이다. 우리는 자극적인 콘텐츠와 빠르고 쉬운 해결책을 좇는 시대에 살고 있다. 더 많은 정보, 더 새로운 운동법이 매일같이 쏟아진다. 하지만 아무리 시대가 바뀌어도 몸과 마음의 중심을 잡는 일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인공지능 시대에도 몸의 감각은 아날로그다. 기술의 도움을 받을 수는 있지만, 내 몸의 미세한 신호를 인식하고 조절하는 경험은 그 누구도, 그 무엇도 대신해 줄 수 없는 나만의 영역이다. 내가 바라는 것은 단순하다. 더 많은 사람이 이 '움직이는 명상'을 배우고, 그 속에서 자기 자신과 진심으로 연결되길 그 순간부터 필라테스는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잘 살아내는 방식'이 되기 때문이다.

에필로그: 지금, 조절하세요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 잠시 눈을 감고, 척추를 천장 쪽으로 길게 늘여보세요. 그리고 아주 부드럽게 첫 번째 움직임을 시작해보세요. 그 움직임 속에서 당신은 이미 명상의 문을 열고 있습니다. 그 리고 그 안에는 그 누구도 아닌, 진짜 당신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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