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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칼럼-김시연

소화기 건강은 모든 회복의 시작이다
몸의 중심을 다시 세우는 기술

김시연

행복주는 약국 대표
옴니팜 대표
착한약사의건강상담블로그운영
착한약사 힐링랩 (위장, 체질힐링센터)

건강을 이야기할 때 우리는 종종 ‘어디가 더 중요하냐’를 고민합니다. 하지만 임상 상담을 오래 해 온 제 눈에는, 몸의 어떤 부위보다도 소화기(위·장)가 회복의 출발점이 됩니다. 겉으로는 특별한 불편이 없는 것 같아도, 세밀히 보면 대부분 균형이 흐트러져 있습니다.  오래된 불편이 ‘나의 정상’이 되어버린 것이죠.


❖ 소화기는 단순한 음식 처리 기관이 아니다

소화기는 면역·염증·피부·호르몬·신경계를 관통하는 중심 축입니다.따라서 여러 증상들이 전혀 소화기와 무관해 보인다 해도,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1) 알레르기·비염·아토피 장 점막과 장내미생물이 조절하는 면역 시스템의 불균형이 주요 원인이 됩니다.그래서 유산균이 중요한 이유도 바로 여기 있습니다.

2) 만성 두통·두중감 소화 기능 저하 → 체내 독소 배출 지연 → 두통·멍함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저 역시 학창 시절 인스턴트 음식을 매일 먹으면 곧바로 두통이 오곤 했습니다. 
단순한 예시 같지만, 소화기의 부담이 전신에 영향을 미친 대표적 경험입니다.
3) 이유 없는 잦은 염증 반복되는 뾰루지, 호흡기 감염, 방광염, 질염 등을 가진 분들을 보면 상당수가 소화·장기능이 약화된 상태입니다.

4) 여드름, 지루성·복합성 피부염 피부는 내부 건강의 거울입니다. 장-간-면역 시스템이 균형을 잃으면 반드시 피부로 신호가 올라옵니다.

5) 말초 수족 냉증 스트레스 → 위장 운동 저하 → 기혈 순환 저하 → 손발 냉증. 실제로 소화기 균형만 바로 잡아도 손발이 따뜻해지는 분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6) 생리통·PMS 생리 시마다 소화불량이 심해지는 분들은 평소에도 위장·간 기능이 약한 상태인 경우가 많습니다. 간 역시 소화기관이며, 해독·대사와 깊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문제의 뿌리는 늘 속에 있습니다.

❖ “소화기는 괜찮으니 피부만, 증상만 고치고 싶어요”

이런 요청을 많이 받습니다. 하지만 몸은 독립된 파트가 아니라 하나의 시스템으로 움직입니다.

속이 막히면
→  해독·배설이 정체되고, →  염증이 누적되고, →  피부·호르몬·신경계가 모두 흔들립니다.
따라서 속을 두고 겉을 고치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진짜 회복은 안쪽에서 바깥으로 이루어집니다.


❖ 현대인의 장이 약해진 이유
가공식품, 잦은 외식, 단순 탄수화물, 과다한 당 섭취. 이 모든 현대인의 식생활 패턴이 장내미생물 환경을 무너뜨리고 소화기 회복력을 떨어뜨립니다.유산균이 전 세계적으로 필수품이 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그러나 유산균만으로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속 건강’은 식습관, 스트레스, 호흡, 수면, 간 기능, 소화효소 밸런스까지 전신의 조화가 함께 이뤄질 때 회복됩니다.

❖ 이런 신호는 위·장 건강 회복을 요구하는 몸의 메시지입니다

* 변이 시원하지 않고 덜 나온 느낌
* 변이 끈적해 휴지를 많이 쓰는 상황 
* 조금만 과식해도 바로 체할 때 
* 윗배가 늘 더부룩한 상태
* 잦은 트림·방귀
병은 아니지만 불편한, 이러한 상태가 계속되면, 신체 다른 시스템들도 차례로 부담을 받습니다.

❖ 속부터 건강해야 한다!

소화기 건강은 모든 건강의 뿌리입니다. 벽돌을 쌓을 때 기초층이 약하면 그 위의 구조물이 버틸 수 없는 것처럼, 몸 역시 속이 건강해야 다른 회복이 가능합니다. 겉에 드러나는 증상들을 하나씩 고치려 하기보다 가장 안쪽의 균형을 회복하는 것이 진짜 ‘내 몸의 리셋’을 시작하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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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여남준

행복은 ‘마음의 짐’을 내려놓는 순간 찾아옵니다

여남준

현) 나우힐링명상요가 원장 / 현) 한국현존명상협회 대표

현) 국제통합테라피학회 현존명상 연구위원장
요가명상학 전공 / 명상학 석사 中 / 뇌인지과학 석사 中
대한요가회 요가지도자 / 대한요가회 2급 심판 자격

한국명상학회 정회원 / 한국싱잉볼명상협회 공인지도자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세계 ABH 현대최면 마스터 프랙티셔너

국제통합테라피학회 100인 테라피스트 선정

우리가 행복하다고 느끼는 순간들
우리는 언제 행복하다고 느끼는 걸까요? 많은 분들이 여행을 떠날 때, 조용히 산책을 할 때, 혹은 취미에 몰두하고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고 이야기합니다.   명상가의 시선으로 바라보면, 이 세 가지 활동에는 공통된 내면의 움직임이 존재합니다. 바로, ‘마음의 짐이 잠시 내려놓아지는 경험’입니다. 제가 말하는 마음의 짐은 단순한 감정이나 생각 하나를 뜻하지 않습니다. 늘 ‘이렇게 해야 한다’고 자신을 재촉하는 생각들, 그걸 하지 못했을 때 느끼는 죄책감, 비교, 불안, 자기비난 등의 감정이 엉켜 무게가 됩니다.  가만히 앉아 있어도, 마음속에서는 쉼 없이 해야 할 일과 책임의 목소리가 떠오릅니다. 그래서 쉬고 있어도 쉬고 있는 것 같지 않은 것입니다. 하지만 여행을 떠나 낯선 풍경에 몸을 맡기거나, 산책길에서 나뭇잎의 움직임에 집중하거나, 취미 활동에 몰입하는 그 순간에는 익숙한 생각의 회로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생각이 줄어들고, 마음이 한결 가벼워집니다. 그때 우리는 문득, ‘살아 있다’는 감각을 되찾게 됩니다.

이 여유, 이 편안함이 바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행복’이라는 상태입니다.

여행과 산책, 취미는 또 다른 명상입니다

명상은 꼭 눈을 감고 가부좌를 틀어야만 가능한 것이 아닙니다. 본래 명상은 바깥으로 향했던 시선을 안으로 돌리고, 내면과 조우하는 의식의 작용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여행, 산책, 취미는 명상의 또 다른 형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낯선 곳에서 역할과 기대에서 벗어나는 여행, 일상의 속도를 늦추고 정신적 에너지를 회복하는 산책, 성과가 아닌 감각에 집중하며 몰입하는 취미. 이처럼 서로 다른 방식이지만, 이들은 모두 공통적으로 ‘현존’을 가능하게 하는 길입니다. 여행지의 길 위에서도, 공원의 벤치에서도, 펜을 드는 손끝에서도 우리는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살아낼 수 있습니다. 결국 여행, 산책, 취미가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은 ‘다시 나 자신으로 돌아가는 시간’입니다. 

거창한 자기계발도, 거대한 깨달음도 아닙니다. 단지 지금 여기서 걷고, 바라보고, 느끼고, 숨 쉬는 것. 그렇게 현존할 수 있을 때 우리는 비로소 삶의 온도를 느끼게 됩니다. 그 순간, 우리는 마음이 짓눌리던 판단과 기대에서 벗어나, 본래의 나와 다시 연결되기 시작합니다.  이것은 일시적인 기분 전환이 아니라, 아주 중요한 내면의 회복이며 진짜 쉼입니다.외부 자극이 아닌 내면의 정리가 이루어지는 순간이며, 그리고 그때 우리는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무엇을 성취하거나 바꾸지 않아도, 자신과 삶의 조건을 있는 그대로 수용할 수 있는 상태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현존의 순간, 행복은 이미 거기에 있습니다

현존이란 단순한 감정이나 인식이 아니라,  의식의 상태입니다. 현재의 조건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그 순간을 저항 없이 살아내는 상태입니다.  행복은 어떤 조건이 채워져야 느낄 수 있는 기쁨이 아니라, 아무런 걸림이 없는 고요함 속에서 자연스럽게 피어나는 감사와 만족의 감정. 우리는 이것을 '지복의 행복'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이 지복은 마음의 짐이 내려졌을 때, 아주 자연스럽게 우리 곁에 머물게 됩니다. 행복은 결국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특별한 사건이나 외부의 변화가 있어야만 오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가볍고, 생각이 잠시 멈출 수 있는 자리에 있을 때, 우리는 이미 그 안에 들어와 있습니다.  삶은 종종 우리를 바쁘게 몰아가지만,그 안에도 늘 작은 틈은 존재합니다. 호흡을 알아차리는 순간, 눈앞의 풍경을 그대로 바라보는 순간, 그 모든 틈은 곧 현존이며, 그 안에 행복은 조용히 숨 쉬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아주 작고 사소한 틈 속에서 행복은 문을 열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행복은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피어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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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장완주

경혈지압, 
몸과 기의 흐름을 깨우는 전통의 회복 기술

장완주 교육원장

수기코어센터 교육원장 / 한국경혈지압학회 수석강사 / 국제통합테라피학회 수기테라피그룹 경혈지압 연구위원장
저서 / 경혈지압 실기 60분, K-근육학,  근골격 이론에 근거한 경혈지압,  서봉발마사지,  동양14경락전문가과정

수기코어센터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장미로78 시그마3, 3층

031-706-3055 / www.sugicore.com

경혈지압은 단순한 마사지나 지압을 넘어, 동양 의학의 수천 년 전통에 뿌리를 둔 체계적인 건강법입니다.  인체 내부에는 ‘기(氣)’라는 생명 에너지가 흐르는데, 이 기는 ‘경락(經絡)’이라는 에너지 통로를 따라 순환합니다. 경락 위에는 기의 흐름과 균형을 조절하는 중요한 점들이 있는데, 이를 ‘경혈(經穴)’이라고 합니다. 경혈지압은 이 경혈을 손끝으로 자극하여 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만들고, 막혀 있던 기혈의 순환 장애를 해소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기가 제대로 순환되면 혈액 순환과 신경계의 기능이 조화롭게 활성화되어 몸과 마음이 스스로 치유되고 균형을 회복하는 능력이 극대화됩니다. 이 과정은 단순한 통증 완화를 넘어, 근본인신체 기능의 재정렬과 에너지 리셋을 가능하게합니다. 특히 장부 기능과 감정 상태가 밀접하게 연결된다는 동양 의학의 원리에 따라, 경혈지압은 단순한 육체 치료를 넘어 정신적 안정과 정서적 균형에도 깊은 영향을 미칩니다.

동양 철학의 음양오행 원리에서는 사계절과 자연의 변화가 몸의 각 장기와 기의 흐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고 봅니다. 따라서 경혈지압은 ‘자연과 몸의 본질적인 조화’를 회복시키는 자연치유법이자, 삶의 리듬을 되찾는 건강 비법입니다.  이 원리를 이해하는 테라피스트라면 수기, 요가, 필라테스 같은 다른 운동 요법과 결합해 더욱 심도 있고 효과적인 건강관리를 구현할 수 있습니다.  경혈지압은 호흡과 의식을 함께 조율하는 요가나 필라테스에서 특히 유용합니다. 이들 수련법이 몸과 마음의 균형을 찾고 근력을 다지는 데 집중한다면, 경혈지압은 기와 혈의 흐름을 세밀하게 조절하여 몸 전체의 활력과 회복력을 극대화합니다.  또한 경혈지압은 체형의 불균형, 피로, 수면장애, 소화기 문제 등 현대인의 생활 질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증상을 완화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 내부의 리듬과 에너지 순환을 바로잡아 근본적 회복을 유도하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마음의 안정과 스트레스 완화에도 큰 도움을 주기 때문에, 테라피스트들이 경혈지압을 습득하면 고객의 건강 개선 과정에 깊이를 더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경혈지압은 오랜 세월 축적된 동양 의학의 전문 지혜임과 동시에 현대 웰니스 산업이 주목하는 ‘자연 치유와 균형 회복’의 핵심 방법입니다.  데이터와 AI로 웰니스 시장이 빠르게 변하는 현재에도, 인간의 손끝으로 전하는 경혈지압의 가치는 변함없이 중요하며 점점 빛을 발할 것입니다.

이처럼 경혈지압은 몸과 마음, 에너지 그리고 자연의 리듬을 연결하는 다리이며, 테라피스트 여러분의 손길을 통해 고객의 진정한 회복과 건강 증진을 돕는 강력한 도구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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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전형근

고요한 밤을 직조하는 수기의 리듬

전형근

 

오롯한, 건강연구소 대표
국제통합테라피학회 수기케어그룹 수면·수기 웰니스 위원장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 한의학 석사

오롯한, 건강연구소    서울 송파구 송파대로 145, 317호

010-6795-7140 /  https://blog.naver.com/orothanlab

밤은 하루의 매듭이자, 조용한 회복을 약속하는 시간이다. 그러나 이 약속은 많은 이들에게 쉽게 지켜지지 않는다. 잠이 깊어지지 않는 이유는 단순한 정신적 산란만이 아니라, 낮 동안 쌓인 긴장과 미세한 자세의 틀어짐이 여전히 몸 안에서 반향을 남기기 때문이다.  몸은 하루를 온전히 기록하는 정직한 서판이며, 이 균형이 흐트러질수록 밤의 깊이도 얕아진다.

균형을 잃은 몸이 만드는 경계의 밤

숙면을 방해하는 요인은 대개 표면이 아닌 깊은 곳에 있다. 근막(Fascia)의 미세한 긴장과 체형의 작은 비대칭은 자율신경계에 지속적으로 경계 신호를 보낸다. 이는 마치 정박할 항구를 찾지 못한 작은 배가 파도 위에서 흔들리듯, 신체가 밤 내내 안정지점을 찾지 못하는 상태와 닮아 있다.  이 불균형이 해소되지 않으면 부교감신경계의 깊은 이완은 방해받고, 수면은 표면을 맴돌며 진입하지 못한다. 이러한 경계 상태는 단순한 불면을 넘어, 아침의 무기력과 낮 시간대 집중력 저하로까지 이어진다. 결국 수면의 문제는 하루 일부에만 국한되지 않고, 하루 전체의 질을 좌우하는 근본적 요소가 된다. 몸의 균형을 되찾는 작업은 곧 ‘하루를 되찾는 일’과 같다.

체형과 신경계의 연결에 대한 임상적 관찰

임상에서는 두부 전방 자세(Forward Head Posture), 흉곽의 비틀림, 골반의 경사처럼 사소해 보이는 불균형이 특정 근육군과 그 주변 신경을 지속적으로 자극하는 모습을 흔히 본다.  특히 경추–흉추 주변의 근막 긴장은 미주신경의 활동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심박의 안정, 호흡의 깊이, 잠에 드는 시간까지 변화시키곤 한다. 따라서 몸의 질서를 바로 세우는 수기적 접근은 통증 완화를 넘어서, 신경계가 ‘이완해도 된다’는 신호를 다시 감지하도록 돕는 조율 작업에 가깝다. 근막의 긴장이 이완될 때 비로소 뇌는 안전함을 인지하고 깊은 잠의 리듬에 진입할 수 있다. 더 흥미로운 점은, 몸의 정렬이 회복되면 정서적 안정감까지 동반된다는 것이다. 이는 신체 감각과 정서 조절이 같은 신경계의 흐름을 공유하기 때문이다. 체형은 단지 구조가 아니라, 마음이 머무르는 그릇이기도 하다.

평온한 수면을 위한 실질적 조언

1. 흉곽 이완 호흡 

잠들기 전, 늑골 사이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확장시키는 깊은 호흡은 교감신경의 긴장을 자연스럽게 낮춘다.
2. 후두하근 자가 이완
말아놓은 수건이나 작은 볼을 두개골 아래에 대고 1~2분 지그시 누워보면 머리와 목 주변의 긴장이 완만히 풀리며 신경계의 과부하가 줄어든다.

3. 발의 접지 감각 깨우기
낮 동안 발이 지면과 닿는 방식을 의식적으로 느껴보는 연습은 몸 전체의 균형 감각을 회복시키고, 잠자리에서도 불필요한 긴장을 감소시킨다. 여기에 더해, 잠들기 전 전자기기 사용을 줄이거나 과도한 자극을 피하는 일은 몸이 ‘이제 쉬어도 된다’는 신호를 더 수월하게 받아들이도록 도와준다.

고요한 밤은 균형이 회복될 때 온다

잠은 억지로 만드는 행위가 아니라, 몸이 본래 자리로 돌아왔을 때 자연스럽게 열리는 문이다. 균형이 잡힌 신체는 밤을 고요하게 준비하고, 수기는 그 작용을 단정하게 이어주는 손길이 된다. 몸의 언어에 귀 기울이고 그 미세한 긴장을 풀어내는 일, 그것이 깊고 온전한 회복으로 가는 가장 단순하면서도 근본적인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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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한세영

'한세영 박사'의 척박사를 활용한 
후두하근 이완과 중추신경계 활성화

한세영

수기코어센터 대표 / 국제통합테라피학회 부학회장

한국경혈지압학회 2대 학회장 /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석학교수
한국신경재활학회 연구이사 / 전)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 겸임교수

전) 서울시립대학교 스포츠의학과 겸임교수

수기코어센터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장미로78 시그마3, 3층

031-706-3055 / www.sugicore.com

1. 목의 긴장, 단순한 근육 피로를 넘어
요가와 필라테스 현장에서 지도자들은 종종 회원들에게서 "자세는 좋은데 머리가 무겁다”, “목 주변이 늘 긴장돼 있다", "집중이 잘 안 된다"는 이야기를 듣곤 합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단순한 근육의 피로만으로는 완전히 설명되지 않습니다. 문제의 근원을 명확히 보기 위해서는, 목 깊숙한 곳 후두골 바로 아래에 위치한 '후두하근'이 신경계와 뇌척수액(Cerebrospinal Fluid, CSF) 흐름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해야 합니다.

2. 중추신경계의 보호 메커니즘과 핵심 연결고리
인체는 360여 개 관절과 640여 개 근육이 정교하게 협력하여 움직임을 만듭니다. 이 기능적인 움직임을 미세하게 조절하는 주체는 바로 중추신경계(Central Nervous System, CNS)입니다.
- 중추신경계(CNS)는 뇌와 척수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 CNS는 세 겹의 막(연막-지주막-경막)에 둘러싸여 있으며, 이 막 사이를 흐르는 뇌척수액(CSF)으로 영양 공급과 보호를 받습니다.
- 따라서 경막의 긴장이나 비틀림은 뇌척수액의 흐름과 신경계 기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3. 근막-경막 연결구조(MDB): 움직임이 뇌척수액을 조절하는 기전

최근 국제 학술지에서는 후두하근이 경막과 직접 연결되어 뇌척수액 압력과 흐름을 조절한다는 사실이 반복적으로 다뤄지고 있습니다. 이 연결 구조는 근막-경막 연결구조(Myodural Bridge, MDB)라 불립니다. 근육이 수축·이완할 때 MDB는 경막을 끌어당겨 뇌척수액 흐름에 미세하지만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냅니다. 이 연구는 경추 움직임이 뇌척수액 역학을 조절하는 실질적인 기전임을 확인했습니다.

- 좌우 회전은 근막-경막 연결구조의 장력을 양쪽에서 다르게 만들어 경막을 옆으로 당깁니다.
- 굴곡·신전(끄덕임) 움직임은 경막을 위아래로 끌어당겨 뇌척수액 흐름량과 속도에 변화를 유도합니다.  
이러한 미세한 압력 변화는 지도자들이 자주 접하는 두통, 측두부 긴장, 호흡 시 집중 저하 등과 연관된다는 해석이 임상 연구에서 제시되고 있습니다. 또한, 후두하근은 눈 운동과 연관되어 뇌척수액의 흐름과 중추신경계의 기능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4. 신경계의 핵심 관문을 여는 3분 루틴(척박사 활용)
필자는 37년간 대체보완의학을 탐구하면서 "신경계 기능을 효율적으로 회복시키는 실질적 방법"을 찾기 위해 수많은 관찰과 임상 실험을 반복해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완성한 도구가 '척박사'입니다. 

ⓐ 척박사의 설계 원리: 
- 척박사는 두 개의 모듈과 다섯 가지 돌기가 두개골-경추-흉추-요추-골반-복부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각 부위의 해부학적 형태를 그대로 반영하여 설계되었습니다.
- 특히 후두하근이 위치한 후두골-C1(환추) 부위에 정확히 닿도록 설계된 이중 돌기는 근막-경막 연결구조(MDB)를 통해 신경계의 핵심 관문을 부드럽게 자극합니다.
ⓑ척박사 활용 3분 루틴:

척박사의 사용 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다음 루틴은 후두하근의 긴장을 자연스럽게 완화하고, MDB-경막-뇌척수액 흐름의 연결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1. 안착: 후두골과 경추 1번 부위가 척박사 이중 돌기에 안착하도록 눕기.

 2. 좌우 회전: 머리를 좌우로 부드럽게 회전합니다 (1분에 약 30회 속도로).

 3. 끄덕임: 머리를 굴곡·신전(끄덕임)으로 부드럽게 움직입니다 (1분에 약 30회 속도로).

 4. 눈 운동: 중립에서 상하좌우 회전·별 모양 그리기 등 눈 운동을 실시합니다 (1분간).
이 루틴은 두통, 눈의 피로, 자율신경 불균형 및 뇌 독소 배출(글림프 시스템) 등에 긍정적인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5. 움직임의 품질을 높이는 과학적 기반

요가와 필라테스 지도자라면, 움직임 그 자체뿐 아니라 그 움직임을 조절하는 '신경계의 품질'이 회원의 변화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후두하근-경막-뇌척수액이라는 과학적 연결 고리는 우리가 몸을 바라보는 관점을 한 단계 넓혀주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입니다. 이 루틴을 수업의 마무리, 혹은 호흡 명상 전후에 적용해 보길 권합니다. 몸의 '관문'을 부드럽게 열어주면 움직임은 훨씬 더 깊고 섬세하게 달라질 것입니다.

Column
칼럼-함영기

통증!, 재앙인가? 축복인가?

함영기 원장

함큐어 원장 / 뇌-신경 치유연구소 소장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 대체 의학석사 /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 대체 의학박사

서울시 서초구 강남대로16길21 402호 / 02-582-1062 / https://blog.naver.com/dream998899

1. 통증의 이중성: 생존의 필수 시스템 (축복) vs. 신경계의 병리적 오작동 (재앙)
통증은 우리 생명에 필수적인 경고 시스템인 침해수용(Nociception)의 영역에서는 축복입니다. 
그러나 통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되어 만성 통증으로 전환되면, 이는 신경계의 병리적인 변화로 인한 재앙으로 변모합니다. 
만성 통증은 단순한 증상이 아닌, 중추 민감화(Central Sensitization), 하행 통증 조절 경로의 기능 부전, 신경교세포 활성화 등 신경병리학적 기전을 가진 독립적인 질환으로 간주됩니다. 이러한 재앙적 변화는 통증이 더 이상 조직 손상에 비례하지 않고, 스스로 유지되고 증폭되는 악순환을 형성하게 합니다.  따라서 통합의학 및 대체의학은 이 신경계의 오작동을 교정하고, 통증 조절 시스템의 균형을 복원하는 데 치료의 초점을 맞춥니다.

2. 만성 통증 해결을 위한 대체의학적 전략: 조절 시스템의 복원
대체의학적 관점에서 만성 통증 치료는 환자의 전인적인 균형(Homeostasis)을 되찾고, 신경계가 스스로 통증을 억제하고 치유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있습니다. 다음은 핵심적인 대체의학적 해결 방법들입니다.
a. 신경 염증 및 생화학적 환경 개선  만성 통증은 신경계의 미세 염증(Neuroinflammation)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염증을 줄이고 신경 세포막의 기능을 최적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항염증 영양 요법 (Anti-inflammatory Nutrition): 오메가-3 지방산(EPA/DHA)은 염증성 사이토카인 생성을 억제하고 신경 보호 작용을 하며, 커큐민(Curcumin)이나 퀘르세틴(Quercetin)과 같은 강력한 항산화제는 교세포의 활성화를 억제하여 중추 민감화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미네랄 및 비타민 보충: 마그네슘은 NMDA 수용체(통증 증폭에 관여) 길항 작용을 통해 신경 흥분성을 감소시키고, 비타민 D는 면역 조절 기능을 통해 만성 염증을 완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b. 신경 조절 및 통증 경로 재설정 요법 침술은 대체의학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통증 치료법으로, 단순한 진통 효과를 넘어 신경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침술(Acupuncture): 침 자극은 뇌와 척수에서 내인성 아편유사제(Endogenous Opioids, 엔도르핀 등)의 분비를 촉진하여 하행 억제 경로를 활성화하고 통증 역치를 높입니다. 또한, 특정 신경 분절을 자극하여 자율신경계의 균형(교감신경 활동 감소, 부교감신경 활동 증가)을 회복시켜 통증으로 인한 긴장 상태를 완화시킵니다. 레이저 침술 및 전기 침술: 특정 주파수의 전기 자극이나 저출력 레이저를 활용한 침술은 신경 세포의 통증 전달 속도를 조절하고 혈류를 개선하여 치유를 촉진합니다.

c. 심신상관(Mind-Body) 및 에너지 요법 통증 경험이 인지-감정적 필터를 거치는 만큼, 정신적 스트레스와 감정을 조절하는 것이 중추 민감화 해소에 필수적입니다. 마음챙김 명상(Mindfulness Meditation) 및 요가: 명상은 뇌의 통증 인지 영역(예: 전두엽, 섬엽)의 활동을 조절하여 통증에 대한 인지적 해석을 변화시키고, 통증으로 인한 스트레스 반응을 감소시킵니다. 요가는 신체 정렬과 호흡 조절을 통해 만성 통증으로 인한 근막의 구축과 신체 긴장을 이완시킵니다. 
바이오피드백(Biofeedback): 환자 스스로 생리적 반응(근육 긴장도, 피부 온도 등)을 인지하고 조절하도록 훈련하여, 자율신경계의 비정상적인 반응을 교정하고 통증 관련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d. 구조적 재정렬 및 운동 요법 만성 통증은 종종 자세 불균형이나 생체역학적 이상과 연관되므로, 이를 교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도수치료(Manual Therapy) 및 카이로프랙틱: 관절의 기능 부전, 근막 통증 유발점(Trigger Points), 신경 포착 등을 해소하여 정상적인 운동 패턴을 회복시키고, 통증 유발 신호를 감소시킵니다. 
치유적 운동(Therapeutic Exercise): 만성 통증 환자에게 맞는 단계적 근력 강화 및 유연성 운동을 통해 신경계에 안전하다는 정보를 입력하고, 근골격계의 안정성을 높여 통증의 재발을 방지합니다.

맺음말: 통증을 극복하는 통합의학적 시각
통증은 우리 생명을 지키는 축복이지만, 신경계의 병리적 변화로 인해 재앙으로 변할 때 우리는 과학적이고 통합적인 방법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대체의학은 통증의 근본적인 신경병리학적 기전을 이해하고, 약물 의존성을 최소화하면서 신체의 자연스러운 치유 시스템을 극대화하여 통증의 재앙을 극복할 수 있는 실질적이고 희망적인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Column
칼럼-김윤석-고요의 해부학

고요의 해부학

김윤석 원장

라사요가원 원장
한국치유요가협회 연수위원장 / RYTK300+과정 요가해부학 강사 
국제통합테라피학회 IAIT 근골격신경계 치유그룹 요가해부학 연구위원장
[안락동 요가일기] 저자

수련실의 불을 끄고 매트를 정리하며 하루를 마감하던 어느 저녁이었다. 몸은 분명 멈추었는데, 머릿속은 여전히 소란스러웠다. 오늘 수업 중 회원의 불편해 보이던 어깨는 좀 나아졌는지, 내일 마감인 원고의 첫 문장은 어떻게 떼야 할지, 지난달의 아쉬움과 다음 달의 막막함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집으로 돌아와 소파에 몸을 뉘었지만, 이상하게도 피로는 가시지 않았다.

주말 내내 침대에 누워 쉬었는데도 월요일 아침이면 천근만근 무거운 몸을 일으켜본 경험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분명 몸은 멈추어 있었는데, 왜 우리는 여전히, 아니 오히려 더 지쳐있는가?

해답의 실마리는 우리의 뇌에 있다.

뇌는 전체 체중의 2%에 불과하지만 신체 에너지의 20%를 소비하는, 가장 대사 활동이 활발한 기관이다. 더 놀라운 사실은 우리가 의식적으로 집중하는 과제를 수행할 때 추가로 소비되는 에너지가 기저 에너지의 5%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즉, 뇌는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도 막대한 에너지를 쓰며 끊임없이 작동한다.
문제는 에너지의 양이 아니라, 그 에너지를 어디에 쓰느냐다.
현대 뇌과학에서는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하니 있을 때 활성화되는 뇌의 특정 영역을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Default Mode Network, DMN)'라고 부른다. 이 네트워크가 주로 하는 일은 시간 여행이다. 우리가 의식적으로 '지금'에 집중하지 않을 때, 뇌는 습관적으로 과거를 회상하며 후회하거나 미래를 시뮬레이션하며 불안해한다.

컴퓨터가 백그라운드에서 수십 개의 프로그램을 동시에 돌리면 어떻게 될까. 전력 소비는 비슷하지만 시스템은 느려지고 과열된다. 뇌도 마찬가지다. 같은 에너지를 쓰더라도, 그것이 비생산적인 반추와 걱정에 쓰일 때 우리는 소모감을 느낀다. 몸은 현재에 머물러 있지만, 뇌는 끊임없이 시공간을 방랑하며 우리를 지치게 만든다.

수천 년 전, 요가의 경전 『요가 수트라』는 요가를 '치타 브리티 니로다(Citta Vritti Nirodha)', 즉 '마음 작용의 멈춤'이라 정의했다. 고대의 수행자들은 이미 알고 있었다. 우리 마음을 가만히 두면 끊임없이 과거와 미래로 소용돌이친다는 사실을. 그들이 말한 '마음의 소용돌이'가 바로 현대 과학이 밝혀낸 DMN의 폭주와 다르지 않다.

그렇다면 이 소용돌이를 어떻게 멈출 것인가.
우리 뇌에는 DMN과 다른 역할을 하는 '작업 긍정 네트워크(Task Positive Network, TPN)'가 존재한다. 무언가에 깊이 몰입할 때 활성화되는 신경망이다. 이 두 네트워크는 대부분의 상황에서 경쟁 관계에 있다. 의도적으로 감각에 집중하여 TPN을 활성화하는 순간, 과도하게 활성화되었던 DMN은 자연스럽게 조절된다.

요가의 마지막 단계인 명상(Dhyana)은 바로 이 전환을 일으키는 정교한 기술이다. 매트 위에서 "코끝을 스치는 숨의 마찰음을 느끼라"거나 "바닥에 닿은 엉덩이의 무게감을 바라보라"는 안내는 단순한 지시가 아니다. 주의력을 호흡의 감촉이나 피부의 온도라는 명징한 현재로 가져오는, 닻을 내리는 과정이다.
이때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멈춤이 일어난다. 뇌가 소비하는 에너지의 총량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하지만 그 에너지가 쓰이는 방식이 바뀐다. 과거와 미래로 흩어지던 에너지가 회수되어 오롯이 지금, 여기로 모인다. 비생산적인 시간 여행에 소진되던 자원이 현재의 경험을 온전히 처리하는 데 쓰인다. 뇌의 소란함이 잦아들고, 내면의 고요가 찾아온다.
한 해의 끝자락이다. 우리는 무언가를 더 채우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 하지만 컵이 가득 차 있으면 더 맑은 물을 담을 수 없듯, 뇌도 비워내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번 겨울, 따뜻한 찻잔의 온기를 손끝으로 온전히 느끼거나 옷깃을 스치는 겨울바람을 알아차려보자.  
그 짧은 멈춤의 순간, 뇌는 비로소 쉰다. 그 빈 공간에서 우리는 다시 시작할 힘을 얻는다.

Column
칼럼-김현주-싱잉볼명상

싱잉볼 명상 
소리로 이완되고, 진동으로 돌아오는 평온의 자리

김현주 

창원마산 현주요가명상 대표 / 싱잉볼치유명상연구소 소장 및 심사위원장

한국치유요가협회 RYTK300 요가심사위원
창원시생활체육 요가회 부회장

국제통합테라피학회마음 쉼 명상그룹 싱잉볼명상 연구위원장

한국요가명상회 학술위원장 

저서 「꿀잠을 위한 싱잉볼 명상」, 「마산에서 피워올린 요가의 꽃」

         「숨결로 시작하는 5천년의 요가여행」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생각의 파도에 휩쓸리며 살아간다. 해야 할 일, 관계의 긴장, 말하지 못한 감정들….
몸은 늘 깨어 있고 마음은 한순간도 쉬지 못한다. 이처럼 정신적 소음이 쌓여갈수록 우리의 내면은 고요를 잃고, 호흡은 얕아지며, 잠들기조차 어려운 몸 상태가 된다.
싱잉볼명상은 이러한 현대인의 ‘잃어버린 균형’을 회복시키기 위한 가장 부드러우면서도 강력한 도구이다.
싱잉볼의 첫 울림이 공간에 퍼지는 그 순간,우리의 의식은 소리의 결을 따라 자연스럽게 풀리고 내려간다. 그 과정은 억지 집중도, 특별한 수행력도 필요 없을 만큼 단순하고 선명하다.
그저 귀로 듣고 몸으로 느끼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싱잉볼 소리가 특별한 이유는 단순한‘아름다움’ 때문이 아니다. 그 속에는 주파수와 배음이 겹겹이 쌓인 물리적 진동이 존재한다. 
이 진동은 공기를 타고 몸 깊숙이 전달되면서 복부·흉곽·골반·발바닥과 같은 낮은 주파수 영역에서 가장 먼저 반응을 일으킨다. 그래서 우리는 종종 “배가 따뜻해지며 떨림처럼 편안해진다”, “가슴이 열리는 느낌이 든다”라고 표현하곤 한다.
이는 실제로 신체가 공명(Resonance)을  통해과도한 긴장을 자연스럽게 내려놓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싱잉볼의 진동은 자율신경계를 빠르게 안정시키며 정신적 피로·불안·과호흡 등으로 예민해진 몸을 조용히 ‘쉼의 모드’로 이동시킨다. 이때 우리의 뇌파는 활동성을 상징하는 베타파에서 벗어나 알파파·세타파 영역으로 부드럽게 전환되며, 생각의 소음은 멀어지고 마음은 오랜만에 맑은 공간을 되찾게 된다.

명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멈추려고 애쓰는 노력’ 그 자체다. 그러나 싱잉볼명상에서는 멈추려고 애쓸 필요가 없다.

소리가 의식을 대신 데려가고, 진동이 몸을 대신 풀어주며, 우리는 그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자기 자신과 다시 마주하게 된다.
이 과정은 초보자와 숙련자의 경계를 허물며,누구에게나 깊은 이완과 명상의 경험을 열어준다.

나는 현장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왔다. 불면으로 오랜 시간을 고생하던 분이 싱잉볼 잔향 속에서 처음으로 깊은 잠에 빠져들던 순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의 울림에 눈물을 흘리던 분들, 꽉 막힌 가슴이 “탁 풀리는 느낌”이었다고 말하던 사람들….

이 모든 변화는 크게 복잡한 과정에서 일어난 것이 아니었다. 그저 ‘소리와 진동을 허용한 것’만으로 가능했다. 싱잉볼명상은 우리가 잊고 지낸 고요의 감각을 되찾아준다.
몸은 느슨해지고, 마음은 부드러워지고, 호흡은 처음부터 깊이 있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그리고 아주 잔잔한 순간, 우리는 알게 된다. 

평온은 먼 곳에 있던 것이 아니라늘 여기, 우리 안에 있었다는 사실을.
싱잉볼의 소리는 결국 ‘돌아가는 길’을 알려주는 안내자다. 그 길의 끝에서 만나는 것은 완전히 새로워진 내가 아니라, 언제나 그 자리에 있었던 ‘진짜 나’이다. 
싱잉볼명상은 어느 날 갑자기 특별한 수행을 통해 도달되는 경험이 아니다. 그저 소리를 듣고 몸을 맡기고, 마음을 잠시 쉬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우리 안의 회복력은 다시 살아난다. 바쁜 일상 속에서 단 10분이라도 자신에게 ‘고요의 선물’을 허락해보자. 스스로를 돌보는 순간이 쌓일수록, 우리는 점점 더 단단해지고, 더 부드러워지고, 삶을 바라보는 눈도 한층 깊어진다.
싱잉볼의 진동이 건네는 이 작은 휴식이 당신의 하루를, 그리고 당신의 삶을 조금 더 편안하고 안정된 방향으로 이끌어주기를 바란다.

Column
칼럼-박보정-멈춤의순간,치유는시작된다

멈춤의 순간, 치유는 시작된다

박보정 박보정다옴필라테스요가 원장

IAIT 100인 테라피스트/암치유&심리치유 테라피카운슬러/해독정화그룹 요가디톡스 연구위원장/[사]한국치유요가협회 심사위원 및 등기이사
저서 「대전요가, 뻣뻣한 나도 펴준 요가원이야기」, 「사트카르마와 현대 요가정화법」
논문  대기오염 시대, 소아 비염을 위한 잘라 네티와 아로마요법의 통합적 환경의학 가치 고찰
학술발표 2025. 09 | Journal of Neuro-Somatic Integrative Therapy 학회 논문 발표

눈을 감고 숨을 가만히 들이쉬어 보세요.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아주 잠깐 멈추기만 해도, 그 순간부터 몸과 마음은 스스로 치유를 시작합니다. 저는 20년 넘게 요가를 지도하며 한 가지 진리를 꾸준히 확인해왔습니다. 요가와 명상의 진짜 힘은 ‘더 움직이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잠깐 멈추는 데’ 있다는 사실입니다. 고요해질 때 비로소 몸의 감각이 깨어나고, 마음의 거울이 다시 투명해집니다.

요가를 처음 배울 때 저 역시 동작을 더 넓게, 더 깊게, 더 예쁘게 만들어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뻣뻣한 몸을 억지로 밀어붙이던 그 시절, 어느 날 스승님께서 제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힘을 빼고, 비워보세요. 몸이 더 빨리 열릴 거예요.”
그 말이 처음엔 이해되지 않았지만, 억눌렀던 긴장을 내려놓고 호흡을 고르자, 닫혀 있던 몸이 마치 스스로 길을 찾듯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날 저는 깊게 깨달았습니다. 요가는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비워낼 때 자연스럽게 피어나는 예술이라는 것을.
그래서 저는 늘 수련의 출발점을 정화와 비움에 둡니다. 고대 요가에서는 본격적인 아사나나 명상에 들어가기 전, 반드시 ‘사트카르마(Shatkarma)’라는 여섯 가지 요가 정화법으로 몸과 마음을 먼저 맑히는 전통이 있었습니다. 코를 씻어 호흡의 길을 열고, 비워진 장기를 통해 내장을 깨끗하게 정돈하며, 눈과 마음을 정화해 내면을 맑히는 과정이죠.
그들은 몸을 신성이 머무는 ‘집’으로 여겼고, 집을 먼저 깨끗이 닦아낸 후에야 수련의 에너지가 제대로 흐를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저는 『사트카르마와 현대요가정화법』을 집필하며 그 전통적 관점에 더욱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정화 없이 쌓은 요가는 모래 위에 지은 집과 같고, 오염된 내면에는 어떤 좋은 씨앗도 제대로 뿌리내릴 수 없습니다. 정화는 반드시 필요한 ‘준비’이자 ‘토대’입니다. 그리고 이 깨끗이 비워낸 바탕에서만 요가의 깊이와 변화가 시작됩니다.
현대인의 몸과 마음은 과로, 스트레스, 정보 과부하, 스마트폰, 환경 독소, 가공식품 등으로 매일 조금씩 지쳐갑니다. 에너지는 쉽게 막히고 호흡은 얕아지며, 수련조차 무겁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 시대에는 오히려 더 절실하게 ‘정화의 요가’가 필요합니다. 전통적 사트카르마를 그대로 실천하기 어렵다면, 현대적으로 적용된 작은 정화 습관이라도 충분합니다.
저는 회원들과 강사님들께 이렇게 안내합니다.

 •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기
• 신선한 채소·과일 섭취
• 스마트폰과 잠시 거리 두기
• 자연 속에서 걷기와 깊은 호흡
• 하루 10분의 명상
• 가벼운 단식 혹은 프라나 회복 루틴
• 감사일기 쓰기

이런 사소한 실천들이 몸의 긴장을 풀고, 마음에 쌓인 미세한 소음들을 하나씩 걷어냅니다. 작은 정화의 루틴이 쌓이면 호흡이 다시 깊어지고, 막혀 있던 에너지가 흐르기 시작합니다.

지금 이 순간, 글을 읽다가 잠시 멈추고 호흡해 보세요. 혹은 오늘 잠들기 전,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잠깐만 자신과 함께 있어보세요. 아주 작은 ‘멈춤’이지만, 그 고요 속에서 마음의 먼지가 내려앉고 몸의 답답함이 풀려나기 시작합니다.
저는 이것을 “멈춤의 정화”라고 부릅니다. 비워낸 자리에 들어오는 투명한 에너지는 어떤 테크닉보다 강력합니다.

요가는 채우는 기술이 아닙니다. 내려놓음의 예술입니다. 불필요한 걱정, 과한 긴장, 끝없는 소음들을 조용히 내려놓을 때, 우리는 비로소 다시 호흡할 수 있습니다. 깊은 고요에서 시작되는 그 첫 호흡이 바로 치유의 문을 여는 열쇠입니다.

12월, 한 해의 끝과 새로운 시작 사이에서 저는 여러분이 오늘 단 한 번이라도 ‘멈추는 용기’를 가져보길 바랍니다. 작은 멈춤 하나가 큰 치유의 문을 열어줄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고요함 속에서 요가와 명상의 여정은 다시 시작됩니다.

Column
칼럼-송영주-후각은 가장 빠른 통로다

후각은 가장 빠른 명상 통로다: 
요가명상의 새로운 접근 ‘요가인 아로마’

송영주 소유테라피 월요가 스튜디오 원장

[사]한국치유요가협회 용인동백 교육관장AIA 국제아로마테라피스트
국제통합테라피학회(IAIT) 요가인아로마연구소장

IAIT 100인의 테라피스트

저서  「요가인아로마-차크라활성을 위한 아로마테라피」

명상을 시도해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이런 경험을 했을 것이다.“마음이 너무 복잡해서 명상이 안 돼요.”“잡생각이 끝도 없이 올라와요.”
하지만 나는 명상을 안내하며 늘 깨닫는다. 명상이 어려운 진짜 이유는 생각이 많아서가 아니다. 몸이 이완되지 않아 호흡이 좁아지고, 그 좁아진 호흡이 마음을 불안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신경생리학적으로 보면 근막의 경직은 자율신경계를 예민하게 만들고, 예민해진 신경은 다시 호흡을 얕게 만든다. 호흡이 얕아지면 마음은 더 초조해지고, 이 초조함은 다시 몸을 긴장시키는 악순환을 만든다. 이 악순환을 끊기 위해 필요한 것은 의지나 집중이 아니다. 명상이 가능해지도록 몸과 신경계를 먼저 회복시키는 일이다. 그리고 이 회복을 가장 빠르고 자연스럽게 이끄는 감각이 바로 후각이다.

후각은 뇌로 들어가는 ‘가장 짧은 길’이다
우리의 다섯 감각 중 편도체(감정)와 해마(기억)로 직행하는 감각은 후각이 유일하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피부로 느끼는 정보들은 모두 여러 신경 경로를 거쳐 해석된다. 하지만 향은 다르다. 냄새는 ‘생각’을 거치지 않고 바로 감정에 도착한다. 향이 좋은 이유, 안정되는 이유는 우리가 판단해서가 아니라 뇌가 즉각 반응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향은 명상으로 들어가는 문을 가장 먼저 연다. 신경계를 빠르게 진정시키고, 숨이 깊어질 수 있는 여유를 만들고, 몸 전체의 긴장을 부드럽게 풀도록 돕는다. 이 빠르고 직접적인 작용 덕분에 아로마는 요가명상에서 매우 강력한 파트너가 된다.

아로마는 몸의 문을 열고, 요가는 마음의 길을 연다
명상은 호흡을 따라 마음을 관찰하는 과정이다. 그러나 몸이 굳어 있고 감정이 막혀 있는 상태에서는 숨이 깊어지지 않고 마음은 그 좁은 틈에서 계속 흔들린다. 여기에 아로마가 들어오면 구조가 바뀐다. 라벤더나 마조람처럼 부교감신경을 안정시키는 향은 근막의 저항을 낮추고 숨길을 부드럽게 연다. 네롤리와 베르가못은 불안을 빠르게 가라앉히고 평온한 내면 공간을 만든다.  프랑킨센스는 숨이 깊어지도록 돕고 신경계를 아래로 가라앉히는 데 탁월하다. 이런 준비 과정이 끝나면 명상은 자연스럽게 들어오기 시작한다. 억지로 집중하지 않아도 몸이 ‘준비된 상태’가 되었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보아온 변화들
소유테라피에서 명상을 진행하면서 이 변화가 얼마나 견고하고 반복되는지 꾸준히 확인해왔다. 어떤 이는 프랑킨센스를 들이마시는 순간 굳어 있던 감정이 풀리며 울음을 터뜨리기도 하고, 어떤 이는 가슴의 숨문이 열리는 듯한 폭넓은 호흡을 처음 경험하기도 한다. 오랫동안 불면을 겪던 분이 “그날 밤은 아무 노력 없이 스르르 잠이 들었다”고 말하는 경우도 많다. 이 모든 변화는 향이 감정의 문을 열고, 열린 공간 속에서 요가명상이 몸과 마음을 자연스럽게 이끌기 때문이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요가인아로마 루틴
① 1분 – 향기 호흡프랑킨센스 1방울을 손에 문지르고 깊게 들이마시기.
② 2분 – 쇄골·흉곽 이완라벤더 블렌딩 오일로 가볍게 마사지.
③ 3분 – 짧은 좌정 명상호흡을 따라가며 미간–가슴–정수리의 흐름 열기.

이 짧은 시간만으로도 몸은 회복의 방향으로 돌아서고 마음의 속도는 부드럽게 느려진다.

아로마는 안내하고, 몸이 기억하고, 마음이 머무른다
나는 오랫동안 명상과 치유를 연구하며 이 단순한 진리에 닿았다.“명상은 마음의 수행이지만, 마음이 그 자리에 닿기 위해서는 몸이 먼저 길을 열어야 한다.” 아로마는 그 길의 첫 단계다. 요가는 그 길을 걷게 만든다. 그리고 명상은 그 길 위에 머물게 한다. 후각은 가장 빠른 명상 통로다. 향이 문을 열고, 숨이 그 문을 지나가며 마음이 깊어지는 여정이 시작된다. 이 새로운 접근이 많은 이들에게 더 쉬운 회복과 더 깊은 평온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

Column
칼럼-이지민

‘K-바레’ 월레그로의 등장: 
한국인 체형을 위한 바레 운동 ‘월레그로‘ 

이지민 월레그로 아카데미 회장

 

국제통합테라피학회 선정위원장

국제통합테라피학회 정서운동치유그룹의 동작치유 연구위원장
MPA필라테스 연수위원장 /요앤피 멤버십 강연자

YO&P Scholarly Presenter 선정/요가앤필라테스 인사이트 에디터
저서 「발레의 우아함 필라테스의 힘.월레 Walle」, 「바레를 넘은 월레의 세계.움직임속의 치유」, 「발레와 필라테스를 하나로 완성하다,월레   walle」
논문  월레(WALLE)를 통해 본 통합 움직임의 정서 치유 효과에 관한 고찰

한국의 바레 시장은 오랫동안 ‘서양식 바레’를 그대로 가져와 적용해 왔다. 표면적으로는 아름다운 라인, 리듬, 발레 기반 미학을 추구하지만, 정작 중요한 체형 구조와 기능적 움직임 분석은 제대로 논의되지 않았다. 문제는 여기에서 시작된다.
한국인에게 맞지 않는 움직임 기준을 그대로 강요하면, 그 결과는 크게 두 가지다. 과사용(Overuse) 부상 증가, 그리고 동작 이해도의 실패. 이제는 질문해야 한다. 한국인에게 맞지 않는 전제 위에 서양 기준을 억지로 얹는 것이 과연 옳은가?
바로 이 지점에서 ‘K-바레’ 월레그로가 등장한다. 그리고 이 메소드는 “예쁜 라인”을 넘어 운동의 근본 원리—신체 구조와 안전성—에 기반한 새로운 해법을 제시한다.

1. 한국인 체형에 서양식 바레를 적용할 때 생기는 구조적 충돌
바레의 기원은 서양의 체형과 생활 패턴에 있다. 서양인의 고관절 외회전 범위, 장골 길이, 골반 구조, 흉추 가동성은 한국인의 기본 구조와 명확히 다르다.

◈ 한국인의 주요 특징
   • 고관절 외회전 가동범위 제한
   • 흉추 굴곡 패턴이 강
   • 무릎–고관절–발목 정렬 불균형 비율이 높음
   • 장시간 좌식 문화로 인한 골반 후방경사 패턴

이런 체형을 가진 한국인에게 서양식 바레의딥 플리에, 과도한 턴아웃, 집중된 발목 사용을 그대로 요구하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

결과는 명확하다.
   • 고관절 충돌·허리 과부하 증가
   • 무릎 내반·외반 보상 패턴 심화
   • 흉추 회전 부족으로 어깨·경추 부담 증가
   • 동작 수행 실패 → 운동 자신감 하락

즉, "예쁜 라인"을 만들기 전부터 몸의 구조가 버틴다. 이것이 수많은 강사들이 경험하는 “이상하게 한국인 회원들이 따라오지 못한다”는 현상의 근본 원인이다.

2. 월레그로(Wallegro)는 왜 ‘K-바레’로 불려야 하는가
한국인의 운동 패턴을 기반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월레그로의 핵심은 “서양식 바레를 한국인에게 맞게 재해석한 최초의 바레 메소드”라는 점이다.

◈ 월레그로의 객관적 근거 기반 구조
   • Wall Bar(월바): 척추–골반–고관절 중심 안정
   • 스트랩: 중심 이동 감쇄, 체중 분배 조정
   • 턴아웃 보드: 턴아웃 방향성 가이드
   • 필라테스 재활 원리 적용: 흉추 회전· 견갑 안정·보상 억제
   • 도구 기반 안전성 확보: 초보자·재활 대상자 모두 적용 
   • 레벨별 시퀀스 구조화(3급→2급)
   • IAIT 논문 게재로 학술 근거 확보
   • 샨티스토리 출판서 3권으로 메소드 문헌화
   • MPA필라테스 공인 자격증(민간자격등록번호 2024-005279)
이 모든 구조는 단일 목표를 향한다.“한국인의 체형이 무리 없이 수행할 수 있는 바레.”

 

3. 서양식 바레 vs 한국형 바레 월레그로의 핵심 비교
1) 운동 접근 방식

 

 

 

 

 

 

 

 

 

 

 

 

2) 부상 가능성
   • 서양식 바레 = 외회전 불충분 + 과사용 → 허리·고관절 통증 증가
   • 월레그로 = 도구·리듬·분절 움직임 조정 → 부상 위험 최소화
3) 수업 구조의 차이
   • 서양식 바레 = 동작 난이도 우선
   • 월레그로 = 안전 → 기능 → 리듬 → 라인 완성(가장 교육학적으로 올바른 순서)

4. 왜 월레그로는 “재활도 가능한 바레”인가?
바레가 재활과 연결된 사례는 흔치 않다.
그런데 월레그로는 필라테스 재활 원리 자체가 메소드의 기반이다.
   • 체중 중심 이동 조절
   • 근막 라인 분절 움직임
   • 고관절–골반 안정 우선
   • 척추의 3면 움직임(굴곡·신전·회전) 조절
   • 불필요한 보상 패턴 차단

이 원리 때문에 무릎 통증, 고관절 불균형, 흉추 가동성 부족 등 한국인에게 흔한 문제를 바레 동작 안에서 자연스럽게 교정할 수 있다.
즉, 월레그로는 라인을 만드는 운동이 아니라,“움직임 기능을 보완하는 바레”이다.

5. K-바레의 새 기준: 왜 월레그로가 업계 변화를 만들어내나
서양 기준을 그대로 가져오는 시대는 끝났다.한국인의 체형, 생활 문화, 운동 경험을 기반으로 한 메소드만이 진짜 현장에서 살아남는다.

월레그로는
   • 체형 분석
   • 도구 기반 안전성
   • 재활 원리 적용
   • 학술 근거
   • 출판 기반 문헌
   • 표준화된 시퀀스 발표회

까지 갖춘 국내 최초의 K-바레 시스템이다.

그렇기 때문에 “예쁜 라인”만을 말하는 운동이 아니라, 한국인에게 최적화된 기능적 바레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냈다.한국인 체형에 서양 기준을 억지로 접목하면, 부상·동작 실패·운동 중도 포기가 반복된다.
월레그로는 이 구조적 문제를 정확히 짚어내고, 필라테스 재활 원리와 도구 기반 안전 시스템을 결합하여 한국인에게 가장 현실적인 해법을 제시한다.그래서 월레그로는 단순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한국을 대표하는 ‘K-바레’의 표준 모델이다.

구분
서양식 바레
한국형 바레 월레그로 복사
전제
서양인 체형 기반
한국인 체형 분석 기반
턴아웃
과도하게 요구
도구로 ‘안전 범위’ 설정
플리에
깊은 각도 강조
고관절 안전 범위 내 지도
척추
과신전 경향
중립 유지 기반
목적
미적 선 중심
기능 + 미적 라인 통합
Column
칼럼-임은주

요가명상과 치유
잠시 멈추어야 들리는 마음의 소리 

임은주  

임은주쁘라나요가 대표(Director, Lim Eunju Prana Yoga Studio)

사)한국치유요가협회(Korean Therapy Yoga Association, KTYA) 부회장
KTYA 빈야사요가(Vinyasa Yoga) 아카데미 회장
(민간등록번호 2012-1027호)
국제통합테라피학회(International Association of Integrative Therapy, IAIT)

동작치유그룹 에너지조절 연구위원장
한국요가명상회
(Korea Yoga Meditation Association, KYMA) 활동

요가를 오래 지도하다 보면 삶이 참 묘하게도 ‘멈추는 법’을 잊은 사람들로 가득하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몸은 늘 바쁘게 달리고, 마음은 앞서가고, 생각은 이미 내일의 파도를 타고 넘어가 버린다. 그러다 문득, 누군가는 내게 말한다.
“원장님, 열심히 쉬려고 해도… 이상하게 더 피곤해요.”
그 말은 마치 차창에 흐르는 빗방울처럼, 조용하고도 깊게 마음에 스며든다.
우리는 ‘휴식’이라는 단어를 아는데, ‘멈춤’이라는 감각은 모른다. 그러니 쉬어도 쉬어지지 않는 건 어쩌면 당연하다.
멈춘다는 건, 결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아니다많은 이들이 ‘멈춤’을 오해한다. 가만히 누워 있는 것,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 것, 시간을 허비하는 것… 그러나 요가명상에서 말하는 멈춤은 전혀 다른 얼굴을 하고 있다.
멈춤은 나에게 돌아오는 첫 동작이다. 빈야사에서 숨과 움직임이 만나 흐름이 생기듯, 멈춤 속에서는 ‘내면의 흐름’이 귀를 든다. 실제로 우리 몸의 신경계는 멈춤을 만나면 회복의 프로그램을 작동시킨다. 미세하게 떨리던 근막의 긴장이 가라앉고, 과활성화된 교감신경이 내려앉아 부교감신경이 자리 잡기 시작한다. 즉, 멈춤은 몸의 모든 층위가 정렬되는 재부팅 버튼이다.
몸을 멈추면, 비로소 마음이 따라온다 나는 종종 이런 질문을 던진다.
“혹시, 당신의 생각은 하루에 몇 번이나 멈추나요?”
그러면 거의 모든 이들이 웃으며 대답한다.
“그런 적이… 없어요.”
그렇다. 몸은 잠깐이라도 멈추지만, 마음은 단 한 순간도 멈추지 않는다. 바로 그래서 요가명상이 필요하다.
요가에서의 멈춤은 단순한 정지 버튼이 아니라 의식의 방향을 바꾸는 회전축이다. 호흡은 방향을 바꾸고, 시선은 내 안을 향하고, 감각은 흐릿한 나를 다시 선명하게 세운다. 그 순간, 아주 작은 틈이 생긴다. 그 틈에서 우리는 스스로에게 묻는다.

“나는 지금 어떤 상태로 여기 앉아 있는가?”
“내 숨은 어디서 막히는가?”
“오늘 내 안에서 가장 아픈 곳은 어디인가?”
멈추는 순간, 치유는 이미 시작된다.
요가명상에서 멈춤이 만들어내는 ‘재정렬’ 우리는 늘 정렬을 이야기한다. 
어깨의 정렬, 골반의 정렬, 척추의 정렬…
하지만 가장 중요한 정렬은 바로 의식의 정렬이다.
명상에서 ‘멈춤’은 크게 세 층위에서 작용한다.
몸의 재정렬 불필요한 힘이 빠지고 호흡이 구조적으로 깊어지고 근막의 수분 흐름이 회복된다
호흡의 재정렬. 들숨과 날숨이 균형을 찾고 횡격막의 움직임이 부드러워지며 프라나의 방향성이 자연스럽게 정돈된다.
마음의 재정렬. 산만했던 의식이 한 점으로 모이고
감정의 파도가 잔잔해지며 ‘지금 여기’라는 자리가 회복된다
이 재정렬은 억지로 의지를 들이밀어 생기는 것이 아니다. 멈춤이 만들어준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내적 회복의 법칙’이다.
멈춤의 순간, 우리는 비로소 우리 자신의 스승이 된다. 나는 수업에서 종종 이렇게 말하곤 한다.

“수련은 누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경험하는 것입니다.” 멈추는 순간, 우리는 스스로의 스승이 된다. 자신의 몸을 읽고, 호흡의 결을 느끼고, 마음의 패턴을 들여다보는 감각이 깨어난다.
요가명상에서의 멈춤은 바로 이 ‘내면의 관찰자’를 깨우는 시간이다. 바쁜 현대의 삶에 필요한 건 더 많은 노력보다 ‘의도적인 멈춤’ 사람들은 요가를 배우러 올 때 몸을 바꾸고 싶다는 마음이 제일 크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깨닫는다.

“아, 진짜 필요한 건 멈추는 연습이었구나.”

멈춤은 더 성숙한 움직임을 만들어주고, 더 깊은 호흡을 허락하며, 더 단단한 마음을 길러준다.
움직이는 빈야사 속에서도,
가만히 앉아 있는 명상 속에서도,
멈춤은 결국 내가 나에게 돌아오는 첫 번째 문이다.
끝으로, 멈추는 용기를 가진 이들에게 당신이 오늘 잠깐 멈춘다면, 그 순간만큼은 어떤 치유도 이미 일어나고 있다.
우리는 늘 누군가를 위해 달려오지만, 치유는 언제나 ‘나를 위한 멈춤’에서 시작된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에게 살며시 말해주고 싶다.
“괜찮아요. 이제 잠시 멈춰도 돼요.”
그 잠깐의 고요가 당신의 내일을 다르게 만든다. 그게 바로 요가명상이 알려주는 가장 오래되고 가장 확실한 치유의 방식이다.

Column
칼럼-정홍숙

한 번의 멈춤이, 한 사람의 삶을 바꾼다

정홍숙  다사요가앤필라테스 원장

K-월국제연합 영남권 심사위원장 / IAIT월테라피스트 암일상관리 정회원

국제통합테라피학회 100인 테라피스트
한국요가명상회 대구교육관장 / 싱잉볼치유명상연구소 학술위원장
저서 「지긋지긋한 4050 허리통증 싱잉볼이답이다」

         「소리와 진동의 정서 치유 싱잉볼 테라피의 효과 논문집 1」
논문  「싱잉볼을 활용한 허리요통 완화에 대한 고찰」

오늘, 당신은 단 한 번이라도 ‘멈춤’의 순간을 가졌나요?
우리가 무심히 흘려보내는 호흡 하나가 흔들릴 때, 우리의 삶은 어김없이 중요한 신호를 보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미세한 신호를 무시하고, 더 빨리, 더 많이 채우는 데만 집중합니다. 그 신호를 제대로 듣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거창한 기술이나 값비싼 장비가 아닙니다. 아주 단순한 '멈춤의 용기'면 충분합니다.

우리는 계속 움직이고, 쫓기고, 채우고만 살아갑니다. 그러나 진짜 치유는 무언가를 '더하는 순간'이 아니라, '비우는 순간'에서 시작됩니다. 요가명상은 바로 이 비움의 기술을 가장 섬세하고 안전한 방식으로 안내하는 고대의 지혜입니다.

요가명상이 바쁜 현대인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바로 ‘자기 인식(Self-Awareness)’입니다. 종종 우리가 겪는 통증이나 무력감은 몸의 문제가 아니라, 스트레스와 과부하로 인해 마음이 먼저 균열을 일으켰기 때문입니다.

명상은 마음의 균열을 따뜻하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들여다볼 수 있게 합니다. 마음의 폭풍이 휘몰아칠 때, 우리는 그 폭풍 자체가 아니라 폭풍을 바라보는 관찰자의 자리에 설 수 있게 됩니다.

요가는 그 균열을 부드럽게 메워주는 의식적인 움직임을 제공합니다. 굳어버린 신체의 매듭을 풀어내며, 마음의 긴장이 몸을 통해 해소되도록 돕습니다.
몸과 마음이 분리되지 않고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는 순간, 비로소 근본적인 치유가 시작됩니다.

저는 싱잉볼의 진동과 아로마 호흡 명상을 결합한 회복 프로그램을 꾸준히 진행해왔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참가자들의 놀라운 변화를 목격했습니다.
"수면의 질이 완전히 달라졌어요."
"오래된 허리 통증이 완화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유 없이 무겁던 감정들이 가벼워졌어요."

싱잉볼의 울림이 만들어내는 주파수는 신체의 긴장과 감정의 층위를 깊숙한 곳에서부터 풀어냅니다. 몸이 이완되고 안정되면, 마음도 그 진동에 맞춰 따라 치유됩니다. 여기에 아로마 테라피가 더해지면 후각을 통해 뇌의 감정 중추에 직접 긍정적인 신호를 전달하여 이완의 효과를 극대화합니다. 이는 단순히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넘어, 신경계를 재조정하는 과학적 회복입니다.

명상은 '잘하는 사람'이나 '특별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어려운 기술이 아닙니다. 당신의 호흡이 존재하고, 당신의 몸이 단 한 번이라도 쉼을 원한다는 신호를 보낸다면, 누구나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 시작은 완벽한 자세나 길게 앉아있는 시간이 아니라, 단지 '지금의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시간'이면 충분합니다.

우리는 늘 직장, 가족, 사회가 요구하는 '더 중요한 일, 더 시급한 일'을 먼저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명심하십시오. 가장 중요한 일은 바로 ‘나 자신을 돌보는 일’입니다. 나를 제대로 돌보지 않고서는 그 어떤 일도 지속 가능하게 수행할 수 없습니다.

요가명상은 그 '나를 돌보는 언어'를 알려주는 가장 온화하고, 가장 근본적인 치유의 방식입니다.

이 칼럼을 읽는 지금 이 순간, 스스로에게 멈춤의 기회를 선물하세요.
잠시 눈을 감고, 깊게 들이쉬고, 천천히 내쉬어 보세요. 당신이 느끼는 이 짧은 멈춤이 바로 모든 치유의 시작입니다. 이 멈춤의 용기가 당신의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입니다.

Column
칼럼-구도희

신경계와 움직임의 재연결: 
명상과 필라테스가 바꾸는 엉덩이 기억상실증

구도희  디 필라지오 필라테스&번지피지오 지축점 원장

국제통합테라피학회 엉덩이 기능회복 연구위원장 / MPA 필라테스 심사위원 및 해부학 교육위원 / MPA 필라테스 고양지축점 교육관장

저서  「필라테스자격증 입문자용 기초해부학」
논문  「필라테스 초보 강사를 위한 기초 해부학 교육의 수업 적용

              효과에 대한 고찰」

몸의 회복은 근육을 강하게 만드는 것보다 먼저, 신경계가 감각을 정확히 받아들이고 움직임을 조절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드는 데서 시작됩니다. 명상과 필라테스는 서로 다른 방식처럼 보이지만, 결국 신체 감각을 회복하고 움직임 패턴을 재정렬한다는 공통된 방향을 갖습니다. 이 관점은 현대인의 대표적인 기능 저하 문제인‘엉덩이 기억상실증’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1. 신경계가 깨어나야 움직임이 달라진다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 허리 중심 움직임, 고관절 사용 감소는 둔근 활성도를 떨어뜨립니다. 이때 더 중요한 변화는 뇌가 둔근을 주동근으로 우선 선택하지 않는 패턴이 형성된다는 점입니다. 
명상은 이런 패턴을 직접 바꾸지는 않지만, 교감신경 항진 감소·호흡 안정·근 긴장 완화를 통해 신경계가 감각 정보를 더 정확히 받아들이도록 돕습니다. 호흡이 안정되면 횡격막과 골반저근의 협응이 회복되고, 긴장이 줄어들면 고유수용감각이 더 분명해집니다. 이 상태가 되어야 필라테스에서 배우는 세밀한 움직임이 신경계에 제대로 입력됩니다.

2. 필라테스: 감각을 움직임으로 연결하는 재교육 과정
필라테스는 근육의 기시·정지·기능을 바탕으로 움직임의 원리를 재정비하는 과정입니다. 엉덩이 기억상실증에서 흔히 나타나는 패턴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고관절 신전 시 둔근보다 햄스트링·요추 신전근이 먼저 개입
• 힙 힌지·브릿지에서 둔근 활성 타이밍이 지연
• 골반 안정성 저하, 보행 패턴 변화

필라테스는 고관절 중심 움직임·둔근 활성 순서·코어 협응을 다시 정렬하면서 잘못 학습된 패턴을 교정합니다. 이 과정은 근력운동이 아니라 신경근 재교육에 가깝습니다. 
즉, 힘을 얼마나 쓰는지가 아니라 어떤 근육을 어떤 순서로 쓰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3. 엉덩이 기억상실증의 핵심은 근력보다 ‘활성 전략’이다
오랜 좌식 생활이나 고관절 사용 감소로 둔근 근력이 줄어들 수는 있지만, 엉덩이 기억상실증의 핵심은 근력 자체보다 신경계의 선택 전략 변화입니다. 다음과 같은 변화가 나타납니다.

• 둔근의 상대적 비활성
• 고관절 신전의 주동근 역할 감소
• 햄스트링·허리 과보상
• 고유수용감각 둔화

그래서 스쿼트나 브릿지를 반복해도 “엉덩이가 안 느껴진다.”라는 경험이 생깁니다. 느낌이 없는 이유는 근육이 약해서가 아니라, 신경계가 그 근육을 먼저 쓰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회복은 단순한 근력 강화가 아니라 감각 회복·활성 타이밍 조절·움직임 패턴 재교육 이 세 가지가 함께 이루어질 때 가능합니다.

4. 명상 → 필라테스 → 기능회복: 가장 논리적이고 해부학적인 순서
1) 명상: 감각 입력을 회복하는 단계
호흡·신경계 안정, 근 긴장도 감소, 감각 정보 수용성 증가

2) 필라테스: 움직임을 다시 정렬하는 단계
고관절 중심 움직임 회복, 둔근 활성 타이밍 재교육, 골반·척추 안정성 회복

3) 기능회복: 일상 움직임의 개선
둔근의 주동근 기능 정상화, 허리·무릎 부담 감소,보행·자세 효율 증가

이 흐름은 감각 → 조절 → 움직임 → 기능이라는 신경계 회복 모델과 일치합니다.

결론: 움직임을 바꾸려면 먼저 신경계를 깨워야 합니다
현대인의 움직임 문제는 근력 부족보다 감각 입력과 신경계 조절 능력의 약화에서 더 많이 시작됩니다. 명상은 신경계를 안정시키고 감각 회복의 문을 열어주며, 필라테스는 그 감각을 실제 움직임으로 연결해 기능을 회복시킵니다.

엉덩이 기억상실증은 근육의 문제가 아니라 신경계·고관절·둔근의 연결이 약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회복의 핵심도 연결을 다시 세우는 데 있습니다.
결국, 몸의 변화는 신경계와 움직임의 재연결에서 시작됩니다. 명상과 필라테스는 이 변화를 가장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이끌어주는 조합입니다.
 

Column
칼럼-김윤혜

호흡·집중·정확성이 만드는 명상의 순간, 
그리고 어깨 치유

김윤혜  광주 아워필라테스 원장

MPA필라테스 심사위원 및 연수위원 / 국제통합테라피학회 IAIT 모션밸런스 연구위원장 / 월레&월레그로 교육위원 및 심사위원
체형 분석 평가 교육 강사 / 보건복지부 작업치료사 국가면허
광주광역시 서구 시청로50번길 3 SM타워 3층 아워필라테스

062-463-4630 / 010-2706-4630
저서  「라운드숄더를 바로잡는 필라테스와 일상 교정 가이드」

“지금, 당신의 몸은 어떤 신호를 보내고 있나요?”
 
하루의 속도가 빨라질수록 우리는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들을 놓치곤 한다. 어깨는 조용히 굳어가고, 호흡은 점점 얕아지며, 마음은 몸보다 더 앞서 나간다. 필라테스의 호흡·집중·정확성은 이 잃어버린 연결을 다시 이어주는 세 가지 문이다.
그 문을 열어 한 걸음 멈추는 순간, 치유는 바로 그 안에서 시작된다.

호흡: 멈추면 들리는 것들
필라테스는 단순한 움직임이 아니라 ‘감각을 회복하는 과정’에 가깝다. 특히 호흡은 이 과정의 첫 문이며, 나와의 소통을 다시 연결해주는 가장 순수한 도구다.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 장시간의 좌식 업무, 스마트폰 사용 습관 때문에 보조 호흡(Accessory Breathing) 패턴을 사용한다. 가슴 위쪽과 목 주변 근육을 과도하게 쓰는 이 호흡은 어깨를 끌어올리고 견갑대 주변을 경직시키는 원인이 된다.
반대로, 필라테스 호흡. 특히 횡격막 중심의 호흡과 측면 늑골 호흡은 몸의 안쪽 공간을 넓히며 자연스러운 코어 활성화를 돕는다. 필라테스가 무조건 ‘한 가지 호흡만’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지도자의 역할은 회원의 상태에 맞춰 흉곽 확장 중심, 복식 중심, 혹은 흉추 회복을 위한 호흡 등 다양한 호흡법을 조합해 어깨와 몸 전체의 밸런스를 회복시키는 것이다. 호흡이 깊어지면 몸은 그제야 “괜찮아, 풀어도 돼”라는 신호를 보낸다.
이 순간이 바로, 움직임이 ‘명상’이 되는 지점이다.

집중: 나에게 머무는 시간
필라테스의 또 다른 원리 집중(Concentration) 은 마음을 현재로 붙잡는 힘이다. 우리가 한 동작에 온전히 집중할 때, 생각은 흩어지지 않고 호흡은 자연스러운 리듬을 찾는다. 우리가 움직임에 온전히 집중하면 생각은 분산되지 않고 안정적인 흐름을 찾는다. 이는 명상에서 말하는 마음 챙김(Mindfulness) 과 동일한 상태다. 특히 어깨 문제를 가진 사람들은 몸의 감각이 흐려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집중은 이 감각을 되살리는 첫 번째 도구가 된다. 견갑골이 어디에 위치하는지, 팔을 올릴 때 흉추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호흡이 들어갈 때 어깨가 올라가는지...이 작은 감각들을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어깨의 과사용을 줄이고 부드러운 협응을 되찾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집중은 치유를 위해 꼭 필요한, 몸과 마음의 ‘느린 대화’다.

정확성: 불필요한 힘을 내려놓는 순간
필라테스의 정확성(Precision) 은 움직임을 가장 자연스럽고 효율적인 경로로 되돌리는 과정이다.
정확성은 에너지의 낭비 없이, 불필요한 긴장 없이, 그 움직임이 본래 가야 할 경로로 돌아오게 한다는 뜻이다.
어깨를 예로 들면, 라운드 숄더와 상부 승모근 과활성이 반복된 몸은 팔을 들어올리는 단순한 동작에서도 ‘견갑–팔–흉추’의 순서를 잃어버린다.
정확성을 기반으로 한 필라테스 동작은 이 순서를 되찾는 과정이다. 호흡으로 흉곽을 부드럽게 확장하고 집중으로 견갑의 미세한 움직임을 인지하고 정확성으로 안정적인 정렬을 유지한다
이 세 가지 원리가 맞물릴 때, 어깨는 비로소 제자리에서 움직일 수 있게 된다. 이 순간 어깨는 “통증”에서 “기능”으로 돌아온다. 몸이 본래의 리듬을 다시 찾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필라테스는‘움직이는 명상’이다
명상이라고 하면 가만히 앉아 눈을 감는 순간만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명상은 ‘나에게 돌아오는 모든 경험’을 의미한다. 그리고 필라테스는 그 경험을 ‘움직임 속에서’ 가능하게 만든다.

①호흡은 내면을 여는 도구 ②집중은 나에게 머무르게 하는 힘 ③정확성은 몸이 원하는 길로 안내하는 나침반 
이 세 가지가 교차할 때, 몸과 마음은 가장 자연스러운 회복을 경험한다.
어깨 회복도 마찬가지다. 어깨의 통증은 단순한 근육 문제가 아니라 과도한 긴장, 숨기고 있던 감정, 쉬지 못한 마음이 조용히 쌓여온 결과일 때가 많다. 필라테스는 그 신호를 더 크게, 더 명확하게 들리게 만들고 스스로 그 신호에 다정하게 반응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준다.

 

오늘, 내 몸의 속도에 귀 기울이기
호흡의 깊이를 느끼고 움직임의 작은 흔들림에 집중하고 정확한 정렬로 몸을 다시 세워보는 시간. 이 모든 과정은 결국‘내 몸이 보내는 신호를 들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과정이다.

오늘 하루 단 5분이라도,  당신의 몸이 들려주는 속삭임을 들어보자.
그것이 바로 치유의 가장 첫 문이다.

Column
칼럼-오유진

뇌를 켜는 필라테스 뉴로필라테스

오유진  광주 남구 매일필라테스 봉선점 원장 

국제통합테라피학회 뉴로필라테스 연구위원장

MPA필라테스 남구 교육관 교육관장 
MPA필라테스 뉴로필라테스 아카데미 회장
YO&P 멤버쉽 강연자 / TPI전문가 ᐧ 골프피지오&필라테스
KPA국제인증 체형평가사 / 운동처방사 RTS.1.2 

[세 번째 원리-전정]
1.움직임의 안정성을 만드는 감각
지난 11월호에서는 움직임의 방향을 설계하는 감각인‘시각’을 이야기했습니다.눈이 먼저“어디로 갈지”계획을 잡아준다면, 그다음에는 그 방향으로 안전하게 움직일 수 있는지를 판단해야 하죠.
이번 글에서는 바로 그 역할을 담당하는 전정계(vestibular system) 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전정계는 귀 속 깊은 곳에 있지만, 움직임의 품질을 좌우하는데 있어서는 가장 중요한 감각 시스템 중 하나예요. 우리가 걷고, 회전하고, 한 발로 균형을 잡는 모든 순간에 전정계는 뇌에게 “어디에 있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중심이 잘 유지되고있는지”를 가장 빠르게 알려줍니다.

2.전정계는 몸의기준 프레임(reference frame)역할을한다.
전정계는 삼반규관(semicircular canals) 과 전정기관(utricle, saccule) 으로 구성됩니다. 삼반규관은 머리의 회전 방향과 속도(angular acceleration)를 감지하고, 전정기관은 중력 방향과 직선 가속(linear acceleration)을 감지합니다. 이 신호는 전정신경을 따라 뇌간의 전정핵(vestibular nuclei) 으로 들어갑니다.
여기서 전정 정보는 크게 두 경로로 나뉘어 몸 전체의 움직임을 조율합니다.
①외측전정척수로(LateralVestibulospinal Tract) → 항중력(anti-gravity) 근육을 활성화해 직립 자세와 균형을 유지하는데 핵심 역할을 합니다 즉, 우리가 서 있을 때 쓰러지지 않고 중심을 잡는 능력은 이 경로가 담당합니다.
② 내측전정척수로(MedialVestibulospinal Tract) → 머리와 목의 위치를 안정시키고, → 시각–전정–목의 협응을 조절하며, → VOR(전정–안구반사) 를 돕는 경로입니다.
즉, 전정계는 전신의 균형뿐 아니라 머리-목-눈의 안정성까지 조절하는 시스템입니다.이 회로들이 함께 작동할때 우리는 필라테스 동작처럼 움직임과 균형이 동시에 요구되는 상황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을 수 있습니다.

3.시각과 전정의 협업, 움직임 안정성의 핵심
시각이 움직임의 방향을 잡는다면, 전정계는 그 방향으로 움직일 준비가 되었는지 판단합니다.특히 전정–안구반사(VOR)는 필라테스 동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머리를 움직이고 있어도 시선은 흔들리지 않게 지켜주는 기능이 바로 VOR 이기 때문입니다.이 기능이 약해지면 시야가 흔들리고, 움직임 중 중심을 쉽게 잃게 됩니다. 그래서 같은 동작이라도 시선이 고정되어 있고 머리의 움직임 속도가 일정할수록 전정계는“지금 움직임은 안정적이야”라고 판단해 근육의 긴장과 균형을 부드럽게 조절합니다.

4.전정 입력이 불확실해지면 움직임이 왜 줄어들까?
전정계는 뇌에게“현재 몸상태”를 알려주는 기준 역할을 하는 만큼, 이 신호가 명확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뇌는 움직임을 줄이는 보호 전략을 선택합니다. 이 불확실성은 이런 상황에서 나타날 수 있어요. 머리 움직임과 시선의 안정이 일치하지 않을 때(VOR 불일치), 전정기관의 중력·가속 신호가 일정하지 않을 때, 소뇌가 움직임을 예측하기 어려울 때, 이때 뇌는 보폭을 좁히고, 속도를 낮추고, 몸통의 강직을 높여 넘어질 위험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임을 제한합니다. 즉, 움직임이 제한되는 건 “무서워서”가 아니라 전정 신호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뇌가 선택하는 안전 기반 전략입니다.

5.필라테스에서 전정 Input을 어떻게 활용할까?
전정계는 머리의 움직임 변화에 가장 민감합니다. 그래서 필라테스에서의 머리방향, 움직임속도 시선고정이 모두 전정 자극이 됩니다 .

 

 

 

 


전정계는 강한 자극보다 작고 정확한 자극을 더 잘 학습한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크게 돌리는 회전”보다 천천히 작게 일정하게 움직이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필라테스 강사가 전정을 활용하는 방법을  안다는 것은 회원의 균형, 집중력, 자세 안정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머리의 작은 움직임 하나가 전정계를 자극하고, 그 감각 입력이 뇌에서 안정성으로 해석된다는 사실을 이해하면 우리가 지도하는 필라테스의 깊이가 훨씬 더 풍부해질 것입니다.

움직임
예시동장
관련구조
회전
spine twist
semicircular canals
선형·수직
side splits
Utricle, Saccu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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