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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트롤은 수업이 아니라 삶에서 완성된다

구미 레나엘 필라테스 원장 김한나 월요가 지도 장면

사람들은 운동 부족보다 ‘몸을 잃어버린 상태’로 살아간다. 수련은 매일 반복되는 움직임 속에서 몸의 기준을 다시 세우고, 흐트러진 삶의 리듬을 회복해가는 과정이다. 강도가 아닌 반복이 몸의 기억을 바꾸고, 그 기억은 결국 삶의 태도까지 바꾼다.


왜 수련은 ‘이벤트’가 아니라 ‘루틴’이어야 할까

10여 년간 필라테스를 지도하며 가장 많이 느낀 것은, 많은 사람이 자신의 몸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채 하루를 버티고 있다는 점이다.


스트레스와 피로, 굳어진 몸, 무너진 자세, 얕아진 호흡. 겉으로는 단순한 통증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몸의 감각을 잃어버린 상태에 가깝다. 나는 현재 레나엘 필라테스를 운영하며, 다양한 연령대의 회원들을 만나고 있다. 그중에는 1년 이상, 길게는 2~3년 넘게 개인수업을 이어오는 회원들도 적지 않다. 오랜 시간 회원들을 지도하며 확신하게 된다. 몸은 절대 갑자기 변하지 않지만, 반복은 반드시 사람을 바꾼다는 것을. 꾸준히 수련한 회원들에게서 보이는 변화는 단순히 체형의 변화가 아니다. 앉아 있는 자세가 달라지고, 걸음이 안정되며, 몸을 사용하는 방식 자체가 바뀐다. 그리고 그 변화는 결국 일상을 대하는 태도까지 이어진다.


수련은 한 번의 강한 자극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몸은 특별한 이벤트보다 반복되는 습관을 더 깊게 기억한다.


반복은 어떻게 몸의 기억을 바꾸는가

필라테스의 본래 이름은 ‘컨트롤로지(Contrology)’다. 나는 컨트롤이 단순히 동작을 통제하는 능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삶 속에서 몸을 무너지지 않게 사용하는 힘, 그것이 내가 생각하는 진짜 컨트롤이다. 그래서 나는 이 ‘컨트롤’이 수업 안에서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운동할 때만 바르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도 정렬을 유지하고 몸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야 진짜 변화라고 믿는다.


수업 중 가장 많이 하는 말도 “버티지 말고 느껴보세요”다.


내 발이 바닥을 어떻게 누르고 있는지, 골반이 어느 방향으로 기울어지는지, 호흡할 때 갈비뼈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이 작은 감각의 반복이 몸의 기억을 바꾼다. 처음에는 의식해야만 가능했던 정렬이 어느 순간 자연스러운 습관이 되고, 무너지던 자세 대신 스스로 중심을 회복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몸의 중심이 안정되면 마음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필라테스는 몸을 움직이는 기술이 아니다. 삶을 무너지지 않게 사용하는 연습이다.


오늘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작은 루틴

루틴은 거창할 필요가 없다. 중요한 것은 완벽함이 아니라 ‘끊기지 않는 반복’이다.

오늘 하루 10분만 자신의 몸을 다시 인식하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 의자에 앉아 정수리가 천장 방향으로 길어진다고 느끼며 5번 깊게 호흡하기

• 양발로 바닥을 고르게 누르며 몸의 중심 느끼기

• 어깨 힘을 내려놓고 갈비뼈의 움직임 따라 호흡하기

• 천천히 척추를 세우고 무너지지 않은 상태로 1분 유지하기


아주 작은 움직임이지만 반복되면 몸은 달라진다. 그리고 몸이 달라지면 삶의 방식도 달라진다.

우리가 반복하는 움직임은 결국 살아가는 방식이 된다.

삶 속에서 몸의 감각을 잃지 않는 것. 그것이 내가 생각하는 진짜 필라테스다.


김한나

구미 레나엘 필라테스 대표원장 / MPA국제필라테스 교육관장 / KWIA 메디월 교육관장 / WALLE&WALLEGRO 교육관장 국제테라피학회 ‘100인 테라피스트’ 선정 / 3포인트 Functional Alignment 논문
저서 「BASE ON BARR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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