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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관광산업 육성법 시행 이후, 민간 전문단체의 역할이 시작되다

한국치유관광협회 준비위원회 총�회 현장 사진

(가칭)한국치유관광협회 준비위원회 총회의 의미


2026년 4월 9일, 「치유관광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서 대한민국 관광산업은 중요한 전환점을 맞았다. 관광이 단순히 ‘보고 즐기는 이동’에 머물던 시대를 넘어, 건강의 회복과 증진, 삶의 질 향상, 지역 자원과 치유 콘텐츠의 결합을 국가 산업의 한 축으로 다루기 시작한 것이다. 법률은 치유관광을 치유관광자원을 활용하여 건강의 회복과 증진을 도모하고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는 관광활동으로 정의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5년마다 기본계획을 수립하도록 규정한다.


이 흐름 속에서 지난 5월 5일 국립공주대학교 인문사회대학 124호 세미나실에서 열린 가칭 한국치유관광협회 준비위원회(준비위원장 김성원) 총회는 매우 상징적인 출발점이었다. 준비위원회 총회는 13시부터 17시까지 진행됐으며, 발족 준비위원과 관련 분야 전문가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 및 비전 공유, 협회 명칭과 정관안 검토, 조직 구성 및 임원 선임 계획, 2026년도 주요 사업 계획, 창립총회 개최 안건 등을 논의했다. 특히 이용근 국립공주대학교 스마트의료웰니스관광학과 교수는 법 시행에 따른 협회 설립의 당위성과 민간 참여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치유관광법이 말하는 핵심은 ‘민관 협력’과 ‘표준화’다


이번 법률의 핵심은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치유관광산업을 국가 차원의 육성 대상으로 설정했다는 점이다. 법률은 치유관광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산업적 기반 마련과 국민의 신체적·정신적·사회적 건강 회복 및 증진을 목적으로 한다. 이는 요가, 필라테스, 명상, 싱잉볼, 월요가, 요가테라피 같은 분야가 더 이상 개인 센터의 프로그램에만 머물지 않고, 지역 치유 콘텐츠와 관광산업 안에서 제도적으로 해석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둘째, 법은 협력체계 구축을 중요한 축으로 삼고 있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치유관광산업법은 다양한 치유자원을 관광과 연계해 활용할 수 있는 협력체계 구축, 치유관광사업 업종 신설, 등록제 운영을 통해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할 기반을 마련했다. 즉, 앞으로 치유관광은 자연경관이나 온천 같은 시설 중심 산업을 넘어, 전문 인력·프로그램·지역 자원·운영 시스템이 연결된 복합 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셋째, 시행령과 시행규칙은 보다 구체적인 실행 구조를 담고 있다. 시행령 입법예고 내용에 따르면 치유관광사업은 치유관광서비스업과 치유관광시설업으로 나뉘며, 우수치유관광시설 인증 기준에는 시설의 입지와 접근성, 전문적 치유관광프로그램과 시설의 연계성, 지역사회와의 연계 및 협력 가능성이 포함된다. 또한 실태조사에는 치유관광자원, 시설, 프로그램, 이용자, 전문인력 및 종사자 현황, 국내외 시장 동향 등이 포함된다.


왜 민간 전문단체가 필요한가?


법이 만들어졌다고 산업이 저절로 성장하는 것은 아니다. 법은 방향을 제시하지만, 현장에서 실행할 콘텐츠와 인력, 표준과 검증체계는 민간 전문단체가 만들어야 한다. 이 지점에서 가칭 한국치유관광협회의 역할이 분명해진다.


요가와 필라테스계는 이미 몸, 호흡, 움직임, 명상, 소리, 공간, 생활습관을 다루는 현장 경험을 축적해 왔다. 그러나 지금까지 이 경험은 개별 센터, 개별 강사, 개별 프로그램 단위로 흩어져 있는 경우가 많았다. 치유관광 시대에는 이 경험을 표준화된 프로그램, 검증 가능한 지도자 체계, 지역과 연계 가능한 콘텐츠 모델로 전환해야 한다.


5월 5일 준비위원회 총회에서도 전문 인력 양성, 치유관광 콘텐츠 표준화, 정부 사단법인 설립 허가 추진 일정, 창립총회 개최 등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이는 협회가 단순한 친목 조직이 아니라, 법 시행 이후 민간 영역의 실행 플랫폼을 만들기 위한 조직임을 보여준다.


준비위원회 발족의 의미


가칭 한국치유관광협회 설립준비위원회는 2026년 5월 5일 국립공주대학교 인문사회대학 세미나실에서 첫 공식 회의를 열고 협회 설립 로드맵을 확정했다. 현장에는 각계 전문가 30여 명이 참여했으며, 6월 임원 선임을 거쳐 9~10월 창립총회를 개최하는 일정이 제시됐다. 추진위원으로는 국립공주대학교 스마트의료웰니스관광학과 이용근 교수, 명상전문가 태원스님, 추진위원장에는 한국치유요가협회 김성원 설립자가 추대되었다.


이번 발족 모임은 국립공주대학교 스마트의료웰니스관광대학원 이용근 교수의 K-MediWell 프로젝트 팀과 한국치유요가협회 소속 KTYA 브레인테라피회(회장 정효진)가 주관했으며, 현장과 온라인으로 100여 명이 참석했다. 논의의 핵심은 치유, 웰니스, 의료관광, 산림치유, 해양치유, 한방, 온천 분야에 분산된 협회와 단체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해 산업 대표성을 강화하는 것이었다.


이 대목은 요가·필라테스계에도 중요한 메시지를 던진다. 앞으로 치유관광은 특정 시설이나 특정 지역만의 일이 아니다. 요가원, 필라테스센터, 명상센터, 싱잉볼 공간, 월요가 스튜디오도 지역 치유관광의 콘텐츠 거점이 될 수 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좋은 수업"만으로는 부족하다. 프로그램 매뉴얼, 안전 기준, 지도자 역량 기준, 대상자별 적용 범위, 지역 연계 모델, 결과 기록과 평가 체계가 필요하다.


향후 협회의 방향성


가칭 한국치유관광협회가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다섯 가지 방향이 필요하다.


첫째, 치유관광 콘텐츠의 표준화다. 요가, 필라테스, 명상, 싱잉볼, 월요가, 요가테라피를 치유관광 프로그램으로 운영하려면 시간 구성, 대상자 기준, 금기사항, 안전관리, 기대효과, 사후 루틴까지 정리된 표준 모델이 필요하다.


둘째, 전문 인력 양성 체계다. 법 시행 이후 치유관광은 자격명만으로 설명되기 어렵다. 실제 관광객과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실무형 인력이 필요하다. 협회는 지도자 교육, 보수교육, 현장 실습, 평가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셋째, 지역 연계 모델 개발이다. 치유관광은 지역의 자연, 문화, 음식, 숙박, 산책로, 명상 공간, 수련 프로그램이 연결될 때 힘을 갖는다. 따라서 협회는 지자체, 대학, 관광기업, 웰니스 시설, 요가·필라테스 센터를 잇는 협력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넷째, 인증과 품질관리다. 시행령상 우수치유관광시설 인증 기준에 전문 프로그램 연계성과 지역사회 협력이 포함되는 만큼, 민간 협회는 시설과 프로그램의 품질을 높이는 사전 컨설팅, 교육, 평가 모델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다섯째, 연구와 데이터 기반 구축이다. 치유관광은 감성 산업이지만, 지속 가능한 산업이 되려면 근거가 필요하다. 참여자 만족도, 스트레스 변화, 수면, 통증, 움직임 기능, 정서 회복, 재방문율 같은 데이터를 축적해야 한다. 정부의 실태조사 항목에도 프로그램, 이용자, 전문인력, 시장 동향이 포함되는 만큼, 민간 현장의 데이터 정리는 향후 정책 제안의 중요한 근거가 될 수 있다.


요가·필라테스계가 해야 할 일


치유관광법 시행 이후 요가와 필라테스계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센터 안의 수업을 지역의 치유 콘텐츠로 확장해야 한다. 수련 프로그램을 관광객도 경험할 수 있는 형태로 정리하고, 초보자·시니어·직장인·외국인·치유 목적 방문자 등 대상별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또한 명상, 호흡, 싱잉볼, 월요가, 브레인테라피, 요가테라피, 필라테스를 따로 흩어진 프로그램으로 두지 않고, 하나의 치유 루틴으로 엮어야 한다.


이제 중요한 질문은 “요가원이 수업을 잘하는가”에서 멈추지 않는다. “이 수업이 지역의 치유관광 콘텐츠가 될 수 있는가”, “이 프로그램은 안전하고 반복 가능하며 설명 가능한가”, “이 경험이 관광객의 회복과 지역경제에 어떤 가치를 줄 수 있는가”로 확장된다.


민간 전문단체의 역할이 시작되었다


가칭 한국치유관광협회 발족 준비위원회 총회는 법 시행 이후 민간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보여준 첫 장면이었다.


법은 문을 열었고, 현장은 그 문을 지나갈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 요가와 필라테스, 명상과 싱잉볼, 월요가와 요가테라피는 치유관광 시대의 중요한 실천 언어가 될 수 있다. 앞으로 협회의 과제는 명확하다. 흩어진 치유 자원을 연결하고, 현장 전문가를 조직하며, 표준화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자체와 정부 정책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는 것이다.


치유관광은 관광의 이름을 빌린 유행이 아니라, 지역과 사람의 회복을 연결하는 새로운 산업 구조다. 그 구조 안에서 요가·필라테스계의 역할은 작지 않다. 오히려 몸과 호흡, 움직임과 마음을 다뤄온 현장 전문가들이야말로 치유관광의 내용을 채울 핵심 주체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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