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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경계가 존중받는 장소에 대하여 : 보여주는 요가에서 회복하는 요가로,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술

김양희 원장 아쉬탕가 지도 장면

5월은 다시 정렬하기 좋은 계절이다. 새해의 긴장감은 조금 풀리고, 여름의 속도는 아직 오지 않았다. 이때 우리는 자주 묻는다. 나는 지금 어디쯤 와 있는가, 무엇을 더 해야 하는가. 그 질문 앞에서 아쉬탕가 지도자 김양희 선생님이 현장에서 꾸준히 강조하는 기준은 분명하다. 더 많이 하기보다 더 정확하게 느끼는 것, 더 빨리 가기보다 멈출 줄 아는 것.


요가 공간을 말할 때 많은 사람은 ‘예쁜 공간’을 떠올린다. 채광이 좋고, 인테리어가 세련되고, 사진이 잘 나오는 장소. 물론 그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몸을 다루는 현장에서 더 본질적인 기준은 따로 있다. 좋은 공간은 예쁜 공간이 아니라, 몸의 경계가 존중받는 공간이어야 한다.


경계는 단순히 선을 긋는 일이 아니다. 경계는 존중의 언어다. “여기까지가 지금의 나입니다.” “오늘은 이만큼이 가능합니다.” “지금은 멈추는 게 필요합니다.” 이 문장이 안전하게 말해질 수 있을 때 몸은 긴장을 풀고 호흡은 깊어진다. 호흡이 깊어지면 감각이 살아난다. 감각이 살아나면 수련은 타인의 기준이 아니라 자신의 중심에서 시작된다.


부산 동래에서 오랜 시간 아쉬탕가를 지도해 온 김양희 선생님은, 사람은 강하게 밀어붙였을 때보다 안전하다고 느꼈을 때 더 멀리 간다고 말한다. 두려운 몸은 버티지만, 신뢰받는 몸은 배운다. 그래서 좋은 지도는 강요가 아니라 원칙이어야 한다. 원칙은 분명하되 적용은 사람의 상태에 맞아야 한다. 누군가에게는 전진이 필요하고, 누군가에게는 멈춤이 필요하다. 누군가에게는 도전이 약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회복이 먼저다.


아쉬탕가 수련의 핵심도 같다. 겉으로는 동작처럼 보이지만 본질은 호흡과 태도다. 자세가 완벽하지 않아도 호흡이 안정되면 수련은 깊어진다. 반대로 화려한 자세를 해도 호흡이 무너지면 중심은 흔들린다. 그래서 수련은 늘 질문으로 시작해야 한다. 지금 내 몸은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나는 지금 나를 밀어붙이고 있는가, 아니면 돌보고 있는가.


좋은 공간의 윤리는 작은 장면에서 드러난다. 지도자가 먼저 동의를 구하는가. 손으로 보조하기 전에 상태를 묻는가. 쉬는 사람을 게으르다고 판단하지 않는가. 비교를 동기로 사용하지 않는가. 이런 태도들이 쌓여 공간의 철학이 되고, 그 철학이 수련자의 몸과 마음에 오래 남는다. 김양희 선생님이 말하는 좋은 수련 문화 역시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강한 자극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신뢰, 일회성 성취가 아니라 반복 가능한 성장이다.


우리는 멈춤을 실패로 오해할 때가 많다. 그러나 멈춤은 포기가 아니다. 멈춤은 몸의 신호를 읽는 능력이고, 더 멀리 가기 위한 정렬의 기술이다. 무리한 전진보다 정확한 멈춤이 더 큰 성장을 만든다. 오래 수련하는 사람들은 이 순서를 알고 있다. 무조건 버티는 사람이 아니라 자기 리듬을 지키는 사람들이다.


요즘처럼 빠른 시대에는 요가도 쉽게 보여주기의 영역으로 흐른다. 짧은 영상, 강한 자극, 즉각적인 변화의 약속. 하지만 삶을 바꾸는 힘은 늘 느린 곳에서 자란다. 하루의 호흡, 반복되는 정렬, 흔들리는 날에도 돌아오는 습관. 그 조용한 누적이 몸의 신뢰를 만들고, 그 신뢰가 삶의 태도를 바꾼다. 그래서 김양희 선생님은 수련자들에게 자주 말한다. “오늘 잘하려고 오지 말고, 오늘도 하러 오세요.” 매트 위에서 경계를 존중받아 본 사람은 매트 밖에서도 자기 경계를 지키는 법을 배운다. 지친 날에는 휴식을 선택하고, 어려운 관계에서는 호흡을 먼저 고르고, 타인의 속도 대신 자신의 리듬으로 살아갈 용기를 갖게 된다. 이것이 요가가 몸을 넘어 삶으로 확장되는 방식이다.


예쁜 공간은 사진에 남지만, 좋은 공간은 몸에 남는다. 수련이 끝난 뒤 어깨가 조금 덜 굳어 있고, 숨이 조금 더 길어지고, 자신에게 건네는 말이 조금 더 부드러워지는 변화. 화려하지 않지만 오래가는 이 변화야말로 몸을 다루는 공간이 지향해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다.


좋은 공간은 예쁜 공간이 아니다. 좋은 공간은 몸의 경계가 존중받는 공간이다. 그 공간에서 우리는 성과를 증명하려 애쓰기보다 감각을 회복하고 중심을 되찾는다. 5월의 빛 아래, 김양희 선생님이 현장에서 지켜온 이 원칙은 다시 분명해진다. 존중이 있는 공간이 결국 사람을 가장 깊고 오래 성장시킨다.


우리는 흔히 요가를 통해 특별한 신체적 성취를 이루어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리곤 합니다. 하지만 김양희 선생님이 지향하는 수련의 본질은 ‘완성’이 아닌 ‘과정’에서의 정직한 마주함에 있습니다. 매트 위에서의 시간은 단순히 동작을 흉내 내는 과정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과 소통하며 무너진 균형을 바로잡는 숭고한 여정이기 때문입니다.


부산 동래에서 오랜 시간 수련생들과 호흡하며 쌓아온 그녀의 통찰은 요가라는 도구가 어떻게 삶의 치유로 연결되는지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몸의 정렬이 마음의 정렬로 이어질 때, 우리는 비로소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져 나만의 속도를 찾게 됩니다.


이곳은 단순히 요가를 가르치는 곳을 넘어, 지친 현대인들이 자신의 경계를 안전하게 보호받으며 다시 일어설 에너지를 얻는 안식처가 됩니다. 화려한 외형보다 깊이 있는 울림을 선택한 김양희 선생님의 철학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충분히 잘하고 있다’는 따뜻한 위로와 함께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길을 제시합니다.

김양희

김양희아쉬탕가요가 대표
KTYA아쉬탕가요가 아카데미회장AUTHORIZATIONLEVEL 2(2019-A/2-003) / 국제통합테라피학회 동작치유그룹의 기능회복 연구위원장(IAITG-24)
싱잉볼명상요가지도사/RYTK300+요가 지도자 심사위원/요앤피 멤버십 강연자 / YO&P Scholarly Presenter 지정
25년 요가앤 필라테스 10월호 표지모델(등록번호 대전중, 라00039) / 국제통합 100인 테라피스트 명예 편집 위원장

저서 안전하고 완전한아쉬탕가요가(ISBN : 9791194810094)
부산동래에서 요가마법에 빠진다(ISBN : 9791194810193)
25년Journal of Neuro-Integrative Therapy 하계학술 발표
아쉬탕가빈야사 요가수련 고찰: 몸과 마음의 조화를 한체계적 통합의학적 관점에서의 요가 테라피 논문집(979119481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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