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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ret Agenda

큐잉 하나로 달라지는 수업: 해부학 기반 실전 티칭 노하우

작성 :

구도희 지축 필라테스&번지피지오 디 필라지오 원장
엉덩이 기억상실증 회복 필라테스 전문가
MPA 필라테스 심사위원 및 해부학 교육위원
MPA 필라테스 고양지축점 교육관장
저서
『필라테스자격증 입문자용 기초해부학』

최종 수정일 :

최초 작성일 :

2025년 9월 1일

2025년 9월 1일

전문감수 :

회원 수업을 가르치는 강사 사진

필라테스에서 가장 강력한 장비는 리포머도, 캐딜락도 아니다. 회원의 몸을 바꾸는 건 강사의 한 마디, 바로 ‘큐잉’이다.


많은 초보 강사들이 “동작은 아는데,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라는 벽에 부딪힌다. 큐잉(cueing)은 그저 지시가 아니라, 움직임의 질을 결정짓는 강사의 1급 무기다.


1. 말의 온도가 움직임을 바꾼다


실제 수업 현장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장면을 살펴보자.


스완(Swan) 동작은 척추 전체가 고르게 신전되어야 한다. 하지만 수업 현장에서는 이런 큐잉이 흔하다.


잘못된 큐잉: “허리를 젖히세요.”


→ 회원은 요추만 꺾고, 흉추는 굳은 채 목까지 꺾인다. 결과는 불편함뿐이다.


올바른 큐잉: “가슴뼈를 앞으로 길게 밀어내듯 들어 올리세요.”


→ 척추 전체가 부드럽게 신전되고, 흉추가 활짝 열린다. 요추는 과부하 없이 길게 늘어난다.


큐잉 하나의 차이가, 습관적인 허리 꺾기를 건강한 척추 신전으로 바꿔놓는다.


2. 해부학을 아는 강사의 큐잉은 다르다


언어가 막히는 이유는 결코 표현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해부학을 모르면, 말은 공허해진다.


복부 활성화는 복직근이 아니라 복횡근의 깊은 수축까지 이끌어야 한다.


척추를 세울 때는 “허리 펴세요.”가 아니라, 척추 기립근을 길게 늘린다는 이미지가 필요하다.


둔근을 쓸 때는 “엉덩이 힘주세요.” 대신, “좌골을 모아 천장으로 끌어 올린다.”가 훨씬 효과적이다.


해부학 기반 큐잉은 추상적이지 않다. 즉각적으로 움직임을 바꾸는 언어다.


3. 회원이 반응하는 세 가지 큐잉 언어


회원이 ‘아, 이거구나!’ 하고 바로 반응하는 큐에는 공통점이 있다.


방향을 제시하는 공간 언어: “가슴을 천장 쪽으로 길게 끌어올려 주세요.”


이미지를 그려주는 비유 언어: “허리를 롤케이크 말 듯이 천천히 굴려보세요.”


기능을 설명하는 해부학 언어: “고관절이 접히도록 허벅지를 가슴 쪽으로 당겨보세요.”


이 세 가지 언어를 적절히 섞는 순간, 수업의 질은 눈에 띄게 달라진다.


4. 실전에서 바로 쓰는 교정 큐잉


브릿지 (Bridge)


잘못된 큐잉: “엉덩이 들어 올리세요.”


올바른 큐잉: “좌골을 모으듯 천천히 들어 올려, 허리 대신 엉덩이 뒤쪽이 힘을 쓰도록 하세요”


스파인 스트레치 (Spine Stretch)


잘못된 큐잉: “허리 숙이세요.”


올바른 큐잉: “머리 꼭대기에서 척추 하나씩 분리하듯 앞으로 굴려보세요.”


사이드 킥 (Side Kick)


잘못된 큐잉: “다리 들어 올리세요.”


올바른 큐잉: “골반을 고정한 채, 허벅지 옆 근육이 길어지는 느낌으로 다리를 올려보세요.”


‘잘못된 큐잉 vs 올바른 큐잉’ 이 비교만으로도 강사는 학습이 되고, 회원의 움직임은 즉각 달라진다.


5. 큐잉은 강사의 무기다


필라테스 강사의 수준은 동작을 얼마나 아는가가 아니다. 그 동작을 얼마나 정교하게 전달하는가에서 갈린다.


회원의 몸은 강사의 말에 따라 달라진다. 큐잉은 평범한 언어가 아니라, 수업의 품격을 결정짓는 강사의 무기다.


해부학 기반 큐잉을 익히고, 공간적·이미지적·기능적 언어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순간, 강사의 티칭은 일반적인 지도가 아닌, 회원의 몸을 바꾸는 언어 예술로 진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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