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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아쉬탕가, 몸을 움직여 마음을 닦는 법 - ‘안전하고 완전한’ 수련 노트

작성 :

김양희 김양희아쉬탕가요가원장
AUTHORIZATION LEVEL 2
YO&P학술발표자, Advancedser수련
싱잉볼명상요가지도사1급자격취득
KTYA아쉬탕가요가 아카데미회장
RYTK300+심사위원
저서: 안전하고 완전한아쉬탕가요가
부산동래에서 요가마법에 빠진다

최종 수정일 :

최초 작성일 :

2025년 9월 1일

2025년 9월 1일

전문감수 :

김양희 아쉬탕가 수련 자세 사진

“몸이 편해지자 마음까지 가벼워졌다.” 통증과 피로, 그리고 원인을 알 수 없는 불편함 속에서 시작된 저의 수련은 아쉬탕가를 만나며 ‘회복의 언어’를 얻었습니다.


한때는 경추와 흉추의 선천적 어긋남으로 버거운 일상과 마주했지만, 매트 위에서의 반복과 호흡은 몸과 마음의 균형을 조금씩 되돌려 주었습니다.


이 칼럼은 제 책에 담긴 핵심들을 바탕으로, 아쉬탕가를 ‘운동’이 아닌 ‘삶의 기술’로 이해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썼습니다. 화려한 유연성이 아니라 안전하고 완전한 흐름을 통해 오래 가는 수련을 제안합니다.


1) 아쉬탕가의 골격: 여덟 가지 단계로 삶을 정리한다


아쉬탕가(Ashtanga)는 말 그대로 ‘여덟 가지 가지(앙가, anga)’의 길입니다. 윤리적 규율(야마·니야마), 신체적 자세(아사나), 호흡조절(프라나야마), 감각의 전환(프라티야하라), 집중(다라나), 명상(디아나), 궁극적 몰입(삼아디)로 이어지는 이 구조는, 신체와 마음, 삶의 태도를 함께 빚어가는 통합적 프레임입니다.


이 방법론은 스리 K. 파타비 조이스에 의해 체계화되어 오늘날까지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수련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포인트: 매트 위에서의 한 호흡, 한 동작은 매트 밖의 선택과 태도로 이어집니다. 수련일지에 ‘몸의 느낌’뿐 아니라 ‘하루의 태도’를 함께 기록해 보세요.


2) 트리스타나: 호흡·반다·드리시티로 만드는 ‘안전한 집중’


아쉬탕가의 심장은 트리스타나(Tristhana), 즉 드리시티(시선)·반다(에너지 잠금)·빈야사(호흡과 동작의 조화)의 결합입니다.


여기에 우짜이 호흡(승리의 호흡)의 일정한 리듬이 더해지면, 수련은 단순한 움직임을 넘어 ‘움직이는 명상’이 됩니다. 특히 반다는 에너지를 묶는 동작이 아니라 흩어지는 힘을 모아 정렬과 집중을 돕는 기술입니다.


일상에서도 가볍게 물라 반다를 의식하면 중심이 선명해지고, 아사나에서는 자세의 안정·집중력 향상·내장 강화까지 폭넓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포인트: 오늘은 ‘더 깊이’보다 ‘더 조용히’에 체크하세요. 목을 부드럽게 열어 우짜이의 길을 만들고(성문을 막지 않기), 복부와 골반바닥은 낮은 강도로만 유지합니다.


3) 수리야 나마스카라: 몸의 문을 열고, 마음의 속도를 늦추는 루틴


아쉬탕가의 문은 수리야 나마스카라(태양 경배)에서 열립니다. A 시퀀스는 9개의 빈야사로 구성되며, 각 전환에는 고유한 드리시티가 따라붙습니다. 여섯 번째 빈야사인 다운독에서 온전한 다섯 호흡을 머무르며 내면으로 수렴하는 리듬을 익혀 갑니다. 이 반복은 신체의 열을 일으켜 관절과 근육을 준비시키고, 동시에 마음을 ‘조절 가능한 상태’로 바꿉니다.


초심자라면 A를 정확한 카운트와 함께 5회, B는 호흡의 길이를 늘리며 반다를 의식해 내부의 열을 만드는 방식으로 진행해 보세요.


포인트: ‘멈춤 없는 흐름’이 곧 명상입니다. 중간에 호흡이 거칠어지면 깊이를 줄이고 정확도를 택하세요. 정직한 리듬이 부상을 막습니다.


4) 마무리의 품격: 빠드마아사나(연꽃)로 수련을 ‘완성’한다.


태양 경배로 연 습관을 열었다면, 빠드마아사나(연꽃)로 반드시 닫아주세요. 호흡을 고르고 반다를 가볍게 연결하는 이 마무리는 흩어진 에너지를 회수하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열쇠입니다.


연꽃이 힘들다면 책상다리나 반연화좌로 변형해도 좋습니다. 중요한 건 우짜이의 부드러운 흐름과 복부의 미세한 개입, 그리고 머무르는 용기입니다.


포인트: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끝내는 시간’입니다. 3~5분의 정좌, 5분의 이완. 마무리를 건너뛰는 습관이야말로 가장 흔한 정체의 원인입니다.


5) 오래 가는 수련을 위한 세 가지 체크리스트


정확도 & 강도: 트리스타나가 흐트러지면 강도를 낮춥니다. 다음 날의 회복 감각이 수련의 진짜 피드백입니다.


호흡의 대칭: 우짜이는 흡·호의 길이가 ‘거의 같음’이 핵심. 오늘 호흡이 짧아지는 순간을 기록하세요.


열의 질: ‘빨리 데우기’가 아니라 ‘깊게 데우기’. 수리야의 리듬이 만든 내부의 열은 정렬과 집중을 돕는 가장 안전한 도구입니다.


6) 다시, 회복의 언어로


아쉬탕가는 제게 몸을 치유하는 법,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호흡과 동작의 조화 속에서 저는 다시 움직였고, 그 움직임 속에서 스스로를 돌보는 법을 배웠습니다. 책에 적었듯, “숨을 쉬는 것만으로도 내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경험”은 결코 비유가 아닙니다.


부산 동래구 온천동의 스튜디오에서 저는 오늘도 같은 이야기를 건넵니다. 더 많이가 아니라 더 정확히, 더 세게가 아니라 더 길게. 안전하고 완전한 흐름을 통해, 수련은 누구에게나 ‘오래 지속 가능한 자기 돌봄’이 될 수 있습니다.


수련은 삶을 바꾸는 가장 실용적인 철학입니다. 오늘, 매트 위에서 다시 시작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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