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Column

뇌가 기억하는 어깨 통증: 근육만의 문제가 아니다, 뇌와 신경계에서 답을 찾다

작성 :

김윤혜 광주 아워필라테스 원장
MPA필라테스 심사위원 및 연수위원
국제통합테라피학회 IAIT 기능회복 필라테스 연구위원장
월레&월레그로 교육위원 및 심사위원
체형 분석 평가 교육 강사
보건복지부 작업치료사 국가면허
주소. 광주광역시 서구 시청로50번길 3 SM타워 3층 아워필라테스
문의 및 상담: 062-463-4630 / 010-2706-4630
저서 [라운드숄더를 바로잡는 필라테스와 일상 교정 가이드]

최종 수정일 :

최초 작성일 :

2025년 10월 1일

2025년 10월 1일

전문감수 :

여러 수강생이 필라테스 기구 앞에서 한 팔을 위로 뻗는 동작을 하는 모습

근육만의 문제일까?


많은 사람들이 어깨 통증을 경험하면 가장 먼저 근육이나 관절의 문제를 떠올립니다. “승모근이 뭉쳤나?”, “어깨 근육이 약해졌나?” 하는 식입니다. 물론 근육의 긴장이나 불균형은 중요한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뇌가 만드는 통증 기억


그러나 최근 뇌과학과 신경생리학의 연구들은 통증이 단순히 근육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뇌와 신경계가 통증을 ‘기억하고 학습’하는 과정과 깊이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우리 몸은 통증을 느낄 때마다 뇌에 신호를 보냅니다.


그런데 이 신호가 반복되면 뇌는 “이 부위는 아픈 곳”이라고 기억하고, 실제 손상이 사라져도 통증을 과장하거나 지속적으로 느끼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를 통증 기억(pain memory) 혹은 중추 감작(central sensitization)이라 부릅니다. 즉, 뇌가 이미 ‘어깨는 불편하다’고 학습해 버린 것이죠.


단순 처치가 통하지 않는 이유


이런 이유로, 단순히 근육을 마사지하거나 약물로 진통을 시켜도 통증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통증의 근원지가 뇌와 신경계에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필라테스, 뇌-근육 연결을 회복하다


여기서 필라테스와 같은 정밀한 움직임 훈련이 효과를 발휘합니다. 필라테스는 근육뿐만이 아니라 뇌-근육 연결(neuro-muscular connection)을 회복시키는 데 초점을 둡니다. 느린 호흡과 함께 작은 범위의 어깨 움직임을 의식적으로 반복하는 과정은 뇌가 새로운 신호를 학습하게 만듭니다.


예를 들어, 견갑골을 안정화하고 팔을 들어 올리는 단순한 동작도 뇌에게는 “이 동작은 안전하다, 아프지 않다”라는 새로운 메시지를 전달하는 재교육 과정이 됩니다. 이 과정을 통해 뇌 속 ‘통증 지도’는 점차 수정되고, 신체는 과도한 긴장을 풀며 정상적인 움직임을 회복합니다.


신경가소성, 뇌의 재활 능력


전문가 입장에서 보면, 이는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 즉 뇌가 경험을 통해 스스로 변하는 능력을 활용한 재활 접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회원님들 입장에서는 이렇게 이해하면 쉽습니다. “내 어깨가 아픈 이유가 단순히 근육이 뭉쳐서가 아니라, 뇌가 그 통증을 습관처럼 기억하고 있기 때문일 수 있다. 그래서 새로운 움직임으로 뇌에게 ‘괜찮다’는 신호를 보내주는 것이 필요하다.”


진짜 해결책은 ‘뇌의 재교육’


결국, 어깨 통증의 해법은 아픈 부위를 풀어주는 데 있지 않습니다. 뇌와 신경계를 다시 훈련시키고, 안전하고 바른 움직임을 반복적으로 학습하게 하는 것이 진짜 해결책입니다. 필라테스의 정밀한 교정 동작들은 바로 이 과정을 가능하게 만듭니다.


필라테스, 신경학적 교정 도구


따라서 어깨 교정과 통증 관리에 있어서 필라테스는 근육 운동을 넘어, 뇌의 기억을 새롭게 쓰고 신경계를 안정화하는 신경학적 교정 도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대인의 삶에 꼭 필요한 ‘몸과 뇌의 회복 훈련’임을 보여줍니다.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