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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완경기, 내 몸을 재정비해야 하는 시간 - 왜 필라테스가 필요할까?

작성 :

한에스더
연세대학교 간호대학 졸업
차의과대학교 스포츠의학대학원 석사과정
한국운동과학연구협회(KESRA) 정회원
現 감성기구필라테스 원장
現 Medi Pilates Alliance 마포구 교육관장
저서
운동하는 동네 마포, 필라테스를 따라 걷다.
doit1smore@naver.com
인스타그램 @doit1smore

최종 수정일 :

최초 작성일 :

2025년 5월 1일

2025년 5월 1일

전문감수 :

할머니도 필라테스를 하는 사진

40대 중반에서 50대 초반, 여성의 몸은 예고 없이 찾아오는 변화를 맞이합니다. 안면홍조, 수면장애, 식은땀, 신체 냉감, 성교통, 요실금, 심한 생리통 등 다양한 신체 증상이 시작되고, 자신감 저하, 우울감, 외출 기피, 가족과의 거리감처럼 감정적인 변화도 함께 나타납니다.


이 모든 변화의 배경에는 급격한 ‘호르몬 감소’가 있습니다. 바로 완경기의 시작입니다. 완경기에 접어들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분비가 급감하며, 심폐기능, 근골격계 기능, 체온 조절 등 다양한 생리 시스템이 불균형에 빠지게 됩니다.


뇌는 이러한 변화를 스트레스로 인식하고 복부 지방 축적을 유도하는 명령을 내립니다. 그 결과, 이전보다 적게 먹고 더 많이 운동해도 체중이 줄지 않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이 시기의 여성에게 무조건적인 고강도 유산소 운동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이미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이 높은 상태에서 격한 운동은 코티졸을 더 분비시켜 복부 비만을 악화시키고, 근육 소실을 촉진하며, 전반적인 회복력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즉, 완경기 여성에게 필요한 운동은 단순한 체중 감량이나 칼로리 소모가 아닌, 신경계와 근육계를 회복시키는 방향의 접근이어야 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필라테스’는 완경기 여성에게 가장 적합한 운동 방식으로 추천할 수 있습니다. 필라테스는 전신의 근육을 협응적으로 사용하는 운동으로, 단순한 반복보다는 다양한 움직임과 집중력을 요구합니다. 이는 억제된 중추신경계와 감각 신경계를 깨워 주고, 호르몬 변화로 비활성화된 수용체들을 다시 자극하여 신체의 반응성을 회복시키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기구 필라테스는 척추 정렬과 관절 안정성을 높이며, 기구에 달린 스프링을 활용하여 비교적 가벼운 무게로 저항성 운동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운동 경험이 적거나 근력이 약한 중장년 여성에게도 안전하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움직임은 아세틸콜린과 같은 신경전달물질의 작용을 활성화시켜 근수축 능력을 회복시키고, 이는 곧 몸의 회복력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집니다.


완경기는 내버려 두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재정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 적절한 운동을 통해 몸의 언어를 다시 배운다면, 이후의 삶은 훨씬 더 활기차고 건강해질 수 있습니다. 필라테스는 그런 회복과 재정비의 과정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도와주는 운동입니다. 이제는 나이 들었으니 운동을 피할 때가 아니라, 내 몸을 제대로 이해하고 다시 관계 맺을 때입니다. 그리고 그 출발점에 필라테스가 있습니다.


[칼럼 2편] 완경기 여성의 다이어트, 왜 예전 방식으론 실패할까? 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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