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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움직이는 명상, 아쉬탕가 빈야사 왜 특별한가?

작성 :

김양희 김양희아쉬탕가요가원장
AUTHORIZATION LEVEL 2
아쉬탕가공인티쳐
Advancedser수련
KTYA아쉬탕가요가 아카데미회장
RYTK300+심사위원
저서 안전하고 완전한아쉬탕가요가 / 부산동래에서 요가마법에 빠진다

최종 수정일 :

최초 작성일 :

2025년 7월 1일

2025년 7월 1일

전문감수 :

요가 자세

부산 명륜동 김양희아쉬탕가요가에서 시작된 질문, 요가를 처음 시작하려는 분들이 가장 많이 묻는 말이 있다.


“어떤 요가가 저한테 맞을까요?”


나는 그 질문에 대답하기 전에, 되묻는다. “지금, 몸보다 마음이 더 복잡하진 않으세요?” 그리고 조용히 한 가지를 권한다.


움직이는 명상, 아쉬탕가 빈야사 요가. 이 요가는 단순히 몸을 펴고 접는 동작이 아니다. 호흡과 함께, 움직임 속에 의식을 실어내는 수련.


하나하나의 자세가 연결되어 흐르듯 이어지며, 몸의 힘만이 아닌 의식의 깊이를 요구한다.


그래서 흔히들 말한다. 한 번 맛보면 빠져나올 수 없다고.


아쉬탕가 빈야사는 정해진 시퀀스를 따르는 전통적인 시스템이다. 프라이머리 시리즈, 인터미디어트, 어드밴스드까지 단계가 명확하게 정해져 있다.


처음엔 ‘왜 이렇게 순서가 고정되어 있을까?’ 궁금해하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그 시퀀스를 반복할수록 알게 된다.


매일 똑같은 순서를 따라가지만, 그 안에서 우리는 날마다 다른 ‘나’를 만난다는 사실을.


아사나(자세)는 거울이 된다. 몸의 유연성뿐 아니라, 집중력, 감정, 에너지 상태까지도 고스란히 비춘다.


하루하루 다르게 반응하는 내 몸과 마음을 알아가는 과정. 그것이 아쉬탕가 수련의 진짜 본질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이 있다.


바로 호흡과 움직임의 연결, 빈야사.


빈야사는 숨을 들이쉴 때 움직이고, 내쉴 때 멈추며 다시 다음 자세로 연결되는 흐름을 말한다. 들숨과 날숨이 방향을 잡고, 움직임은 호흡의 리듬에 맞춰 춤추듯 이어진다. 이 흐름 안에 있을 때, 사람은 더 이상 생각하지 않는다.


오직 지금의 숨결, 지금의 몸감각에만 집중하게 된다.


그 순간, 우리는 명상 속으로 들어간다. 가부좌를 틀고 앉은 고요한 명상과는 다르지만, 동작과 땀 속에서 오히려 더 깊이 자신과 마주하게 된다. 그래서 아쉬탕가는 ‘움직이는 명상’이라 불린다. 몸이 정신을 이끌고, 숨이 마음을 다스린다.


내가 아쉬탕가를 처음 수련했을 때, 정말 이상한 경험을 했다. 말 없이 자세를 이어가다, 갑자기 눈물이 왈칵 쏟아진 것이다. 몸이 부드럽게 풀리면서, 그동안 눌러왔던 감정의 조각들이 터져 나왔다. 그때 느꼈다.


“아, 이건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나 자신을 만나는 도구구나.” 그 이후로, 나는 이 길을 멈춘 적이 없다. 매일 아침, 매트 위에 앉아 숨을 쉬고 움직인다. 그리고 나처럼 무언가를 잃어버렸거나, 조용히 자신을 다시 만나고 싶은 이들에게 이 수련을 권한다.


처음엔 동작이 어렵고, 호흡은 거칠고, 땀은 흐르고 마음도 흔들린다. 하지만 그 고요한 흔들림 안에서 우리는 점점 단단해진다. 그리고 어느 순간 깨닫게 된다.


“나는 내 몸을 돌보는 사람이었구나.”


그 깨달음이, 나를 일으키고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 아쉬탕가 빈야사 요가는, 자기 자신과의 진지한 대화다.


정해진 시퀀스 안에서 그 누구도 아닌 ‘지금 이 순간의 나’를 마주하는 길이다. 그래서 아쉬탕가는 특별하다. 그 누구의 몸이 아니라, 내 숨결로 완성해 가는 나만의 여정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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