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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오늘 하루, 당신은 당신을 돌보셨나요?

작성 :

정효진
정효진 마음&치유요가 원장
싱잉볼치유명상연구소 출제위원장
IAIT 마음 쉼 명상그룹 마음치유 연구위원장
저서
마음과 근막을 풀어주는 요가

최종 수정일 :

최초 작성일 :

2025년 6월 1일

2025년 6월 1일

전문감수 :

정효진 원장 요가플로우페스티벌 강연 장면

하루를 끝내고 나면 문득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나는 오늘도 나를 그냥 지나쳐버린 건 아닐까?”


일을 하고, 누군가를 챙기고, 끊임없이 반응하며 살다 보면 정작 내 마음이 어떤지, 내 몸이 얼마나 긴장되어 있는지 놓치게 됩니다. 그렇게 우리는 자신을 돌보는 감각을 서서히 잃어갑니다.


요즘, 명상과 요가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사람들은 피곤해서 쉬고 싶은 것이 아니라, 지쳐 있다는 것을 자각할 틈조차 없었던 자신에게 마지막으로 손 내밀어주고 싶은 마음에서 그 고요한 자리를 찾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명상은 단순히 앉아 있는 시간이 아닙니다. 명상은 내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연습입니다.


그건 때로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 바쁘다는 이유로 외면했던 감정들, 견디느라 억눌렀던 불안과 무기력, 이유 없이 눈물이 나는 순간들까지 조용히 마주해야 하니까요. 하지만 그 순간 자기 돌봄이 시작됩니다. 심리학에서는 ‘자기인식(self-awareness)’이 정서 회복탄력성의 핵심이라고 말합니다. 자기 상태를 명확히 알아차리는 사람일수록 불안이나 번아웃에 빠지지 않고 중심을 잘 유지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시작은 ‘지금 나는 어떤 상태인가’라는 아주 단순한 질문에서 시작됩니다. 요가 수련도 마찬가지입니다. 몸을 움직이는 행위이지만, 실은 감정을 움직이고, 마음을 만지는 일입니다. 특히 근막은 신체적 기억뿐 아니라 정서적 긴장도 함께 담고 있기 때문에, 그걸 천천히 풀어내는 과정은 곧 자신을 안아주는 시간이 되기도 하죠. 몸을 돌보는 일과 마음을 돌보는 일은 별개가 아닙니다. 몸이 긴장하면 마음도 닫히고, 마음이 굳으면 몸도 굳게 마련이니까요.


그러니 오늘 하루의 끝자락에서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조용히 던져보는 건 어떨까요? “지금 나는, 괜찮은가?” “오늘 나는, 나를 돌보았는가?”


누군가의 손을 잡아주는 일은 익숙했지만 나 자신의 손을 잡아주는 일에는 서툴렀던 우리 모두에게, 이 글이 작은 쉼표가 되기를 바랍니다. 지금부터라도 괜찮습니다. 당신의 회복은, 당신이 당신을 다시 바라보는 그 순간부터 시작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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