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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시니어 필라테스에서 다리 운동이 중요한 이유

작성 :

한에스더 감성기구필라테스 원장
연세대학교 간호대학 졸업
차의과대학교 스포츠의학대학원 석사과정
한국운동과학연구협회(KESRA) 정회원
MPA 마포구 교육관장
IAIT 시니어필라테스 연구위원장
저서 운동하는 동네, 마포(필라테스를 따라 걷다)

최종 수정일 :

최초 작성일 :

2025년 7월 1일

2025년 7월 1일

전문감수 :

노인 운동 수업

하지 근력이 뇌를 지킨다.


우리는 흔히 ‘운동’을 근골격계 건강이나 심혈관계 질환 예방을 위한 방법으로 여긴다. 그러나 최근 연구들은 신체 활동이 ‘뇌 건강’과 직결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하지 근력, 그중에서도 ‘다리의 폭발적 힘(leg power)’이 노년기의 인지 기능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10년을 추적한 연구, 그 결론은 ‘다리 힘이 곧 인지력’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의 쌍둥이 여성 대상 10년 추적 연구(Gerontology, 2016)에 따르면, 초기 다리 근력이 좋았던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인지 기능 저하가 적었다. 연구는 평균 55세의 여성 쌍둥이 324명을 대상으로 하지 근력(leg extensor power, 이하 LEP)과 인지 변화 간의 관계를 분석했다. 흥미로운 점은 LEP가 단순한 ‘운동 습관’보다 인지 노화 예측에 더 높은 설명력을 가졌다는 것이다.


단순한 활동 수준을 넘어, 실제 하지 근육이 내는 힘이 뇌의 회백질 양과도 연결되어 있었고, 뇌의 노화 속도를 예측하는 데 중요한 지표로 작용했다. 동일한 유전적 배경을 가진 일란성 쌍둥이조차, 다리 근력이 더 강한 사람이 뇌의 회백질이 더 많이 보존되었고, 인지기능도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의 핵심은 단순히 근육의 크기나 무게가 아닌 ‘파워’—즉, 다리를 얼마나 빠르고 강하게 움직일 수 있는지가 인지 노화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파워는 일상생활에서 자주 활용된다. 계단 오르기, 자리에서 일어나기, 넘어질 뻔한 순간에 중심을 잡는 것 모두 빠르고 효율적인 하지 근력과 직결된다.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레 운동량이 줄고,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며, 다리 근육의 사용이 감소한다. 그러나 필라테스 수업에서는 스프링 저항을 활용한 리포머, 캐딜락, 체어 등의 기구를 통해 다양한 방향과 속도의 하지 근력 운동을 유도할 수 있다. 특히 속도와 반응성까지 포함한 동작은 단순한 근지구력보다 훨씬 뇌와 몸의 통합 능력을 자극한다.


필라테스에서 하지 운동을 반드시 포함해야 하는 이유


  • 인지 기능 보호: 하지 근력은 뇌의 회백질 유지 및 인지 기능 보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는 단기적인 반응보다 장기적인 뇌 건강에 더욱 중요하다.

  • 낙상 예방 및 자립 생활 유지: 노년기 낙상의 주요 원인은 하지 근력 저하와 균형 능력 부족이다. 필라테스는 코어와 하지의 협응을 통해 낙상 위험을 낮출 수 있다.

  • 자신감과 활력 회복: 하체를 사용하는 동작은 정서적 활력을 높이고, 운동 후 심리적 만족감이 크다. 이는 노년기 우울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필라테스 수업에서의 하지 운동을 적용법


  • 저강도 다회 반복의 원칙: LEP는 단순히 고강도 훈련보다 ‘자주 움직이는 것’에서 비롯된다. 스프링 저항을 활용한 반복적인 무릎 펴기 동작들 리포머에서의 Leg in Strap, Jumping Series, 체어에서의 Standing Leg Press, Lunge to Stand, 캐딜락에서의 Squat 등의 동작이 대표적이다.

  • 속도 요소 포함하기: 단순히 근육을 수축하는 것이 아니라 빠른 반응성, 리듬감 있는 동작으로 신경계 활성화까지 이끌어야 한다.

  • 균형과 협응 포함: 단일 관절 움직임보다는 골반과 발목, 무릎이 함께 작용하는 복합적인 하체 동작이 효과적이다.


운동이 뇌를 살린다 – 이제는 필라테스 강사의 ‘의무’


다리 근력 향상을 위한 운동은 단지 걷기만으로는 부족하다. 특히 앉아 있는 시간이 많고, 운동 경험이 적은 중장년기 여성이라면 더욱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하지 운동이 필요하다.


강사로서 우리는 이제 ‘움직임을 통한 치매 예방’이라는 새로운 책임을 짊어져야 한다. 오늘 우리가 시니어 수업 시간에 함께한 리포머 위의 다리 움직임이, 10년 뒤 회원님의 뇌를 지킬 수도 있다는 사실. 그것이 이 칼럼을 쓰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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