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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화(火)를 다스리는 여름정화법 – 쿨링 요가

작성 :

박보정 박보정다옴필라테스요가 원장
[사]한국치유요가협회 심사위원 및 등기이사
저서 『대전요가, 뻣뻣한 나도 펴준 요가원이야기』 『사트카르마와 현대 요가정화법』

최종 수정일 :

최초 작성일 :

2025년 8월 1일

2025년 8월 1일

전문감수 :

요가 수련 사진

올여름도 만만치 않습니다. 낮에는 타는 듯한 열기, 밤에는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우리의 몸과 마음은 지칠 대로 지쳐가죠. 이런 날씨에선 작은 일에도 짜증이 치밀고, 머리는 무겁고, 잠까지 설쳐서 아침이면 이미 녹초가 되기 일쑤입니다.


그런데 이 모든 증상은 단순한 더위 때문만이 아닙니다. 여름의 기운은 자연스럽게 우리 몸 안에 ‘화(火)’, 즉 열기를 쌓아두고, 그 열은 신경계를 자극해 두통, 불면, 심리적 불안까지 부릅니다. 이럴 때 필요한 건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몸과 마음의 열을 다스리는 요가적 정화법입니다.


1. 요가의 지혜, 화(火)를 비우다.


고전 요가에서는 신체와 감각기관의 정화를 위해 사트카르마(Satkarma)라는 수행법을 강조합니다. 그중에서도 여름철에 유용한 방법이 바로 카팔라바티(Kapalabhati)입니다. 카팔라바티는 복부를 빠르게 끌어당기며 강하게 숨을 내쉬는 호흡법으로, 이마와 머릿속을 맑게 해주어 ‘머리의 열’을 내리고 탁한 기운을 밀어내는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덥다”는 생각조차 힘겨운 한낮이라면, 더 부드러운 방법인 시탈리 호흡을 추천합니다. 시탈리(Sitali)는 혀를 말아 입술 앞으로 내밀고 그 사이로 공기를 빨아들이는 쿨링 호흡입니다. 입안과 목구멍을 타고 들어오는 시원한 공기가 몸속까지 열기를 식혀주며, 긴장된 신경계를 풀어주죠.


카팔라바티는 머리를 맑히고, 시탈리는 몸을 식힌다. 이 두 가지 조합만으로도 한낮의 짜증과 두통이 한결 누그러집니다.


2. 아로마 쿨링 & 싱잉볼 진동으로 더 깊은 정화


더위로 인해 예민해진 감각을 다스릴 때는 향기와 소리의 힘을 함께 활용해보세요.


아로마 쿨링 오일: 페퍼민트와 유칼립투스 에센셜 오일은 시원한 감각을 주고, 코로 들어오는 공기를 맑게 정화합니다. 한 방울을 손바닥에 떨어뜨려 부드럽게 문질러 호흡하면, 열로 답답하던 가슴과 머리가 한결 가벼워질 것입니다.


싱잉볼 사운드: 싱잉볼의 부드러운 진동은 과열된 신경계를 진정시키고, 두뇌의 알파파를 유도해 심리적 안정감을 줍니다. 시원한 소리의 파동이 몸속까지 퍼져나가면 마치 여름밤 바람이 불어오는 듯한 이완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3. 여름밤 쿨링 요가 루틴


1) 시탈리 호흡 (3분)


혀를 말아 공기를 빨아들이며 천천히 숨을 들이쉬고, 코로 부드럽게 내쉬세요. 10~15회 반복하면 입안부터 시원함이 퍼지며 체온이 안정됩니다.


2) 카팔라바티 (1분)


복부를 끌어당기며 숨을 강하게 내쉬고, 들숨은 자연스럽게. 1초에 1~2회 정도 빠르게 반복. 초보자는 30초부터 시작하세요.


3) 아로마 싱잉볼 명상 (5분)


페퍼민트 오일을 향으로 사용하며, 싱잉볼의 진동 소리를 들으며 앉아 눈을 감습니다. 귀와 가슴, 복부까지 소리가 퍼져나가는 것을 느껴보세요.


4. “열을 비워야 흐름이 돌아온다”


요가는 말합니다. “비워야 흐르고, 흐를 수 있어야 살아있다.” 더운 여름, 우리는 본능적으로 찬 음식을 찾고, 차가운 에어컨 바람에 의존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몸과 마음의 ‘열’을 완전히 다스리기 어렵습니다.


몸속에 쌓인 화(火)를 잠시 내려놓고, 호흡과 향기, 소리에 나를 맡겨보세요. 그러면 어느새 머리는 맑아지고, 가슴은 한결 가벼워지며, 짜증 대신 시원한 바람이 흐를 것입니다.


이 여름, 한 번쯤 나에게 물어보세요. “나는 지금 무엇을 비우지 못하고 있는가?” 덜어내고 비워야 진짜 쉼이 찾아옵니다. 찜통더위 속에서도 나를 지키는 요가 정화법, 오늘부터 시작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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