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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l One-Day 2025.09.27 대전연수원 특집 세 명의 마스터, 세 가지 방향, 단 하루의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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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일 :

최초 작성일 :

2025년 9월 27일

2025년 9월 27일

전문감수 :

테라피월에 매달린 수련자들이 상체��를 숙여 요가 동작을 하는 모습

1강좌 10:00–12:30 | 박정연 원장


근막 상지선을 연결한 ‘암발란스’ 토대 만들기


첫 번째 강연은 박정연 원장이 열었다. 44세트의 테라피월이 질서정연하게 늘어선 대전연수원은 이른 아침부터 묘한 긴장과 설렘으로 가득했다. 강사들의 눈빛은 “오늘 반드시 뭔가를 배워가야 한다”는 절박함과 호기심으로 반짝였다.


박정연 원장은 단호하지만 따뜻한 목소리로 이렇게 시작했다.


“통증은 근막선의 불균형에서 비롯됩니다. 특히 상지선은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손, 팔꿈치, 어깨, 그리고 흉추까지 하나의 체인처럼 연결되어 있죠. 이 선이 무너지면 팔과 어깨의 자유가 잃어버려집니다.”


그는 수련자들에게 단순한 ‘팔 동작’을 가르치지 않았다. 대신 ‘암발란스’의 기초 토대를 세우기 위해 상지선의 3점—어깨·견갑·흉추—을 하나로 연결하는 체험을 제공했다. 손목에 반복되는 부하로 고생하던 강사들은, 불과 몇 분 만에 테라피월 앞에서 “손목이 훨씬 가볍다”는 놀라운 반응을 터뜨렸다.


특히 인상 깊었던 장면은 흉추의 미세한 움직임이 견갑의 활성을 바꾸는 순간이었다. 강사들은 “내 어깨가 이렇게 살아있었구나”라며 놀랐고, 그 순간 테라피월은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근막 지도책’처럼 작동했다. 거울로는 볼 수 없는 정렬과 활성의 차이가 고스란히 드러난 것이다.


박 원장은 마지막에 이렇게 말했다. “팔꿈치나 손목 통증을 단순히 ‘스트레칭’으로 풀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입니다. 구조를 회복하면 힘은 흘러가고, 체인은 살아납니다. 그때 비로소 매달림과 밀기의 성능이 복원되지요.”


그날의 2시간 반은 참가자들에게 단순한 기법 이상의 메시지를 남겼다. “근막 상지선의 정렬은 곧 삶의 균형이다.”


2강좌 13:30–15:40 | 강신정 원장


Core Flow : Spine Inside


오후의 무대는 강신정 원장이 이끌었다. 그의 주제는 단순하지만 가장 본질적인 단어였다: “코어(Core)”. 그러나 이날의 수업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코어 운동’과는 전혀 달랐다.


“코어는 근육의 집합체가 아닙니다. 그것은 ‘호흡의 악기’이자 척추라는 악보 위에 울려 퍼지는 심포니입니다.”


강 원장은 이렇게 말하며 수강생들을 음악 속으로 초대했다. 배경에는 잔잔한 리듬이 흐르고, 그는 수강생들에게 횡격막의 움직임을 ‘음표’처럼 느끼게 했다. 이어 복횡근의 미세한 수축, 다열근의 지지, 골반저의 반응을 하나로 연결하며 ‘Spine Inside Flow’를 체화시켰다.


특히 인상적인 순간은, 참가자들이 눈을 감고 “호흡이 척추 안에서 파동처럼 오르내린다”는 체험을 했을 때였다. 기존에 단단히 고정된 듯한 코어 개념이 ‘흐름’으로 바뀌는 순간, 참가자들은 전혀 다른 차원의 안정감을 경험했다.


그는 필라테스적 정밀성과 요가적 흐름을 결합해 보여주었다. 단순히 “복부를 조여라”가 아니라, “척추가 호흡으로 노래하게 하라”는 메시지였다. 이때 수강생들은 ‘코어=힘’이 아니라, ‘코어=흐름과 리듬’이라는 새로운 관점을 얻었다.


한 강사는 수업이 끝나자 이렇게 말했다. “오늘 이후로 저는 코어를 설명할 때, 더 이상 ‘복부 근육’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을 겁니다. 척추 안에서 살아 움직이는 음악으로 설명하겠습니다.”


강신정 원장의 강의는 코어를 다시 정의했다. 그것은 단순한 근육의 모임이 아니라, 삶의 균형을 잡아주는 숨의 리듬이었다.


3강좌 16:00–18:30 | 전복순 원장


슬링앤월 집중수련 : 회복은 복잡하지 않다.


마지막 무대는 전복순 원장이 장식했다. 하루의 피로가 쌓일 시간, 그러나 그의 강좌 제목은 오히려 가볍고 단순했다. “회복은 복잡하지 않다.”


참가자들은 이미 오전과 오후에 강렬한 학습을 마쳤지만, 전 원장이 슬링을 벽에 걸어두는 순간 다시 눈빛이 반짝였다. 그는 말했다.


“우리는 늘 더 많은 자극, 더 많은 동작으로 회복을 찾습니다. 그러나 진짜 회복은 불필요한 부하를 덜어내는 순간 시작됩니다.”


월벨트를 활용한 슬링과 테라피월의 결합은 마치 새로운 우주를 여는 듯했다. 관절에 부담이 없는 가동성 훈련, 중력에서 해방된 듯한 근육 강화, 그리고 무엇보다 신경 재교육의 순간들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월벨트슬링에 몸을 싣고 “마치 내 몸이 다시 태어난 것 같다”는 표현을 연발했다.


특히, 전 원장은 복잡한 설명 대신 단순한 체험으로 확신을 주었다. 예를 들어 “오늘의 피로는 오늘 끝낸다”는 선언과 함께, 참가자들에게 단 5분간의 슬링앤월 루틴을 경험하게 했다. 수련 후 강사들은 어깨의 무게가 사라지고 허리가 길어졌다고 느꼈으며, 어떤 이는 “머리까지 맑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에 이렇게 정리했다.


“회복은 특별한 기술이 아니라, 일상의 작은 리셋입니다. 벽과 슬링은 단순히 도구일 뿐, 중요한 건 ‘내 몸을 가볍게 만드는 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그의 수업은 하루를 마무리하는 단순한 시간이 아니라, ‘회복의 철학’을 심어주는 경험이었다.


에필로그


9월 27일 대전연수원, 44세트의 테라피월은 하루 종일 쉼 없이 움직였다. 수강 신청이 조기 마감될 정도로 열기를 모았던 이유는 분명하다. 세 명의 마스터가 보여준 방향은 달랐지만, 결국 하나의 메시지로 수렴했다. 누군가는 두려움을 마주했고, 누군가는 오래된 고통을 끌어안았다. 벽 앞에 선 모두는 각자의 방식으로 자기 자신과 대면했다.


“벽은 정직하다. 그 위에 선 순간, 당신의 몸과 마음은 더 이상 숨길 수 없다. 그러나 그 정직함 속에서 진짜 회복과 변화가 시작된다.” 벽은 거울이 되었고, 그 앞에서 사람들은 비로소 자신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넘어야 할 것은 벽이 아니라, 마음 깊숙이 자리 잡은 한계였다. 그리고 그 벽을 통과한 이들에게는 새로운 가능성의 문이 열렸다.


작은 흔들림조차 외면하지 않았기에, 그날의 경험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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