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Trend

월요가, 직립보행 인간의 문제를 다시 설계하는 수련

작성 :

최성순 전주시요가협회장 / 루나최월요가필라테스 운영 / 전라북도장애인체육이사 / 전라북도 골프협회 홍보이사 / 전주국민체육센타이사
전주교도소 교정위원회 위원 / 원광디지털대학 자연건강학과 석사 / K-wall호남제주권회장 / K-wall 부회장
2022스포츠상담심리상담사 1급 취득 / 체형관리사 1급 취득 / 과학기술부 교원자격증(실기체육교사)
루나최월요가 필라테스 전주시완산구서신천변12길3, 2층 문의: 063-254-8001

최종 수정일 :

최초 작성일 :

2026년 4월 1일

2026년 4월 1일

전문감수 :

최성순 원장이 월요가 그룹 수업에서 회원의 정렬을 지도하는 모습

월요가가 빠르게 주목받는 이유는 새로운 도구를 사용하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저는 월요가의 인기와 확산을 보며, 사람들이 이제 더 이상 “운동 하나 더 배우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하게 됩니다. 많은 이들이 요가와 필라테스, 테라피 프로그램을 찾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몸 어딘가가 불편하고, 자세가 무너졌고, 오래 앉거나 오래 서는 생활 속에서 정렬이 흐트러졌으며, 호흡이 짧아지고, 피로가 잘 풀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월요가는 바로 이 현실적인 문제를 정면으로 다룹니다. 벽이라는 명확한 기준을 통해 몸의 축을 다시 세우고, 감각을 깨우고, 불필요한 긴장을 줄이면서 직립보행 인간이 반복적으로 겪는 문제를 보다 근본적으로 다루는 수련입니다.


사람은 두 발로 서서 걷는 존재입니다.


이 직립보행은 인간만의 고유한 진화적 장점이지만, 동시에 목·어깨·허리·골반·무릎에 지속적인 부담을 남기기도 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요통이 전 세계적인 주요 장애 원인이며, 2020년 약 6억 1,900만 명이 요통을 경험했다고 보고했습니다. 또한 2050년에는 그 수가 8억 4,300만 명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통증의 문제가 아니라, 현대인의 자세와 움직임, 생활 패턴 전반이 재설계되어야 할 필요를 보여줍니다. 월요가는 바로 이 지점에서 정렬 회복과 기능 회복을 함께 다루는 수련으로 힘을 얻고 있습니다.


특히 월요가의 강점은 '내 몸의 기준선'을 다시 느끼게 해준다는 데 있습니다.


벽은 속이지 않습니다. 내가 얼마나 기울어져 있는지, 어느 쪽이 더 긴장되어 있는지, 어디가 닿지 않는지, 어디에 힘을 과하게 쓰고 있는지를 매우 선명하게 드러냅니다. 그래서 월요가는 모양을 맞추는 수련이 아니라, 몸의 감각을 재교육하는 수련에 가깝습니다. 최근 연구들도 자세 평가가 요통의 위험요인과 후속 관리 방향을 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고, 실제 일상 속 요추 자세 패턴 역시 개인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보다 개별화된 접근이 중요하다고 보고합니다. 저는 월요가가 이 개별화된 접근을 매우 직관적으로 가능하게 하는 수련이라고 생각합니다.


월요가는 단지 자세를 곧게 세우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정렬이 회복되면 호흡이 달라지고, 호흡이 달라지면 몸의 긴장과 에너지 사용 방식도 달라집니다. 실제로 호흡 패턴은 신체 자세의 영향을 받고, 보다 효율적인 호흡은 신체 기능과 움직임의 질과도 연결된다는 연구들이 보고돼 있습니다. 또 복식호흡이나 조절된 호흡 훈련이 근육 긴장과 움직임 조절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결과도 제시되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월요가는 단순한 스트레칭이나 벽 활용 운동이 아니라, 정렬과 호흡, 대사 효율을 함께 다루며 명상에 최적화된 신체를 만드는 수련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몸이 덜 무너지고, 호흡이 더 원활해지고, 불필요한 긴장이 줄어들수록 사람은 비로소 오래 앉을 수 있고, 더 깊게 호흡할 수 있으며, 명상에도 더 안정적으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월요가가 지금 확고한 트렌드가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수련자들은 더 이상 막연한 힐링을 원하지 않습니다. “허리가 편해지고 싶다”, “골반 정렬을 바로잡고 싶다”, “등이 펴지고 숨이 쉬어졌으면 좋겠다”, “오래 앉아도 덜 무너지는 몸이 되고 싶다”, “명상할 때 몸이 덜 불편했으면 좋겠다”처럼 훨씬 구체적인 목적을 가지고 옵니다. 월요가는 이 목적형 요구에 매우 잘 응답합니다. 벽이라는 기준점을 통해 정렬을 눈으로 확인하고, 몸으로 느끼고, 호흡과 움직임을 연결하며, 그 변화가 체감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직립보행에서 비롯된 비대칭, 편측 사용, 과도한 긴장, 허리와 골반의 부담을 회복하려는 사람들에게 월요가는 매우 설득력 있는 수련 방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월요가가 인기를 얻을수록 더 중요해지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지도자의 체크와 멘트입니다. 월은 몸의 기준을 더 선명하게 드러내는 도구이기 때문에, 지도자가 수련자의 상태를 섬세하게 보지 않으면 오히려 과교정이나 과긴장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누구에게는 벽에 더 기대게 해야 하고, 누구에게는 벽에서 조금 떨어져 자립 감각을 키워야 하며, 누구에게는 정렬보다 먼저 호흡을 풀어줘야 하고, 누구에게는 범위를 줄여 안전감을 먼저 주어야 합니다. 즉, 월요가는 도구가 분명한 만큼 지도자의 관찰이 더 정밀해야 하는 수련입니다.


이 지점에서 4월호의 주제인 '말'은 매우 중요해집니다.


월요가에서는 특히 멘트가 수련의 질을 좌우합니다. “바르게 서세요”라는 말은 쉽지만, 실제 수련자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벽을 기준으로 오른쪽과 왼쪽의 닿는 느낌이 어떻게 다른지 먼저 느껴보세요”, “허리를 억지로 붙이기보다 뒷통수와 등, 골반의 순서를 천천히 확인해보세요”, “지금은 더 펴는 것보다 덜 힘들이고 서는 감각을 먼저 찾겠습니다” 같은 멘트는 수련자의 방어를 낮추고 감각을 열어줍니다. 월요가는 특히 자세를 ‘고치는’ 언어보다, 몸이 스스로 기준을 ‘발견하게 하는’ 언어가 중요합니다. 지도자의 멘트가 섬세할수록 수련자는 교정당하는 기분보다 회복해가는 감각을 더 잘 경험하게 됩니다.


체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좋은 지도자는 월 앞에서 수련자의 모양만 보지 않습니다. 어느 쪽 발에 체중이 더 실리는지, 갈비뼈가 들리는지, 턱이 앞으로 빠지는지, 호흡이 가슴에서만 일어나는지, 벽에 닿지 않는 부위를 억지로 밀어붙이고 있지는 않은지를 함께 봅니다. 그리고 그 차이를 말로 안전하게 번역해 줍니다. 저는 이것이 월요가 지도자의 전문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벽은 기준을 제공하지만, 그 기준을 수련자의 몸에 맞게 해석해주는 것은 결국 지도자의 눈과 언어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월요가는 단순한 도구 수련이 아닙니다.


직립보행 인간에게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정렬 문제, 호흡 문제, 대사 효율 저하, 만성 통증의 위험을 보다 근본적으로 다루며, 몸을 다시 명상 친화적인 상태로 정리해가는 전문 수련입니다. 그래서 월요가는 지금 확고한 트렌드가 되고 있습니다. 다만 그 인기를 진짜 전문성으로 완성하려면, 지도자는 더 정밀하게 체크하고, 더 세심하게 말해야 합니다. 월요가는 벽을 활용하는 수련이지만, 결국 사람을 다루는 일입니다. 그리고 사람을 다루는 수련일수록, 자세를 보는 눈과 말을 건네는 품질이 곧 신뢰가 됩니다.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