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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요가인아로마 겨울의 끝자락, 시더우드로 채우는 내면의 힘

작성 :

송영주 용인 동백 소유테라피 원장
[사]한국치유요가협회 용인동백 교육관장/AIA 국제아로마테라피스트/국제통합테라피학회(IAIT) 요가인아로마연구소장
저서 요가인아로마-차크라활성을 위한 아로마테라피(ISBN 979-11-94810-52-0)

최종 수정일 :

최초 작성일 :

2026년 2월 1일

2026년 2월 1일

전문감수 :

한 여성이 아로마 오일이 담긴 작은 병 위로 스포이트를 들고 바라보는 모습

한겨울의 매서운 추위가 몸을 움츠러들게 하는 요즘입니다. 계절의 흐름에 따라 우리의 몸도 에너지를 안으로 저장하고 다음을 준비하는 시기를 지나고 있죠.


이럴 때일수록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화려한 활력보다는, 뿌리 깊은 나무처럼 흔들리지 않는 '원기(元氣)'입니다.


이번 달에는 제가 가장 아끼는 오일이자, 겨울철 요가 수련의 깊이를 더해줄 시더우드(Cedarwood)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원기를 채우는 생명의 나무, 시더우드


동양 의학적 관점에서 겨울은 '신장'과 '방광'의 기운이 중요한 계절입니다. 신장은 우리 몸의 근원적인 에너지인 '원기'를 갈무리하는 곳이죠. 날씨가 추워지면 이 에너지가 쉽게 고갈되어 몸이 무겁고 마음이 불안해지기 쉽습니다.


시더우드는 바로 이 신장과 방광의 기운을 돕는 데 탁월한 오일입니다. 마치 깊은 숲속의 거대한 나무가 대지의 기운을 흡수해 단단히 서 있는 것처럼, 우리 몸의 하초(下焦)를 따뜻하게 하고 에너지를 채워줍니다. 유독 기운이 없고 몸이 차갑게 느껴지는 수련생들에게 시더우드 향은 그 자체로 든든한 보약이 되어줍니다.


버지니안(Virginian)을 추천하는 이유


시더우드 하면 흔히 아틀라스(Atlas) 종을 떠올리기 쉽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시더우드 버지니안(Virginian)을 더 추천합니다. 아틀라스 시더우드가 림프 순환과 부드러운 흐름에 강점이 있다면, 버지니안 시더우드는 조금 더 '단단함'과 '직관적 정화'에 가깝습니다. 연필향처럼 느껴지는 버지니안의 건조하고 묵직한 목재 향은 수련 중 산만해진 정신을 즉각적으로 매트 위로 가져다줍니다.


특히 원기를 보강하고 내면의 중심을 잡는 데에는 버지니안의 에너지가 더욱 정교하게 작용합니다.


나의 정체성을 확고하게 하는 '향기의 기둥'


시더우드가 가진 가장 아름다운 심리적 효능은 '나의 정체성을 확고하게 해준다'는 점입니다.


요가와 필라테스를 지도하다 보면 타인의 시선이나 외부의 환경에 휘둘려 스스로의 중심을 잃을 때가 있습니다. 시더우드는 "당신은 지금 이 자리에 존재하며, 당신이라는 나무는 이미 충분히 견고하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자존감이 낮아지거나 내가 가는 길에 확신이 서지 않을 때, 이 향기를 깊게 들이마셔 보세요. 마치 척추가 곧게 세워지는 듯한 느낌과 함께 '나'라는 존재의 뿌리가 대지 깊숙이 박히는 안정감을 경험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활용 팁: 수련 전 원기 충전 리추얼


• 발바닥 블렌딩: 베이스 오일에 시더우드 버지니안을 섞어 발바닥(용천혈 부위)에 바른 뒤 수련을 시작해 보세요. 하체의 힘이 강해지고 그라운딩이 훨씬 깊어집니다.


• 명상 시 발향: 차가운 공기가 감도는 스튜디오에 시더우드를 발향하면 공간 전체가 차분하고 따뜻한 숲의 기운으로 채워집니다.


추운 겨울, 시더우드의 단단한 향기로 여러분의 원기를 가득 채우시길 바랍니다. 이 향기가 여러분의 매트 위에서, 그리고 삶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든든한 기둥이 되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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