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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다붓터치

2026년

05월호

May

발행인 : 김성원
편집장 : 유희정
아트디렉터 : 김유근, 김현섭
책임에디터 : 김혜리
에디터 : 백해린, 장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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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레터

몸이 안심하는 공간, 삶이 정돈되는 시간

어떤 공간은 문을 여는 순간, 몸이 먼저 긴장을 내 려놓습니다. 아직 아무 말도 듣지 않았고, 어떤 동 작도 시작하지 않았는데 이상하게 호흡이 편안해 지고 어깨의 힘이 천천히 풀립니다. 공간은 배경이 아닙니다. 공간은 몸에게 가장 먼저 말을 거는 환 경입니다.

2월호에서 우리는 신경계와 측정의 언어를 이야기 했고, 3월호에서는 관계가 사람을 조절하고 회복 시키는 방식을 살폈습니다. 4월호에서는 지도자의 언어가 수업의 품격을 결정한다는 이야기를 나누 었습니다. 그리고 5월, 우리는 그 모든 변화가 머 무는 자리인 ‘공간’으로 시선을 넓히고자 합니다.

사람은 의지만으로 회복되지 않습니다. 몸이 안심 할 수 있는 거리, 호흡이 막히지 않는 공기, 부드럽 게 오가는 말, 다시 오고 싶어지는 동선과 관계의 구조가 있어야 수련은 삶의 질서로 이어집니다. 좋은 센터는 회원의 신경계를 먼저 편안하게 만들 고, 몸이 스스로 열릴 수 있도록 기다려 주며, 집으 로 돌아간 뒤에도 조금 더 나은 하루를 살아가게 만드는 공간입니다. 공간에는 지도자의 철학이 스 며 있습니다. 매트를 어떻게 놓는지, 조명을 얼마 나 낮추는지, 수업이 끝난 뒤 어떤 말로 배웅하는 지. 그 사소해 보이는 선택들이 모여 공간의 결을 만들고, 그 결은 결국 회원의 몸에 남습니다.

이번 5월호의 메인 테마는 “센터를 넘어 삶으로: 공간의 연결, 에코시스템”입니다. 우리는 공간을 인테리어의 문제가 아니라 몸과 관계, 생활습 관까지 연결하는 하나의 생태계로 바라보고자 합 니다. 좋은 센터는 수업 하나를 파는 곳이 아니라 사람이 다시 자기 몸을 신뢰하게 만드는 곳입니 다. 좋은 지도자는 동작만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 라 몸이 편안해질 조건을 설계하는 사람입니다.

결국 공간은 사람을 닮습니다. 지도자가 불안하면 공간도 불안해지고, 지도자가 깊어지면 공간도 깊 어집니다. 이번 5월호가 각자의 센터를 다시 바라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무엇을 더 채울 것 인가보다 무엇을 덜어낼 것인가를 생각하고, 어떻 게 더 편안하게 머물게 할 것인가를 묻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몸이 안심하는 공간에서 삶은 조금씩 정돈됩니다. 그런 공간을 만드는 지도자들이 많아질수록 우리 의 수업은 더 깊어지고, 센터는 더 오래 사랑받으 며, 요가와 필라테스는 사람들의 일상 속으로 더 따뜻하게 스며들 것입니다.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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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앤필라테스 인사이트 발행인 김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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