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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퇴직 후 무너진 건 체력이 아니라

​'정체성'이었다

​중년여성 퇴직 후 '자기소개'가 어려워질 때 - 회복을 만드는 아침 루틴과 두번째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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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박희영)

25년 경력 전직 경찰. 현재 자연치유 연구소에서 일하며 국제통합테라피학회 활동 및 Somatic, NVC , 표현예술치료 석사 과정을 바탕으로,

퇴직 이후 중년 여성의 전환과 회복, ‘다시 사는 삶’을 기록하고 연구한다.

퇴직을 하고 이따금씩 사람을 만날때면 인사를 나누고, 자연스럽게 질문이 이어진다. “어떤 일 하세요?” “자기소개 좀 해주세요.” 예전 같으면 쉬웠다. 소속, 직급, 이름. 단 한 줄이면 끝났다. 그런데 이제는 그 한 줄이 사라졌다. 대신 나는 선명하지 않은 수식어들을 급히 만들게 된다. “지금은…”, “요즘은…”, 같은 말로 시작하는 어설픈 소개. 말이 길어질수록 내 안이 더 헷갈렸다. 말문이 막힌 건 정보가 없어서가 아니라, 나를 설명하던 방식이 무너져서였다. 퇴직은 도망이 아니었다.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더는 하지 않기 위해서였다. 내가 아닌 모습을 나에게 강요하는 걸 멈추기 위해서였다. “할 수 있음”을 증명하려고 애쓰는 삶에서 내려오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내려오자마자 따라붙는 질문이 있었다. “그럼 너는 누구냐?” 경찰이라는 역할은 내가 나에게 많은 것을 요구했다. 두려워하면 안 되고, 강해야 하고, 해결해야 하고, 충격 뒤에도 아무렇지 않아야 하는. 그런데 역할이 벗겨지니 남는 건 허전함이 아니라, 더 정확히는 정체성의 공백이었다. ‘내가 뭘 하는 사람인지’가 아니라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묻는 질문이 끈질기게 따라다녔다. 나는 지금 이 과정을 지나가는 중이다. 자연치유 연구소에서 일하고, 통합테라피를 공부하고, 표현예술치료를 배우며, 퇴직 이후의 시간을 기록하고 연구한다. 겉으로 보면 새 길을 찾는 중이지만, 내 안에서는 더 근본적인 작업이 진행 중이다. 정체성은 명함이 아니라, 반복되는 선택에서 생긴다. 요즘 나를 살리는 건 거창한 결심이 아니다. 아침에 알람 소리에 벌떡 일어나 곧장 ‘역할 수행’으로 진입하지 않는다. 몸을 깨우는 움직임, 짧은 명상과 호흡, 아로마로 통증을 돌보는 아침 루틴. 이 작은 루틴이 내게 매일 말해준다. “너는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오늘은 네 몸에서부터.” 나는 내 ‘두 번째 이름’을 천천히 적어보는 중이다. 안내자, 치유자, 자유인. 아직 완성된 이름은 아니지만, 방향은 분명하다. 나는 누군가의 기대에 맞춘 강함이 아니라, 내 삶의 속도와 감각을 회복하는 쪽으로 간다.

정체성을 다시 세우는 3가지 질문 (오늘 바로 해보기)
① 한 문장 소개를 바꿔보기
“나는 ___(직업)이다” 대신 “나는 ___(가치)를 위해 ___(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람이다.”
예: “나는 회복을 위해 몸과 마음을 연결하는 연습을 매일 하는 사람이다.”
②‘강해야 한다’는 문장을 한 줄로 내려놓기
나는 오늘 무엇을 강하게 버티는 대신, 무엇을 돌볼 것인가? (버티던 습관을 ‘돌봄’으로 전환하는 순간, 정체성이 바뀐다.)

③내 두 번째 이름을 임시로 붙여보기
오늘의 나는 안내자/치유자/자유인 중 무엇에 가까운가? 하나만 고르고, 그 이름답게 행동 하나를 선택한다.
예: “자유인인 나는 오늘 10분 먼저 숨을 쉰다.” 나는 아직 “자기소개 한 줄”이 완벽하지 않다. 하지만 이제는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저는 다시 사는 삶을 연습 중인 사람입니다.” 그리고 이 문장은 꼭 남기고 싶다. 우리는 언제나 지금 여기서 다시 시작할 수 있음을 기억하기.

FAQ 
Q1. 퇴직 후 자기소개가 어려워지는 건 왜 그런가요?
A. 직함이 사라져서가 아니라, 그 직함에 기대어 서 있던 자기 이해의 구조가 흔들리기 때문입니다. 이때는 “무슨 일을 할까”보다 먼저 “어떤 방식으로 살고 싶은가”를 회복하는 쪽이 더 빠릅니다.
Q2.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이 계속 따라다닐 때 무엇부터 하면 좋을까요?
A. 답을 만들어내기보다 오늘의 선택을 기록해보세요. “오늘 나는 증명 대신 ___을 선택했다.” 한 줄이 정체성을 다시 세우는 재료가 됩니다.

Q3. 회복을 위한 현실적인 루틴 하나만 추천한다면요?
A. 아침에 바로 역할 수행으로 진입하기 전, 3분 호흡 + 1분 바디체크를 추천합니다. “지금 내 몸은 빠름/느림/멈춤 중 무엇을 원하지?” 한 단어로 고르고, 그 속도를 존중하는 것부터 회복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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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질문, 세 개의 대답

​'명상이란 무엇인가요?'

명상이란 질문 앞에, 조용히 나를 마주하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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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남준

現) 나우힐링명상요가 원장, 現) 한국현존명상협회 대표, 요가명상학 전공, 명상학 석사 중 / 뇌인지과학 석사 중
대한요가회 요가지도자, 대한요가회 2급 심판 자격
한국명상학회 정회원, 한국싱잉볼명상협회 공인지도자,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세계 ABH 현대최면 마스터 프랙티셔너, 국제통합테라피학회 100인 테라피스트

얼마 전, 한 사람이 저에게 물었습니다.
“명상이란, 무엇인가요?”

짧고 단순한 질문이었지만 저는 선뜻 대답할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이 질문은, 누가 묻느냐에 따라, 어떤 시선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르게 이해되기 때문입니다. 명상은 단 하나의 정의로는 설명되지 않습니다. 그 사람이 지금 삶을 어떻게 살아내고 있는지, 명상을 어디까지 만나보았는지에 따라, 이 질문은 각기 다른 얼굴을 드러냅니다. 그래서 오늘, 저는 이 질문에 대해 세 가지 시선으로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1. 명상을 처음 만난 이에게
"명상이란, 마음을 쉬게 하는 시간입니다."
명상은 하나의 대상이나 감각에 집중하는 연습을 통해 복잡한 생각을 비우고, 잠시라도 내 안에 조용한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 그것이 명상의 시작입니다. 깊게 들이쉬고, 천천히 내쉬는 숨. 그 단순한 호흡 하나에 마음을 내려놓을 때, 바쁜 일상 속에서 흩어졌던 나의 조각들이 조금씩 제자리로 돌아오게 됩니다. 명상은 무엇을 더 잘하기 위한 기술이 아닙니다. 지금까지 애써 붙잡고 있던 생각의 긴장을 놓아주고, 바쁜 마음이 잠시 머물러 쉴 수 있는, 고요하고 따뜻한 내면의 공간을 열어주는 일입니다.

2. 명상을 실천해본 이에게
"명상이란, 밖을 향하던 시선을 내면으로 되돌리는 일입니다."

우리는 늘 외부의 자극에 반응하며 살아갑니다. 해야 할 일, 타인의 기대, 멈추지 않는 정보들. 그 속에서 나 자신은 점점 잊혀지고, 삶의 중심은 어느새 내가 아닌 다른 곳을 향합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명상은 우리를 다시 우리 자신에게로 이끕니다.명상이란, 삶의 중심축을 다시 나에게로 돌려놓는 일입니다. 흩어진 주의를 모으고, 문제를 외부에서 찾던 시선을 거두어 내면이라는 가장 근원적인 자리에서 삶의 해답을 다시 마주하는 여정입니다. 명상을 실천하다 보면, 어느 순간 깨닫게 됩니다.
내가 바꾸려 했던 것은 상황이 아니라,그 상황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이었다는 것을. 그리고 그 시선이 바뀌는 순간, 삶은 저절로 다른 방향으로 흐르기 시작합니다.

3. 명상을 삶으로 살아내는 이에게
"명상이란, 삶 그 자체입니다."
이들에게 명상은 더 이상 앉아서 눈을 감는 시간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걷는 걸음 속에서, 말의 결 안에서, 누군가를 대하는 태도 속에 조용히 스며드는 삶의 방식입니다. 그들은 어떤 ‘특별한 상태’에 이르려 하지 않습니다. 대신, 매일 조용히 스스로를 바라보고, 동일시해온 감정과 생각들을 하나씩 내려놓는 삶을 살아갑니다. 그렇게 어제보다 더 온전한 의식으로 오늘을 살아내려는 그 마음. 그것이 바로 현존의 삶이며, 명상이 ‘삶의 태도’로 자리 잡은 이들의 방식입니다.

결국, 명상이란?
명상이란, 질문입니다. 나는 오늘 얼마나 나 자신을 바라보았는가. 나는 지금, 이 순간을 얼마나 온전히 느끼고 있는가. 나는 반응이 아닌, 선택으로 하루를 살아가고 있는가. 그리고 그 모든 순간 속에서, 나는 얼마나 나와 모든 상황을 받아들이고 있는가. 명상은 마음의 기술이 아니라, 삶을 바라보는 시선입니다. 그 시선은 고요한 만큼, 더 멀리, 더 깊이 나를 비추게 합니다. 그러니, 다시 묻습니다. “당신에게, 명상이란 무엇인가요?” 그 대답은, 책 속에 있지 않고, 스승의 말에도 없으며, 당신이 지금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속에 있습니다. 명상은 누군가가 설명해주는 답이 아니라, 살아낸 하루하루 속에서 저절로 길어 올려지는, 가장 자기다운 삶의 언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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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면역력 높이는 방법

자율신경계 조절을 위한 지압혈 3가지

겨울, 면역력은 '균형'이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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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완주 수기코어센터 교육원장

한국경혈지압학회 수석강사, 국제통합테라피학회 수기테라피그룹 경혈지압 연구위원장


저서 경혈지압 실기 60분, K-근육학, 근골격 이론에 근거한 경혈지압, 서봉발마사지, 동양14경락전문가과정
수기코어센터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장미로78 시그마3, 3층 / 031-706-3055 / www.sugicore.com

차가운 바람이 몰아치는 겨울은 몸뿐만 아니라 마음에도 깊은 스트레스를 남깁니다. 해가 짧아지면서 일조량이 줄어들고 활동량이 급격히 감소함에 따라, 우리 몸은 심리적으로 위축되기 쉬운 계절적 특성을 보입니다. 많은 분이 이 시기에 면역력 저하를 걱정하며 비타민이나 보약 등 영양제를 찾곤 하지만, 진정한 의미의 면역력은 단순히 '강함'의 수치가 아닙니다. 면역력의 본질은 외부 환경의 급격한 변화와 내부의 심리적 스트레스에 우리 몸이 얼마나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심신의 균형'에 달려 있습니다. 특히 겨울철의 혹독한 추위는 우리 몸의 신경계를 예민하게 교란시켜, 결과적으로 면역 시스템 전체를 무너뜨리는 결정적인 주범이 됩니다. 지압은 이처럼 흐트러진 균형을 스스로 되찾아주는 가장 과학적이고도 자연 친화적인 치유법 중 하나입니다.

왜 겨울에는 약보다 지압이 더 효과적일까요?
경혈지압 전문가로서 20년 가까이 임상 현장에서 환자들을 만나온 결과, 면역 저하의 근본적인 시작은 대부분 '신경계의 과부하'에 있었습니다.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에서는 코르티솔(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 수치가 만성적
으로 높게 유지되면 정작 우리 몸을 지켜야 할 면역세포의 활동은 급격히 억제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겨울철 면역 관리는 단순히 부족한 성분을 채워 넣는 것보다, 몸 안에 막힌 '흐름'을 뚫고 '균형'을 바로잡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 근본적인 스트레스 조절: 지압은 자율신경계를 자극하여 코르티솔 수치를 낮추고, 면역세포가 활발히 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최적의 내부 환경을 조성합니다.

  • 자율신경계의 회복: 추위로 인해 과하게 긴장된 교감신경을 안정시키고, 휴식과 이완을 담당하는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하여 몸의 자연 치유력을 극대화합니다.

  • 직접적인 면역 세포 활성화: 특히 족삼리(ST36) 와 같은 혈자리 지압은 우리 몸의 최전방 방어군인 NK세포(자연살해세포)의 활성을 유의미하게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다수 보고되어 그 효능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 감기 전에 꼭 눌러야 할 핵심 혈자리 3가지

혈자리
위치 및 지압법
주요 효과
내관(PC6)
손목 안쪽 주름 중앙에서 팔꿈치 쪽으로 손가락 세 마디 올라간 두 힘줄 사이
심리적 불안정 및 울체(가슴 답답함) 해소 스트레스 완화
풍지(GB20)
목 뒤, 머리카락 경계선, 귀 뒤 뼈와 목 근육이 만나는 오목한 곳. 머리뼈 쪽을 향해 누릅니다.
긴장성 두통 및 어깨 이완 감기 초기 증상 완화
족삼리(ST36)
무릎뼈 바깥쪽 아래 오목한 곳에서 손가락 네 마디 내려간 부위. 정강이뼈 쪽으로 지그시 누릅니다.
NK 세포 활성 증가 전신 기력 회복 자율신경 안정화

생활 속 통합적 치유의 습관
우리 몸은 부품을 갈아 끼우는 단순한 기계가 아닙니다. 몸(體)과 마음(心), 그리고 이를 방어하는 면역 시스템은 하나로 긴밀하게 연결된 유기체입니다. 올겨울 건강 관리는 단순히 약물이나 영양제라는 외부적 수단에만 의존하는 단편적인 관리를 넘어, 지압을 통해 내 스스로 신경계의 균형을 다스리는 '통합적 치유의 습관'이 되어야 합니다. 지압은 내 몸의 상태를 매일 스스로 살피고, 따뜻하고 섬세한 손길로 자신을 보듬는 가장 근거 있는 자기 사랑이자 치유법입니다. 매일 아침저녁 5분의 지압으로 잠들어 있는 면역 스위치를 켜고, 그 어느 해보다 건강하고 활기찬 겨울을 맞이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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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자극이 신경계에 전달하는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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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근

오롯한, 건강연구소 대표
국제통합테라피학회 수기케어그룹 수면·수기 웰니스 위원장 /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 한의학 석사

오롯한, 건강연구소 서울 송파구 송파대로 145, 317호 / 010-6795-7140 / https://blog.naver.com/orothanlab

잠을 충분히 자도 개운하지 않거나, 쉽게 잠들지 못하는 상태가 반복될 때 우리는 흔히 수면 자체의 문제를 떠올린다. 그러나 현장에서 마주하는 많은 경우, 불면은 단순한 수면 문제가 아니라 신경계가 충분히 안전하다고 인식하지 못한 상태와 함께 나
타난다. 몸은 쉬고자 하지만, 뇌와 신경계는 여전히 깨어 있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NEURO 관점에서 불면은 증상이 아니라 신경계의 반응으로 해석된다. 하루 동안 누적된 긴장, 움직임에서의 보상 패턴, 호흡과 시선의 불균형은 수면 직전까지 이어지며 각성 상태를 지속시킨다. 이때 중요한 것은 무엇을 교정할 것인가가 아니라, 신경계가 현재 어떤 신호를 받고 있는지를 이해하는 일이다. 오롯한, 건강연구소에서의 수기 접근은 근육을 풀기 위한 기술이라기보다, 신경계에 촉각 정보를 전달하는 지도 과정에 가깝다. 손을 통해 전달되는 압력과 리듬은 단순한 자극이 아니라, 뇌가 현재의 상태를 재해석하도록 돕는 하나의 언어가 된다. 강도나 횟수보다 중요한 것은, 자극에 대한 신경계의 반응 속도와 변화 양상이다. 현장에서는 수기 전후의 즉각적인 변화보다, 몸의 긴장 분포와 호흡 리듬, 움직임의 시작 방식에 주목한다. 특정 부위를 더 많이 다루기보다, 전신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관찰하며 신경계가 보다 안정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과정에서 큐잉은 지시가 아니라 피드백의 형태로 이루어진다. “이 자극이 편하게 느껴지나요?”와 같은 질문은, 뇌가 스스로 안전한 방향을 선택하도록 여지를 남긴다. 수면의 변화는 이 과정의 결과로 나타난다. 잠들었는지 여부를 즉각적으로 판단하기보다, 이후 일상에서의 회복감이나 긴장 반응의 변화를 통해 신경계의 조율 상태를 확인한다. 불면을 해결해야 할 문제로 보기보다, 신경계가 다시 균형을 찾는 과정의 일부로 바라볼 때 접근의 방향은 달라진다.
NEURO는 새로운 수기 기법을 제시하는 개념이 아니다. 몸과 수면을 신경계의 관점에서 다시 읽는 기준에 가깝다. 뇌–신경계–움직임이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될 때, 몸은 스스로 쉬는 방법을 다시 떠올린다. 불면에 대한 접근 역시 그 지점에서 시작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수기 자극은 치료의 시작이 아니라, 신경계가 스스로 조절 전략을 수정하도록 돕는 계기다. 잠을 만들어내려 애쓰기보다, 깨어 있음의 긴장을 내려놓을 수 있을 때 수면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신경계가 안전하다고 느끼는 순간, 회복은 조용히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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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으로 읽는 뇌의 신호​

수기요법을 통한 자율신경계 리셋 프로토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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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영 국제통합테라피학회 학회장 / 수기코어센터 대표

한국경혈지압학회 2대 학회장 /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석학교수 / 한국신경근육물리치료학회 교육이사
전)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 겸임교수 / 전) 서울시립대학교 스포츠의학과 겸임교수


수기코어센터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장미로78 시그마3, 3층 / 031-706-3055 / www.sugicore.com

1. 수기요법의 패러다임 전환: 근육에서 신경계로
우리가 요가나 필라테스 현장에서 회원을 지도할 때 가장 자주 마주하는 난관은 단순한 유연성 부족이 아닙니다. 정작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은 회원의 몸이 지도자의 정교한 핸즈온에 반응하지 않고 방어적인 기제를 보일 때입니다. 특정 동작에서 호
흡이 불규칙해지고 몸을 부르르 떨리는 회원들을 보며 우리는 흔히 연습 부족을 원인으로 꼽지만, 수기요법 전문가의 관점에서 이는 우리 몸의 제어 시스템인 신경계와 이를 보호하는 척추 정렬의 오차에서 비롯된 결과입니다. 이제 수기요법은 단순히 뭉친 근육을 물리적으로 푸는 차원을 넘어서야 합니다. 피부에 닿는 손끝의 감각을 통해 뇌에 안전하다는 신호를 보내고, 이를 통해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되찾아주는 뉴로 매뉴얼 테라피(Neuro-Manual Therapy)가 새로운 표준이 되어야 합니다. 근육은 결국 신경의 지배를 받는 조직입니다. 신경계가 이완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강제적인 스트레칭은 오히려 뇌의 방어 기제
를 강화할 뿐입니다.

2. 척추 24마디의 미세 정렬과 신경 전달 통로의 상관관계
척추는 단순히 몸을 지탱하는 기둥이 아니라, 24개의 마디와 100여 개의 관절이 얽혀 있는 정교한 전기 회로의 전선관입니다. 이 안에는 뇌와 온몸을 잇는 중추신경과 자율신경이 흐르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척추 마디가 제 위치에서 단 2~3mm만 어긋나도 발생합니다. 이를 아탈구라고 부르는데, 아주 미세한 틀어짐일지라도 그 사이를 지나는 신경은 즉각적인 압박을 받게 됩니다. 경추 라인이 압박받으면 상지 기능이 저하되고, 흉추 라인이 굳으면 오장육부의 항상성이 깨지며 호흡이 얕아집니다. 요추 라인의 비정렬은 하체 근력 약화로 이어집니다. 수기요법은 바로 이 미세한 척추 분절의 정렬을 바로잡아 신경 전달 통로를 확보하는 작업입니다. 손끝의 감각으로 척추 마디마디의 가동성을 체크하고, 막힌 구간을 부드럽게 열어줄 때 회원은 비로소 내 마음대로 움직이는 몸을 경험하게 됩니다.

3. 측정 가능한 데이터로 증명하는 수기요법의 효과
2월호 편집 방향의 핵심 가치는 측정 가능한 표준입니다. 전문가의 수기 피드백이 어떤 실질적인 변화를 일으켰는지 이제는 데이터로 보여주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현장에서 브레인 체크를 병행해야 합니다. 

첫째, HRV(심박변이도) 측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십시오. 수기요법 전후의 HRV 수치 변화는 교감신경의 긴장이 어느 정도 완화되었는지를 보여주는 객관적인 지표입니다. 
둘째, 호흡의 질을 수치화하십시오. 척추 정렬이 확보된 회원은 분당 호흡수가 자연스럽게 낮아집니다. 분당 20회 이상의 얕은 호흡을 반복하던 회원이 수기 피드백 이후 12~15회 수준으로 안정화되었다면, 이는 신경계가 안정 모드로 진입했음을 의미합니다. 지도자는 이러한 변화를 회원에게 직접 수치로 인지시켜 신뢰를 구축해야 합니다.

4. 현장 적용을 위한 3단계 뉴로 리셋 프로토콜
이론을 넘어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수기 및 운동 프로토콜을 제안합니다. 관절은 움직여야 영양을 공급받고 노폐물을 배출하므로, 정적인 압박보다는 리드미컬한 움직임과 터치를 결합하는 것이 좋습니다.

1단계: 진정(Calm-down) 단계입니다.
모든 변화의 시작은 우리 몸이 스스로를 ‘안전하다’고 느끼게 만드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이를 위해 뇌간(Brainstem)의 기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후두하근과 상부 경추 라인을 우선적으로 이완해야 합니다. 이곳에 쌓인 긴장만 부드럽게 해소해 주어도 뇌는 즉각적으로 교감신경의 스위치를 내리고, 몸 전체에 ‘이제 이완해도 좋다’는 강력한 부교감신경 신호를 보내며 자율신경계 리셋을 위한 최적의 토대를 마련합니다.

2단계: 재학습(Re-learning) 단계입니다.
척추 분절 사이의 압박을 줄여주는 ‘신장(Elongation) 터치’를 정교하게 적용함과 동시에, 회원이 스스로 척추를 상하로 길게 늘리며 회전하는 능동적인 움직임을 수행하도록 유도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회원의 뇌는 굳어 있던 척추 마디가 어떻게 다시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는지 새로운 감각 정보를 입력받으며 정렬의 표준을 재학습하게 됩니다.

3단계: 통합(Integration) 단계입니다. 
통증이나 저항감 때문에 회원이 수행하기 어려워했던 동작을 다시 수행하게 합니다. 이미 신경계가 안정되고 물리적인 공간이 충분히 확보된 상태이기 때문에, 우리 뇌는 ‘이 동작이 더 이상 위협적이지 않으며 부드럽게 가능하다’는 긍정적인 성공 경
험을 새롭게 저장합니다. 이러한 움직임의 기억이 뇌에 각인될 때, 수련실 밖의 일상에서도 건강한 정렬 상태와 회복력이 지속되는 진정한 통합의 결과가 나타납니다.

맺음말: 2026년 요가와 필라테스 지도자의 길
앞으로의 시장은 단순한 동작 지도를 넘어, 회원의 신경학적 상태를 읽어내고 그에 맞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문가를 원할 것입니다. 수기요법은 의학적 치료가 아니지만, 가장 강력한 감각 입력 피드백 도구임은 분명합니다. 지도자가 손끝으로 전하는 정교한 신호가 회원의 신경계를 깨우고, 그것이 데이터로 증명될 때 우리의 전문성은 더욱 견고해질 것입니다. 이번 2월호를 기점으로 많은 지도자분이 단순히 근육을 만지는 사람에서, 신경계를 조절하고 뇌의 지도를 다시 그리는 뉴로 테라피 전문가로 거듭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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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의 침묵을 깨우다​

뉴로피드백, 신경 가소성의 정점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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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기

함큐어 원장 / 뇌-신경 치유연구소 소장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 대체 의학석사 /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 대체 의학박사


함큐어 서울시 서초구 강남대로16길21 402호 / 02-582-1062 / https://blog.naver.com/dream998899

현대 의학의 패러다임이 '증상 억제'에서 '기능 회복'으로 이동함에 따라, 뇌 신경계의 자기 치유 능력을 극대화하는 뉴로피드백(Neurofeedback)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본 연구소는 통증과 질환의 근원을 뇌의 불균형에서 찾으며, 뉴로피드백을 통한 신경계의 재구조화가 진정한 치유의 마침표임을 강조합니다.

1. 뇌는 스스로를 보고 수정한다: 바이오피드백의 진화
뉴로피드백은 뇌파(EEG)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여 사용자에게 시청각적 신호로 피드백하는 '뇌 자율 조절 훈련'입니다. 거울을 보고 흐트러진 옷무새를 고치듯, 뇌는 자신의 뇌파 상태를 인지하는 순간 스스로 최적의 상태를 향해 기능을 조절하기 시작합니다. 이는 외부의 강제적 약물 개입 없이 인간 본연의 '자생적 지능(Innate Intelligence)'을 활용하는 가장 진보된 대체의학적 수단입니다.
2. 신경 가소성(Neuroplasticity)의 발현과 고착
통증이 반복되고 인지 기능이 저하되는 이유는 뇌가 '잘못된 회로'를 학습했기 때문입니다. 만성 통증 환자의 뇌는 통증이 없는 상태에서도 통증 신호를 만들어내는 오류를 범하곤 합니다. 뉴로피드백은 이러한 병적인 신경망의 고착을 해제(Decoupling)합니다. 특정 주파수(예: SMR파, 저베타파)를 강화하고 과도한 각성(고베타파)을 억제함으로써, 뇌는 더 건강하고 효율적인 신경 경로를 새롭게 구축합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추구하는 뇌의 '구조적 변화를 통한 기능 정상화'입니다.

3. 통증 관리의 새로운 지평: 뇌 중추의 감작(Sensitization) 해소
서초와 양재에서 통증관리를 진행하며 우리가 마주하는 수많은 난치성 통증은 사실 목이나 허리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뇌의 중추 신경계가 통증에 과민해진 '중추 감작'이 핵심입니다. 뉴로피드백은 편도체의 과잉 흥분을 가라앉히고 전두엽의 통제력을 회복시킵니다. 뇌가 안정감을 찾는 순간, 말초에서 올라오는 통증 신호에 대한 해석이 달라지며 신경계는 비로소 통증을 내려놓을 '허가'를 받게 됩니다.

4. 뇌신경치유연구소가 제안하는 통합적 관점
뉴로피드백은 단순히 집중력을 높이는 도구가 아닙니다. 이는 자율신경계의 조화(Homeostasis)를 되찾는 과정입니다. 수면 장애 및 만성 피로 해결: 뇌의 이완과 각성 주기를 정상화합니다. 심신 의학적 접근: 불안과 스트레스로 굳어진 뇌파를 유연하게 만듭니다. 근본적 통증 제어: 신체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인 뇌의 정렬을 바로잡습니다.
맺음말: 뇌의 정렬이 곧 삶의 정렬입니다

카이로프랙틱이 척추의 아탈구를 교정하여 신경 흐름을 바로잡듯, 뉴로피드백은 뇌파의 아탈구(Dysregulation)를 교정합니다. 뇌가 스스로를 치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 그것이 뇌신경치유연구소가 지향하는 치유의 본질입니다. 반복되는 통증과 무기력의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이제 당신의 뇌가 보내는 무언의 신호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Column

뇌-신경계-움직임을 연결하는

아쉬탕가 빈야사 요가의 회복 매커니즘

김양희아쉬탕가요가원 현장 사례

김양희.png

김양희 아쉬탕가요가 대표

KTYA아쉬탕가요가 아카데미회장AUTHORIZATIONLEVEL 2(2019-A/2-003)
국제통합테라피학회 동작치유그룹의 기능회복 연구위원장(IAITG-24)
싱잉볼명상요가지도사/RYTK300+요가 지도자 심사위원/요앤피 멤버십 강연자/YO&P Scholarly Presenter 지정
25년 요가앤 필라테스 10월호 표지모델(등록번호 대전중, 라00039)/국제통합 100인 테라피스트 명예 편집 위원장

저서
안전하고 완전한아쉬탕가요가(ISBN : 9791194810094)
부산동래에서 요가마법에 빠진다(ISBN : 9791194810193)
25년 Journal of Neuro-Integrative Therapy 하계학술 발표 
아쉬탕가빈야사 요가수련 고찰: 
몸과 마음의 조화를 한체계적 통합의학적 관점에서의 
요가 테라피 논문집(9791194810605)

사단법인 한국치유요가협회(KTYA)는 요가를 단순한 신체 활동이 아닌, 뇌–신경계–호흡–움직임이 통합되는 회복 과정으로 정의해 왔다. 특히 최근에는 ‘NEURO, 새로운 표준’이라는 방향성 아래, 측정 가능한 신경계 반응과 재현 가능한 수업 설계를 통해 요가 지도자의 전문성과 신뢰를 확장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번 사례는 그러한 치유요가적 접근이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기록이다.

1. 검사로 설명되지 않는 통증, 그러나 분명한 신경계 반응
한 수련자는 약 2주간 상부 등, 견갑, 겨드랑이, 전흉부 상단으로 이어지는 광범위한 통증을 경험했다. 통증은 특정 부위에 고정되지 않았고, 하루 단위로 이동했으며 재채기나 기침 시 통증이 심화되는 특징을 보였다. 수면 중 자세를 바꾸는 순간에도 통증이 나타났고, 일상 동작에서도 불편감이 지속됐다. 위내시경과 복부 CT 등 정밀검사 결과 내부 장기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통증은 사라지지 않았다. 이러한 양상은 구조적 손상보다는 신경계 긴장, 흉곽 움직임 제한, 호흡 패턴 왜곡과 연관된 기능적 문제를 시사한다. 특히 통증이 ✓움직임에 따라 달라지고 ✓호흡과 연동되며 ✓위치가 유동적이라는 점은 신경계 조절 능력과 감각 인식의 불균형이 통증 경험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2. 전환점: “더 하는 수련”에서 “조절하는 수련”으로 이후 수련자는 부산 동래·온천동에 위치한 김양희아쉬탕가요가원에서 아쉬탕가 빈야사 요가 수련을 다시 시작했다. 그러나 이전과 같은 방식의 수련은 중단됐다. 동작을 더 많이, 더 강하게 수행하는 대신 조절(regulation)을 중심에 둔 접근이 적용됐다.

❖ 적용된 주요 조절 포인트 ❖

1) 가동 범위 축소
– 어깨·흉곽의 과도한 움직임을 줄이고
– 안정 범위 안에서만 동작 수행

2) 고정 패턴 완화
– 견갑과 흉곽의 불필요한 긴장 해소
–“버티는 힘보다“풀리는 감각을 우선
3) 통증 부위 직접 자극 배제
– 통증 부위를 ‘고치려’ 하지 않음
– 주변 감각 회복과 호흡 연결에 집중
4) 호흡 인식 중심 설계
– 들숨·날숨의 방향과 깊이 인식
– 흉곽 확장과 이완 리듬 회복

첫 조정 수련 이후 통증은 약 50% 이상 감소했다. 이후 점진적인 수련을 통해 일상생활과 수면 중 통증은 소실됐다. 현재는 요가 수련 중에만 미세한 잔여 감각(약 5%)이 남아 있는 상태다. 이는 단순한 스트레칭 효과가 아니라, 신경계 안정 → 호흡 회복 → 움직임 재조절이라는 연결 메커니즘이 작동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3. 뇌–신경계–움직임 연결의 실제 작동 방식
이번 사례에서 핵심은“어디가 아픈가”보다 “신경계가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가”였다. 통증은 종종 ✓근육의 문제 ✓관절의 문제 ✓구조의 문제로만 해석되기 쉽다.그러나 실제로는 자율신경계의 긴장도, 호흡의 깊이, 감각 인식 능력이 통증 경험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 수련에서는 다음과 같은 변화가 관찰됐다.

• 호흡이 얕고 빠르던 패턴 → 느리고 안정적인 리듬으로 전환
• 흉곽이 고정된 움직임 → 유연한 확장·이완 패턴으로 변화
• 통증에 대한 과잉 집중 → 전신 감각 인식으로 분산
이는 신경계가‘위협 모드’에서 ‘안정 모드’로 이동했음을 시사한다.

4. 싱잉볼 명상의 보조적 역할
현장에서는 요가 수련과 함께 싱잉볼 명상(Singing Bowl Meditation)을 보조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싱잉볼의 진동과 리듬은 청각·촉각 감각 입력을 통해 이완 반응을 유도하고, 호흡 회복을 돕는 역할을 한다. 이는 NEURO 시대의 핵심 개념인 감각 입력 → 신경계 조절 → 회복 반응 구조와도 일치한다.

5. NEURO 시대, 요가 지도자의 새로운 역할
이번 사례는 요가 지도자의 역할이 단순한 동작 코치가 아니라, 신경계 조절을 설계하는 가이드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통증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통증이 발생한 신경계 패턴을 이해하고 재설계하는 것. 그것이 NEURO 기반 치유요가의 핵심이다. 이제 지도자는 회원의 호흡과 움직임이 뇌에 전달하는 신호를 정밀하게 분석해야 한다. 이를 통해 스스로 신경계를 안정시키는 자기 조절력을 길러주는 ‘뉴로 카운슬러’로 거듭나야 한다.

6. 한국치유요가협회의 방향성
한국치유요가협회는 앞으로도 측정–설계–재현 가능한 치유요가 프로토콜을 통해 ✓ 지도자의 전문성 ✓ 수업의 신뢰도 ✓ 회원의 체감 변화를 동시에 높이는 방향으로 교육과 콘텐츠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단순한 경험적 지식을 넘어, 뇌과학 기반의 데이터와 임상 사례를 체계화하여 누구나 신뢰할 수 있는 치유의 표준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는 요가가 단순한 운동을 넘어 현대인의 무너진 신경계를 회복시키는 필수적인 테라피로 자리매김하는 과정이 될 것이다. 협회는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과학적 통찰을 갖춘 혁신적인 교육 시스템으로 요가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

Column

​싱잉볼명상

소리는 사라져도 울림은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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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창원마산 현주요가명상 대표

싱잉볼치유명상연구소 소장/Rytk300+요가자격과정 심사위원/Rytk300+요가자격과정 요가철학 강사
국제통합테라피학회마음 쉼 명상그룹-싱잉볼명상 연구위원장/한국요가명상회 학술위원장

저서 꿀잠을 위한 싱잉볼 명상/마산에서 피워올린 요가의 꽃/숨결로 시작하는 5천년의 요가여행

싱잉볼 명상과 프라티야하라
“선생님, 어느 순간부터 소리가 들리는 건지 안 들리는 건지 모르겠었어요. 그런데 몸은 더 가벼워진 느낌이에요.” 싱잉볼 명상 수업이 끝난 뒤, 회원님들에게 가장 자주 듣는 말입니다. 분명 처음에는 소리를 듣는 시간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소리’보다 그 이후에 남는 고요와 여운에 머무르게 되는 경험. 요가수트라에서 말하는 프라티야하라(Pratyāhāra)의 실제 체험이 바로 이런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감각을 끊는 것이 아니라, ‘돌려 세우는 것’많은 분들이 프라티야하라를“감각을 차단하는 것, 아무것도 느끼지 않는 상태”로 오해합니다. 하지만 제가 현주요가명상에서 수련자들과 함께 만나온 프라티야하라는 훨씬 더 섬세하고 따뜻한 과정입니다.

눈을 감는다고 해서 세상의 소리가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어디에 머물지 선택하는 힘은 조금씩 자랄 수 있습니다. 밖에서 들려오는 소음, 끝없이 이어지는 생각의 잡음 대신“지금, 여기에서 일어나는 하나의 감각”에 가만히 머물러 보는 연습, 저는 그것이 프라티야하라의 시작이라고 느낍니다. 싱잉볼 명상에서 그 ‘하나의 감각’은 바로 울림입니다. 둥— 하고 울리는 단 한 번의 소리가 점점 잦아들며 사라지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어느새 바깥이 아니라 안쪽의 공간을 느끼게 됩니다.

싱잉볼, 감각을 안으로 회수하는 다리

싱잉볼의 소리는 말보다 빠르게 몸에 닿습니다. 설명이 길어지기도 전에, 이미 몸과 신경계는 반응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예쁜 소리”로 들릴지 모릅니다. 하지만 수련이 깊어질수록 사람들은 소리 자체보다 진동이 몸 안에서 정리되는 느낌, 그리고 소리가 끝난 후에 남아 있는 고요를 더 선명하게 말합니다. 프라티야하라는 ‘감각의 회수’ 라고 번역되곤 하지만 그 말 속에는 작은 오해가 숨어 있습니다. 감각을 억지로 끊어내는 것이 아니라, 흩어져 있던 감각을 한 곳으로 모으는 과정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싱잉볼 명상에서 저는 이렇게 안내합니다. “지금부터는 소리를 쫓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소리가 사라진 자리, 그 여운 속에 남아 있는 가장 고요한 지점을 함께 느껴봅니다.” 이때 청각은‘밖에서 무슨 소리가 나는지’에 머물지 않고,‘내 안에서 어떤 울림이 남아 있는지’로 향하기 시작합니다. 바로 이 방향 전환이 프라티야하라입니다. 창원·마산 지역에서 오시는 분들 가운데는늘 바쁘게 일하다가 “잠깐이라도 괜찮으니, 그냥 좀 쉬고 싶다”는 마음으로 현주요가명상의 문을 두드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분들이 싱잉볼 울림을 따라 안쪽의 방에 도착하는 그 순간, 저 역시 조용히 프라티야하라의 힘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됩니다.

소리는 사라지고, 나만의 방은 남는다
우리가 사는 시대는 감각을 자극하는 것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화면, 알림, 소음, 끝없는 정보 속에서 마음은 늘 바깥을 향해 뛰어다니기 바쁩니다. 프라티야하라는 이 모든 것에서 완전히 도망치는 수행이 아닙니다.그보다는, 언제든 돌아갈 수 있는 나만의 조용한 방을 안쪽에 하나 만들어 두는 연습에 가깝습니다. 싱잉볼의 울림은 그 방의 문 앞에서 울리는 작은 초인종과도 같습니다. 둥— 하는 한 번의 울림이 사라진 자리, 그 고요한 여운 속에서 각자의 프라티야하라 연습이 천천히 자라나기를 바라봅니다. 오늘도 창원마산 현주요가명상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의 내면에 그런 방이 하나씩 더 생겨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조용히 볼을 울려 봅니다.

Column

NEURO, 새로운 표준

사트카르마로 시작되는 신경계 회복

박보정.png

박보정 박보정다옴필라테스요가 원장

IAIT 해독정화그룹 요가디톡스 연구위원장/[사]한국치유요가협회 심사위원 및 4대 등기이사
RYTK300+요가자격과정-사트카르마와 현대요가정화법 책임강사/IAIT 100인 테라피스트/YO&P Scholarly Presenter
요가&필라테스 인사이트 칼럼니스트/RYTK500 요가자격증: KHYT5 15-26 /명상트레이너: KTYA-25-M 007
호흡트레이너: KTYAPT 25-008/요가니드라강사: KTYA-25-N007/싱잉볼명상 지도사 1급: KTYAS-1-009/브레인테라피 강사: RBTI 19-02
뇌교육상담사(한국직업능력개발원 등록 제2014-1148호) 인증번호 : KBNS-BEC1807-006

저서

사트카르마와 현대 요가정화법(ISBN : 9791194810261)
대전요가, 뻣뻣한 나도 펴준 요가원 이야기(ISBN : 9791194810124)
25년 Journal of Neuro-Integrative Therapy 하계학술 발표 
대기오염 시대, 소아 비염을 위한 잘라 네티와 아로마요법의 
통합적 환경의학 가치 고찰 2025. 09 | Journal of Neuro- Somatic Integrative Therapy 학회지 게재

요즘 우리는 이전과 전혀 다른 피로를 경험하고 있다. 충분히 쉬어도 개운하지 않고, 운동을 해도 몸이 가볍지 않다. 집중은 쉽게 흐트러지고, 이유 없이 긴장된 상태가 일상이 된다. 이 현상을 단순히 체력 저하나 스트레스라고만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 이제 회복의 기준은 근육이나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뇌와 신경계의 상태로 옮겨가고 있다. NEURO가 새로운 표준이 된 이유다. 신경계는 끊임없이 묻는다. 지금 이 환경은 안전한가? 뇌가 안전하다고 판단할 때, 비로소 회복·소화·면역·재생 시스템이 작동한다. 반대로 위협을 감지하면 몸은 생존 모드에 머문다. 문제는 현대인의 뇌가 이 생존 모드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한다는 점이다. 과도한 정보, 소음, 화면 자극, 빠른 속도는 신경계를 늘 각성 상태로 고정시킨다. 이런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움직임은 회복이 아니라 또 하나의 자극이 된다. 흥미로운 점은, 이 문제를 요가는 이미 오래전에 인식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고전 요가에서 가장 먼저 등장하는 수행이 바로 사트카르마(Satkarmas, 사트까르마), 즉 정화법인 이유다. 사트카르마는 단순히 몸을 깨끗이 하는 위생 개념이 아니다. 감각기관과 호흡, 내장 반사와 자율신경계를 정돈하여 신경계의 과부하를 낮추는 체계적인 준비 과정이다. 다시 말해, 움직임 이전에 뇌가 안전함을 느끼도록 돕는 신경계 리셋 시스템이다. 사트카르마의 핵심은 ‘비움’이다. 하지만 이 비움은 물질적인 제거에만 머물지 않는다. 잘라 네티와 같은 코 정화는 비강을 통과하는 공기의 흐름을 부드럽게 만들고, 삼차신경과 미주신경이 교차하는 지점을 자극한다. 이는 호흡의 깊이를 회복시키고, 뇌에 “지금은 숨 쉬어도 괜찮다”는 신호를 보낸다. 장 정화와 복부 자극은 내장감각을 깨워 뇌가 다시 몸의 내부 상태를 인식하도록 돕는다. 이 과정에서 신경계는 외부 자극 중심의 경계 모드에서 내부 감각 중심의 안정 모드로 이동한다. 바로 이 지점에서 NEURO와 사트카르마는 정확히 만난다. 현대 신경과학에서 말하는 회복은, 신경계가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능력, 즉 자기조절(Self-regulation)의 회복이다. 사트카르마는 이를 고전적 방식으로 실천해온 도구다. 정화를 통해 신경계의 소음을 낮추고, 감각 입력을 단순화하며, 뇌가 다시 몸을 신뢰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 다음에야 움직임이 의미를 갖는다. 신경계가 안
정된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움직임은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든다. 느리고 반복적인 동작, 과도한 가동범위를 요구하지 않는 안정된 자세, 호흡과 함께 이루어지는 리듬 있는 움직임은 뇌–신경계–근육 사이의 연결을 다시 학습하게 한다. 이는 단순 운
동이 아니라 신경계 재교육에 가깝다. 뇌는 이 움직임을 통해 “이 몸은 안전하다”는 경험을 축적한다.

NEURO 관점에서 보면, 사트카르마는 회복의 시작점이고 움직임은 회복의 확장이다. 순서가 바뀌면 효과는 오래가지 않는다. 신경계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강한 자극은 또 다른 긴장을 남길 뿐이다. 그래서 사트카르마는 과거의 수행법이 아니라, 오히려 신경계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가장 필요한 실천이 된다. 이제 요가 역시 새로운 표준을 받아들여야 한다. 더 많이 움직이는 요가가 아니라, 더 정확하게 신경계를 이해하는 요가. 감각적 경험을 넘어, 뇌와 신경계의 회복을 설계하는 
요가. 그 출발점에 사트카르마가 있다. 비움으로 시작해 연결로 나아가는 이 지혜는, 지금 이 시대에 가장 현대적인 회복 전략이다. 뇌–신경계–움직임이 연결되는 순간, 회복은 시작된다. 사트카르마는 그 연결을 가능하게 하는 가장 오래된, 동시에 가장 새로운 열쇠다.

Column

​요가니드라,

뇌파가 바뀌면 회복은 시작된다

박영빈3.png

박영빈 청주 비니요가&다옴필라테스 대표

(사)한국치유요가협회장/국제통합테라피학회 마음,쉼 명상 그룹 요가니드라 연구위원장/한국요가명상회 교육위원장
KTYA 요가테라피스트 심사위원장

저서 요가와 아유르베다 – 요가자격증 입문서

​논문 아유르베다 도샤 이론에 기반한 요가 니드라 적용의 이론적 고찰

우리는 쉬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몸은 가만히 있는데 생각은 멈추지 않고, 잠을 자고 나서도 피로가 남는다. 이 차이는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뇌와 신경계가 어떤 상태에 머물러 있는가와 깊이 관련되어 있다. 요가니
드라는 바로 이 지점을 다루는 수련이다. 우리의 뇌는 상황에 따라 서로 다른 리듬으로 움직인다. 일하거나 집중할 때, 걱정이 많을 때는 뇌가 빠르게 움직이고, 긴장 상태를 유지한다. 이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뇌와 신경계는 ‘항상 깨어 있어야 하는 모드’를 기본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문제는 쉬는 시간에도 이 모드가 쉽게 꺼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래서 누워 있어도 생각은 계속되고, 휴식을 취해도 회복이 더디다. 요가니드라는 이 흐름을 부드럽게 바꾸는 수련이다. 흔히 요가니드라는 “잠과 깨어 있음의 경계”에 있다고 설명된다. 하지만 핵심은 잠드는 것이 아니다. 의식은 유지된 상태에서, 뇌의 활동 속도가 점점 느려지도록 안내하는 과정이 요가니드라의 본질이다. 요가니드라 수련 중에는 안내자의 목소리를 따라 신체 감각과 호흡, 내부 감각에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 이때 복잡한 생각을 만들어내던 뇌의 활동은 점차 줄어들고, 안정과 휴식에 가까운 상태로 이동한다. 이 변화는 뇌파의 패턴이 바뀌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빠르게 움직이던 뇌는 점점 느리고 안정적인 리듬으로 전환된다. 이 상태가 특별한 이유는, 완전히 잠들지 않았다는 점이다. 잠에서는 의식이 사라지지만, 요가니드라에서는 ‘알고 있는 나’가 남아 있다. 그래서 수련 후에 많은 사람들이 “잤는지 깼는지 모르겠다”, “몸은 깊이 쉬었는데 정신은 맑다”고 느낀다. 이는 뇌가 회복에 가까운 상태로 이동했지만, 의식은 유지되었기 때문에 생기는 독특한 경험이다. 요가니드라 이후에는 몸에서도 변화가 나타난다. 호흡이 느려지고 깊어지며, 어깨와 턱처럼 긴장이 쌓이기 쉬운 부위가 자연스럽게 풀린다. 표정이 부드러워지고, 시선이 안정되는 경우도 많다. 이것은 무엇을 열심히 해서 생긴 결과가 아니라, 뇌와 신경계의 긴장이 내려오면서 몸이 따라 반응한 결과에 가깝다. 중요한 점은 요가니드라가 단지 눈을 감고 쉬는 시간이 아니라는 것이다. 뇌와 신경계가 안정된 방향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단계적인 안내와 안전한 흐름이 필요하다. 무작위적인 상상이나 과도한 감정 자극은 오히려 뇌를 다시 각성시키기도 한다. 그래서 요가니드라는 안내의 구조와 속도가 중요하다. 뇌와 신경계가 “지금은 안전하다”고 인식할 때, 회복은 자연스럽게 시작된다. 요가니드라는 그 조건을 만들어주는 수련이다. 뇌의 리듬이 바뀌고, 그 변화가 몸과 호흡, 감각으로 이어질 때 우리는 비로소 제대로 쉬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요가니드라는 지금, 요가 교육과 현장에서 다루어
져야 할 뇌 기반 회복 수련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Column

월 테라피 요가

벽이 만들어주는 ‘정렬의 뇌과학’

신경계의 거울, 감각 입력으로 정렬을 만든다

박정연2.png

박정연 클라임 요가원 원장

(사)한국치유요가협회KoreaTherapy Yoga Association(KTYA)
RYTK300+. RYTK400 교육관장/국제통합테라피협회(IAIT) 수도권 이사/근골격신경계 치유그룹 체형교정학 연구위원장 
K-WALL 강동 교육관장 월요가지도자(등록번호 2020-003248)/K-WALL 국제연합 심사위원
싱잉볼명상요가지도사(등록번호 2019-002404) 2급공인교육관장


저서 유연한몸의비밀(근막경선을 이해하는 첫걸음)
논문

Journal of Neuro-Somatic Integrative Therapy학회지
척추측만증 환자의 척추 정렬 및 기능 향상을 위한 
월테라피 요가의 효과 분석
허리 통증 회복을 위한 월 테라피 요가의 기능적 접근: 문헌 고찰

우리는 “정렬(Alignment)”을 말할 때 흔히 뼈의 각도, 코어의 힘, 근육의 균형을 떠올립니다. 물론 맞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보면, 같은 동작을 같은 설명으로 지도해도 어떤 분은 금방 편안해지고 정렬이 잡히는데, 어떤 분은 더 긴장하고 더 흔들립니다. 이 차이는 단순히 유연성이나 근력만으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정렬은 자세의 모양이 아니라 신경계가 만든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월 테라피 요가는 이 사실을 아주 잘 보여줍니다. 벽은 동작을 더 크게 만드는 도구가 아니라, 몸과 뇌 사이에 오가는 감각 정보(입력)를 선명하게 해주는 기준점입니다. 월 테라피 요가는 신경계의 거울이다. 벽은 몸을 잡아주는 것이 아니라, 뇌가 정렬을 찾게 도와줍니다. 이 글에서는 감각 입력을 통해 정렬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뇌과학 관점에서 풀어보고, 지도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방법까지 함께 정리해보려 합니다.

1. 뇌는 힘보다 정보로 몸을 정렬한다.
뇌는 몸을 움직일 때 단순히 근육을 강하게 쓰도록 지시하는 기관이 아닙니다. 뇌가 하는 일은 더 정교합니다. 뇌는 먼저 “내 몸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를 파악하고, 그 다음 “어떻게 움직일지”를 예측한 뒤, 실제로 들어오는 감각 정보와 비교해서 오차를 줄이며 움직임을 다듬습니다. 쉽게 말해, 뇌는 몸을 조종하는 운전자가 아니라 내비게이션에 가깝습니다. 내비게이션이 정확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바로 GPS 신호처럼, 현재 위치를 알려주는 정보가 또렷해야 합니다. 정보가 흐리면 내비게이션은 엉뚱한 길을 안내하고, 운전자는 더 불안해지며 힘으로 버티게 됩니다. 몸도 똑같습니다. 감각 정보가 흐릿할수록 몸은 정렬을 느끼는 것 대신 버티는 것으로 대체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감각 정보는 단 하나가 아닙니다. 촉각/압각, 자세 감각(고유감각), 균형 감각(전정감각), 몸 안의 감각(내부감각)을 포함합니다. 정렬은 이 감각들이 잘 모여서 뇌가 “아, 이게 안정적이구나”라고 판단할 때 자연스럽게 나타납니다. 즉, 정렬의 핵심은‘더 힘’이 아니라 ‘더 정확한 감각 입력’입니다.

2. 왜 벽이 정렬을 쉽게 만들까: 감각 입력의 선명도

벽은 마치 “감각의 확대경”입니다. 맨몸으로 서 있으면 우리는 360도에서 흔들립니다.바닥의 미세한 변화, 발목의 불안정, 골반의 좌우 차이, 흉곽의 습관적 회전 같은 작은 흔들림이 동시에 일어납니다. 뇌는 그 모든 정보를 한 번에 처리하느라 바쁘
고, 그 결과는 종종 과긴장으로 나타납니다. 하지만 벽이 생기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1) 기준점(reference)이 생긴다
벽은 “여기까지가 나의 위치”라는 명확한 경계를 제공합니다. 손, 발, 골반, 흉곽, 후두부(머리 뒤)처럼 특정 지점이 벽과 닿는 순간, 뇌는 그 접촉 정보를 바탕으로 몸의 지도를 업데이트합니다.눈으로 “맞춰보는 정렬”보다, 촉각으로 “확인되는 정렬” 이 훨씬 오래 유지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2) 오차 수정이 쉬워진다
벽이 없을 때는 “내가 어디가 틀어졌는지”를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벽이 있을 때는 닿는 압력의 변화만으로도 오차를 금방 알아차립니다. 예를 들어, 오른쪽 견갑이 벽에서 더 빨리 떨어진다면 “흉곽이 회전했구나”를 감각으로 이해합니다. 뇌에게는 이런 신호가 즉각적인 교정 힌트가 됩니다.

3) 불필요한 긴장이 줄어든다
사람이 몸을 굳히는 이유는 대개 “안정감 부족”입니다. 벽의 지지감은 신경계에 “지금은 안전하다” 는 메시지를 주기 쉽습니다. 안전을 느끼면 근육은 과하게 잠기지 않고, 정렬은 더 부드럽게 살아납니다. 요약하면, 벽은 근육을 대신해주는 것이 아니라 뇌가 정렬을 학습하도록 ‘정보 환경’을 바꿔주는 도구입니다.

3. 정렬의 뇌과학: “안전할 때 정렬이 나온다”
정렬 교육에서 우리가 자주 놓치는 한 가지가 있습니다. 뇌는 안전하다고 느끼는 상태에서 더 정교한 움직임을 허용한다는 점입니다. 통증이 있거나, 피로가 크거나, 스트레스가 높거나, 호흡이 얕으면 신경계는 쉽게 “경계 모드”로 갑니다. 경계 모드에서는 몸이 이런 선택을 합니다. ✓움직임을 작게 만든다 ✓관절을 잠근다(특히 목, 허리, 고관절) ✓호흡을 얕게 한다 힘을 분산시키지 못하고 일부 근육에 몰아준다 이 상태에서 “복부 힘 주세요”,“골반 중립”,“견갑 안정”을 반복하면, 많은 분들이 실제로는 더 조이고 더 버팁니다. 겉모양은 잠시 반듯해 보일 수 있으나, 그 정렬은 오래 못 갑니다. 힘이 풀리는 순간 원래 습관으로 
돌아가거나, 피로와 통증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월 테라피 요가는 정렬을 ‘힘의 과제’로 만들기보다, 안정감 속에서 정렬이 나오는 조건을 만들어줍니다. 벽의 접촉은 신경계에 단순하고 명확한 메시지를 줍니다.
①“지지받고 있다.” ②“내 위치를 알겠다.” ③“움직임이 예측 가능하다.” 이 세 가지는 뇌가 과잉 경계를 내려놓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과잉 경계가 줄어들면, 정렬은 교정 이라기보다 재정렬(재조직)에 가까운 방식으로 일어납니다.

4. 결론: 정렬은 ‘자세’가 아니라 ‘정보 처리의 결과’
정렬을 바꾸는 가장 빠른 방법은, 더 강하게 버티는 것이 아니라 더 정확히 느끼는 것입니다. 뇌가 좋은 정보를 받을수록, 몸은 과잉 긴장 대신 효율적인 패턴을 선택합니다. 월 테라피 요가가 강력한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벽은 기준점을 만들고 기준점은 감각 입력을 선명하게 하며 선명한 감각은 뇌의 오차 수정을 돕고 오차 수정이 반복되면 정렬은 “교정”이 아니라 “학습”이 됩니다. 정렬은 몸의 각도를 억지로 맞출 때가 아니라, 신경계가 안전을 느끼고 감각이 또렷해질 때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질서입니다. 그리고 그 질서를 여는 가장 쉬운 문 중 하나가, 바로 벽입니다. 월 테라피 요가는 신경계를 비추는 거울입니다. 벽을 통해 우리는 몸을 ‘고치는’ 것이 아니라, 몸이 스스로 정렬을 ‘찾는 과정’을 돕습니다. 명상은 몸의 긴장을 해제하고 마음의 중심을 찾는 훈련이지만, 현대인의 왜곡된 자세 습관은 명상 좌법을 어렵게 만듭니다. 특히, 만성적으로 경직된 근막경선(Fascial Lines)은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도 지속적으로 불필요한 힘을 쓰게 합니다.

이 칼럼은 월요가라는 혁신적인 도구를 활용하여 고유수용감각(Proprioception)을 극대화하고, 명상에 최적화된 몸의 '고요한 축(Still Axis)'을 재정립하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몸의 왜곡된 지도를 정직하게 비추는 거울 역할을 하는 월테라피 요가는 벽(Wall)을 활용하여 자세의 정렬을 보조하고, 중력에 대한 신체의 저항 방식을 명확하게 인지하도록 돕는 수련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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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인아로마

겨울의 끝자락, 시더우드로 채우는 내면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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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주 용인 동백 소유테라피 원장

[사]한국치유요가협회 용인동백 교육관장/AIA 국제아로마테라피스트/국제통합테라피학회(IAIT) 요가인아로마연구소장

저서 요가인아로마-차크라활성을 위한 아로마테라피(ISBN 979-11-94810-52-0)

한겨울의 매서운 추위가 몸을 움츠러들게 하는 요즘입니다. 계절의 흐름에 따라 우리의 몸도 에너지를 안으로 저장하고 다음을 준비하는 시기를 지나고 있죠. 이럴 때일수록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화려한 활력보다는, 뿌리 깊은 나무처럼 흔들리지 않는 '원기(元氣)'입니다. 이번 달에는 제가 가장 아끼는 오일이자, 겨울철 요가 수련의 깊이를 더해줄 시더우드(Cedarwood)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원기를 채우는 생명의 나무, 시더우드 동양 의학적 관점에서 겨울은 '신장'과 '방광'의 기운이 중요한 계절입니다. 신장은 우리 몸의 근원적인 에너지인 '원기'를 갈무리하는 곳이죠. 날씨가 추워지면 이 에너지가 쉽게 고갈되어 몸이 무겁고 마음이 불안해지기 쉽습니다. 시더우드는 바로 이 신장과 방광의 기운을 돕는 데 탁월한 오일입니다. 마치 깊은 숲속의 거대한 나무가 대지의 기운을 흡수해 단단히 서 있는 것처럼, 우리 몸의 하초(下焦)를 따뜻하게 하고 에너지를 채워줍니다. 유독 기운이 없고 몸이 차갑게 느껴지는 수련생들에게 시더우드 향은 그 자체로 든든한 
보약이 되어줍니다.
버지니안(Virginian)을 추천하는 이유
시더우드 하면 흔히 아틀라스(Atlas) 종을 떠올리기 쉽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시더우드 버지니안(Virginian)을 더 추천합니다. 아틀라스 시더우드가 림프 순환과 부드러운 흐름에 강점이 있다면, 버지니안 시더우드는 조금 더 '단단함'과 '직관적 정화'에 가깝습니다. 연필향처럼 느껴지는 버지니안의 건조하고 묵직한 목재 향은 수련 중 산만해진 정신을 즉각적으로 매트 위로 가져다줍니다. 특히 원기를 보강하고 내면의 중심을 잡는 데에는 버지니안의 에너지가 더욱 정교하게 작용합니다. 

나의 정체성을 확고하게 하는 '향기의 기둥'
시더우드가 가진 가장 아름다운 심리적 효능은 '나의 정체성을 확고하게 해준다'는 점입니다. 요가와 필라테스를 지도하다 보면 타인의 시선이나 외부의 환경에 휘둘려 스스로의 중심을 잃을 때가 있습니다. 시더우드는 "당신은 지금 이 자리에 존재하며, 당신이라는 나무는 이미 충분히 견고하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자존감이 낮아지거나 내가 가는 길에 확신이 서지 않을 때, 이 향기를 깊게 들이마셔 보세요. 마치 척추가 곧게 세워지는 듯한 느낌과 함께 '나'라는 존재의 뿌리가 대지 깊숙이 박히는 안정감을 경험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활용 팁: 수련 전 원기 충전 리추얼
• 발바닥 블렌딩: 베이스 오일에 시더우드 버지니안을 섞어 발바닥(용천혈 부위)에 바른 뒤 수련을 시작해 보세요. 하체의 힘이 강해지고 그라운딩이 훨씬 깊어집니다.
• 명상 시 발향: 차가운 공기가 감도는 스튜디오에 시더우드를 발향하면 공간 전체가 차분하고 따뜻한 숲의 기운으로 채워집니다.

추운 겨울, 시더우드의 단단한 향기로 여러분의 원기를 가득 채우시길 바랍니다. 이 향기가 여러분의 매트 위에서, 그리고 삶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든든한 기둥이 되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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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아웃·통증·불면의 시대

뇌-신경 중심 접근이 여는 2026 ‘회복형 통합치유’

운동이 힘든 게 아니라, 신경계가 지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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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정 정선 다옴메디월 필라테스 원장

국제통합테라피학회 심신이완테리피명상 연구위원장/싱잉볼명상치유연구소 교육위원장/한국요가명상회 강원교육관활동
암 전문병원(활명한방병원) 협력기관/IAIT 암 일상관리 심리, 요가테라피스트/IAIT 100인 테라피스트/YO&P Scholarly Presenter
뇌과학 기반 브레인테라피 지도자

저서 번아웃은 나만 겪는 걸까?, 딩~! 스트레스 ON, 싱잉볼테라피로 평온 IN, 번아웃 치유를 위한 과학과 싱잉볼

번아웃이 깊어지면 사람들은 스스로를 탓합니다. “내가 나약해서 그래.” “운동을 못 해서 그래.” 그런데 저는 간호사로 8년간 급성기 현장에서, 그리고 지금 다옴메디월이라는 프라이빗 치유 공간에서 한 가지를 반복해서 확인합니다. 운동이 힘든 게 아니라, 신경계가 지친 겁니다. 지친 신경계는 ‘몸을 움직일 힘’뿐 아니라 ‘회복을 생성하는 능력’ 자체를 떨어뜨립니다. 그래서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고, 건강한 음식을 먹어도 회복이 느립니다. 문제는 의지가 아니라 자율신경계의 리듬입니다. 번아웃이 오면 교감신경(각성·경계)이 장시간 켜진 채로 버티게 됩니다. 몸은 위협이 사라져도 “안전”으로 돌아오는 스위치를 잃어버리죠. 이때 나타나는 대표적인 신호가 불면, 소화 저하, 만성 통증의 예민화, 감정 기복, 멍함(브레인 포그)입니다. 결국 몸은 계속 긴장하는데, 회복은 되지 않는 상태. 저는 이 상태를 “계속 깨어 있는 뇌”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2026년의 회복형 요가·필라테스 트렌드는 ‘고난도’가 아니라, 뇌가 실제로 쉬는 조건을 설계하는 통합치유로 이동할 것입니다. 제가 말하는 통
합치유는 세 가지가 한 흐름으로 연결됩니다. 첫째, 움직임(요가·필라테스): 몸을 바꾸기 위한 운동이 아니라, 신경계가 안전을 학습하도록 돕는 움직임. 둘째, 호흡·명상: 생각을 멈추려는 명상이 아니라, 신경계의 속도를 낮추는 생리학적 기술. 셋째, 싱잉볼(소리·진동): 감정을 설득하는 소리가 아니라, 감각을 통해 뇌를 안정으로 안내하는 진동의 언어. 그리고 여기에 저는 브레인테라피를 더합니다. “좋아졌을 것 같아요”가 아니라 눈으로 확인 가능한 신호(뇌/신경계 상태)를 기준으로, 통합치유의 방향을 정렬하기 위해서입니다. 제가 현장에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질문 하나입니다. “지금 내 뇌는 어떤 상태인가?” 우리가 ‘쉬고 있다’고 느껴도 뇌가 쉬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번아웃의 뇌는 겉으로는 가만히 있어도 내부는 계속 바쁩니다. 그래서 저는 수업과 세션을 “운동 시작”이 아니라 뇌 상태 체크 → 안전 신호 만들기 → 연결된 움직임 순으로 설계합니다. 이 순서가 바뀌면, 노력은 늘어나는데 회복은 남지 않습니다. 그럼 뇌가 쉬는 움직임은 무엇일까요? 저는 회복의 시작을 거창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3단계 ‘스위치 루틴’으로 제안합니다. 첫 번째 스위치, 호흡의 길이를 되찾기. 숨을 크게 쉬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지금 급하지 않다”는 신호를 몸에 전달하는 연습입니다. 갈비뼈와 횡격막이 부드럽게 움직이고, 내쉬는 숨이 조금 길어질 때 뇌는 경계의 톤을 낮춥니다. 두 번째 스위치, 지지면과 연결되기. 번아웃 상태의 몸은 바닥에 닿아 있어도 ‘맡기지’ 못합니다. 어깨가 들리고 턱이 힘을 쓰고, 골반은 미세하게 떠 있습니다. 이때 요가의 안정 자세, 필라테스의 정렬 감각, 그리고 벽·도구의 지지가 결합되면 몸은 처음으로 “버티는 힘”을 내려놓습니다. 저는 이 순간을 회복의 문턱이라고 봅니다. 세 번째 스위치, 소리로 감각을 정돈하기. 싱잉볼의 소리와 진동은 설명보다 빠르게 몸에 닿습니다. 말로 설득되지 않는 긴장이, 감각을 통해 서서히 풀립니다. 소리가 ‘치료’라기보다, 뇌가 안전으로 돌아오도록 돕는 길잡이가 되는 겁니다. 이때 움직임은 갑자기 부드러워지고, 호흡은 깊어지며, 통증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덜 위협적으로 느껴지는’ 방향으로 변합니다. 그 변화가 누적되면 수면의 질이 달라지고, 회복의 속도가 달라집니다. 저는 간호사로 일하던 시절, 환자들이 회복되는 순간을 자주 보았습니다. 회복은 늘 “강해지는 순간” 이 아니라, 긴장이 풀리며 생리적 리듬이 돌아오는 순간에 시작됐습니다. 지금 다옴메디월에서 제가 하는 일도 같습니다. 운동을 더 시키는 것이 아니라, 뇌가 쉬는 조건을 만들고, 그 위에 움직임·호흡·소리를 연결해 회복을 설계하는 일입니다. 번아웃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열심히”가 아닙니다. 더 정확한 쉼, 그리고 “회복이 일어나는 순서”를 아는 것입니다. 당신의 몸은 이미 회복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다만 신경계와 뇌가 먼저 쉬어야 합니다. 오늘 단 10분이라도, 뇌가 안전하다고 느끼는 호흡—맡길 수 있는 지지—감각을 정돈하는 소리—그 위에 얹는 부드러운 움직임을 연결해 보세요. 움직임이 연결되는 순간, 회복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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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의 스위치를 켜다

뇌와 빈야사가 만나는 그 순간

"뇌 신경계의 움직임이 연결되는 순간, 회복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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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주 임은주쁘라나요가 대표

사)한국치유요가협회(Korean Therapy Yoga Association, KTYA) 부회장/KTYA 빈야사요가(RVYT) 아카데미 회장
(민간등록번호 2012-1027호)
RYTK300+ 심사위원/RYTK400+ 심사위원장/국제통합테라피학회(IAIT) 동작치유그룹 에너지조절 연구위원장/IAIT 2025 하계 학술발표자
YO&P Scholarly Presenter/요앤피 강연자/〈생활치유신문〉 요가 전문기자/〈요가앤필라테스 인사이트〉 칼럼니스트

학력 춘해보건대학교 요가과 졸업/원광디지털대학교 한방미용학과 졸업/원광디지털대학교 웰빙문화대학원 자연건강학 석사 과정 中

저서

프라나의 춤, 빈야사의 길(ISBN 979-11-94810-44-5)
문현동 요가방에서 20년, 사람과 철학, 그리고 가르침의 기록 (ISBN 9791194810278)
통합의학적 관점에서의 요가 테라피 논문집(ISBN 9791194810605)

​논문 빈야사 요가가 프라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학술적 고찰

우리는 흔히 요가를 '몸의 움직임'으로 정의합니다. 매트 위에서 땀을 흘리고, 근육을 늘리며, 균형을 잡는 행위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빈야사 요가(Vinyasa Yoga)를 수련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하는 찰나의 순간이 있습니다. 숨 가쁘게 이어지던 동작과 거친 호흡이 어느 순간 하나의 거대한 리듬으로 딱 맞아떨어지는 그 지점, 머릿속을 꽉 채우던 잡념이 사라지고 오직 '지금, 여기'의 움직임만이 남는 몰입의 상태입니다. 저는 이 현상을 뇌과학적 관점에서 이렇게 정의하고 싶습니다. "회복은 뇌 신경계의 움직임이 연결되는 바로 그 순간 시작된다"라고 말입니다.

몸의 언어를 잃어버린 현대인의 뇌
현대인의 뇌는 과부하 상태입니다.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정보와 처리해야 할 업무들로 인해, 우리의 뇌는 몸의 감각을 느낄 여유를 잃어버렸습니다. 뇌에서 내리는 명령(의도)과 몸의 수행(움직임) 사이에 미세한 '지연(Lag)'과 '오류'가 발생합니다. 어깨를 펴라고 생각하지만 어깨는 굽어 있고, 호흡을 깊게 하려 하지만 횡격막은 굳어 있습니다. 뇌의 신경 신호가 근육 끝까지온전히 전달되지 못하고 중간에서 끊기거나 왜곡되는, 이른바 '신경계의 단절' 상태입니다. 이 단절이 지속되면 우리는 만성적인 피로, 통증, 그리고 불안을 느낍니다. 몸이 보내는 신호를 뇌가 해석하지 못하니, 치유와 회복의 메커니즘인 항상성(Homeostasis) 시스템도 멈춰버리는 것입니다.

빈야사:신경망을 다시 잇는 '움직이는 명상’

빈야사 요가가 특별한 이유는 바로 '연결'에 있습니다. 빈야사(Vinyasa)의 어원 자체가 '특별한 방법(Vi)으로 배치하다(Nyasa)'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듯, 이것은 단순한 스트레칭이 아니라 호흡의 리듬 위에 동작을 얹어 의식의 흐름을 끊이지 않게 하는 수련입니다. 빈야사의 끊임없는 흐름(Flow) 속에서 수련자는 매 순간 변하는 중심을 잡기 위해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야 합니다. 이때 뇌에서는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들이마시는 숨에 척추를 펴고, 내쉬는 숨에 상체를 숙이는 그 반복적인 과정 속에서, 뇌의 운동 피질(Motor Cortex)과 감각 피질(Sensory Cortex)이 활발하게 교신하기 시작합니다. "오른발을 앞으로 내딛고, 양손을 하늘로 뻗으세요." 이 구령에 맞춰 내 몸이 정확하게 반응할 때, 끊어져 있던 신경 회로가 다시 연결됩니다. 호흡이라는 '전기 신호'가 뇌의 명령을 말초 신경 끝까지 실어 나르는 매개체가 되어주는 것입니다.

움직임이 연결될 때 일어나는 '치유의 스파'
그렇다면 슬로건에서 말하는 '회복'은 언제 일어날까요? 수련이 끝난 후가 아닙니다. 바로 움직임과 호흡, 그리고 의식이 하나로 '딸깍' 하고 연결되는 그 순간(The Moment of Connection)입니다. 뇌과학에서는 이를 '신경 가소성(Neuroplasticity)'의 원리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의식적으로 호흡과 동작을 일치시키려고 노력할 때, 뇌는 새로운 신경 경로를 만들어냅니다. 불안과 스트레스로 인해 과활성화되었던 편도체(Amygdala)는 진정되고, 이성적 판단과 신체조절을 담당하는 전전두엽(Prefrontal Cortex)이 깨어납니다. 빈야사의 물 흐르는 듯한 움직임 속에서 뇌와 몸의 시차(Time lag)가 사라지는 순간, 우리 몸은 '안전하다'는 신호를 받습니다. 교감 신경의 긴장 모드가 해제되고, 부교감 신경이 작동하며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생물학적 회복'이 가동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빈야사 수련 중에 종종 느끼는 형용할 수 없는 평온함과 벅차오름의 정체입니다.

마치며: 매트 위에서 뇌를 새로 고침하다
우리는 요가를 통해 근육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뇌를 회복시키고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뻣뻣한 것은 햄스트링이 아니라, 굳어버린 우리의 신경계일 수 있습니다. "뇌 신경계의 움직임이 연결되는 순간, 회복된다." 이 슬로건은 빈야사 요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명확히 제시합니다. 화려한 동작의 완성이 목표가 아닙니다. 흩어져 있던 나의 신경망을 호흡이라는 바늘로 꿰어 하나로 연결하는 것, 그리하여 뇌와 몸이 온전히 소통하게 만드는 것. 그것이 바로 빈야사가 우리에게 주는 최고의 치유이자 선물입니다. 오늘 매트 위에 선다면, 동작의 정확성보다 이 '연결'의 감각에 집중해 보십시오. 내 뇌의 명령이 발가락 끝까지 막힘없이 흐르고 있는지 느껴보십시오. 그 흐름이 연결되는 순간, 당신의 몸과 마음은 이미 회복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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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uro 새로운 표준 뇌-신경계-움직임

그리고 소리가 빚어내는 회복의 교향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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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숙 다사요가&필라테스 및 정홍숙메디월요가필라테스 원장

K-월국제연합 심사위원/싱잉볼 척추이완명상 연구위원장/한국요가명상회 대구교육관장
싱잉볼치유명상연구소 교육관장/IAIT월테라피스트 암일상관리 정회원/국제통합테라피학회 100인 테라피스트
 

저서 지긋지긋한 4050 허리통증 싱잉볼이 답이다

​논문 싱잉볼을 활용한 허리요통 완화에 대한 고찰

​주소  대구시 달성군 다사읍 다사로78 1층 / 문의 및 상담 : 010-8855-0368

현대 테라피의 패러다임이 거대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근육과 골격이라는 하드웨어에 집중하던 시대를 지나, 이제는 우리 몸의 컨트롤 타워인 뇌와 신호를 전달하는 신경계를 재프로그래밍하는 것이 회복의 핵심입니다. 필자가 제안하는 Neuro 새로운 표준은 메디월의 정밀한 정렬과 싱잉볼의 심부 진동을 통해 우리 몸의 컨트롤 타워를 다시 깨우는 혁신적인 과정입니다.
1. 왜 지금 Neuro(뇌-신경)에 주목해야 하는가?
현대인이 겪는 만성 통증, 특히 4050 세대의 지긋지긋한 허리 통증은 단순한 노화나 근력 부족의 결과가 아닙니다. 장기적인 스트레스와 잘못된 좌식 생활은 우리 뇌에 잘못된 움직임 지도를 그립니다. 뇌가 특정 부위를 위험하다고 판단하면 보호 기제
로 근육을 과도하게 긴장시키고, 이는 감각 인지 오류로 이어져 통증을 고착화합니다. 이것이 바로 제가 요가와 필라테스 현장에서 마주한 통증의 굴레였습니다. 이러한 악순환을 끊기 위해 신체를 단편적인 부위가 아닌, 뇌-신경계-움직임이라는 유기적인 시스템으로 통합하여 바라보는 Neuro 새로운 표준을 정립했습니다. 이는 뇌과학과 소마틱스를 실제 수련에 접목하여 신체의 자가 회복 시스템을 재가동시키는 작업입니다.

2. 싱잉볼 테라피 : 뇌파를 조율하고 미주신경을 깨우다
회복의 첫 단계는 뇌를 안전 모드로 전환하는 것입니다. 신경계가 위협을 느끼는 상태에서는 어떤 좋은 운동도 효과를 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저는 싱잉볼 척추이완명상 연구위원장으로서 주목하는 지점이 바로 싱잉볼의 진동이 가진 신경 조절 능력입니다.
첫째, 미주신경 톤의 향상입니다. 싱잉볼에서 발생하는 저주파 진동과 복합 배음은 우리 몸에서 가장 긴 뇌신경인 미주신경을 자극합니다. 이는 심박수 변이도를 개선하고 부교감 신경을 즉각적으로 활성화합니다. 신경계가 안정되면 뇌는 비로소 근육의 방어적 긴장을 풀고 새로운 자극을 수용할 준비를 마칩니다.
둘째, 뇌파의 하향 조절입니다. 필자의 저서 지긋지긋한 4050 허리통증, 싱잉볼이 답이다에서 상세히 다루었듯, 싱잉볼의 공명은 뇌파를 활동적인 베타파에서 명상 상태인 알파파와 세타파로 유도합니다. 이 상태에서 우리 몸은 통증을 인지하는 방식이 변화하며, 뇌는 신체의 감각 피드백을 더욱 명확하고 객관적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합니다. 이것이 바로 움직임 학습을 위한 최적의 소마틱 백지상태입니다.

3. 메디월 테라피 : 뇌 가소성을 활용한 감각-운동의 재설계

신경계가 안정되었다면, 이제 메디월을 통해 뇌의 움직임 지도를 새로 그려야 합니다. 메디월은 단순히 벽에 기대어 하는 운동이 아닙니다. 중력을 조절하고 로프의 지지력을 활용하여 뇌에 고유수용성 감각을 강렬하게 주입하는 정밀한 도구입니다.
첫째, 뇌 가소성의 실제적 적용입니다. 뇌는 경험에 의해 구조와 기능을 변화시킵니다. 메디월 수련 시 로프가 제공하는 적절한 저항과 지지는 뇌에 신체 정렬에 대한 명확한 신호를 보냅니다. 저는 메디월 정렬 가이드를 통해 환자들의 뇌가 잘못된 움직임 회로를 삭제하고, 효율적이고 통증 없는 새로운 경로를 구축하는 과정을 수없이 임상으로 확인해 왔습니다.

둘째, 견인과 압박의 조화입니다. 특히 4050 허리 통증 환자들에게 메디월은 큰 도움이 됩니다. 로프를 이용한 역자세나 견인 동작은 척추 분절 사이의 공간을 확보하여 신경 압박을 즉각적으로 완화합니다. 이때 뇌는 움직임이 곧 통증이라는 공포 반응을 멈추고, 다시금 신체를 신뢰하게 됩니다.

4. 메디월과 싱잉볼의 시너지 : 소리가 움직임이 되는 순간
필자가 제안하는 통합 테라피의 정수는 두 도구가 만날 때 발생하는 상호 증폭 효과에 있습니다. 손이나 도구로 닿을 수 없는 심부 기립근이나 장요근의 긴장을 싱잉볼의 진동으로 먼저 이완시킵니다. 그 후 메디월을 통해 해당 근육을 기능적으로 사용
하게 하면, 운동 효과는 일반적인 방식보다 수배 이상 강력해집니다. 또한 싱잉볼 수련으로 부교감 신경이 활성화되면 통증 민감도가 현저히 낮아집니다. 평소 통증 때문에 시도조차 못 했던 메디월의 동작들을 안전하게 수행하게 됨으로써, 환자는 성취감과 함께 심리적 회복까지 경험하게 됩니다. 실제 필자의 센터에서 실시한 임상 사례를 보면, 주관적 통증 척도의 감소는 물론 수면의 질이 개선되는 전인적인 결과가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5. 전인적 웰니스의 청사진 : 자가 회복 능력을 깨우다
Neuro 새로운 표준은 전문가의 도움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수련자 스스로 자신의 뇌와 대화하며 자가 회복 능력을 깨우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합니다. 부정렬된 골반과 척추를 바로잡아 기능적인 신체 구조를 완성하고, 소리 명상을 통해 스트레스를 조절하며, 뇌와 말초신경의 통로를 정화하여 정보 전달 시스템을 최적화하는 것입니다. 

6. 맺음말 : 미래의 건강은 연결에 있습니다
필자는 다사요가앤필라테스를 운영하며, 그리고 싱잉볼 척추이완명상 연구위원장으로 활동하며 끊임없이 질문해 왔습니다. 어떻게 하면 인간이 본래 가진 치유의 힘을 극대화할 수 있을까? 그 해답은 결국 연결에 있었습니다. 뇌와 신경계의 섬세한 조절, 메디월의 기능적인 움직임, 그리고 싱잉볼의 원초적인 진동이 하나로 어우러질 때, 우리는 비로소 통증 없는 삶을 넘어 활
력 넘치는 삶의 주인으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저의 저서와 연구 활동이 그 길을 찾는 분들에게 작지만 밝은 등불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Neuro 새로운 표준이 이끄는 건강한 미래, 그 혁신적인 회복의 여정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Column

뉴로 관점으로 본

'엉덩이 기억상실증' 회복 필라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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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희  디 필라지오 필라테스&번지피지오 지축점 원장

국제통합테라피학회 엉덩이 기능회복 연구위원장 / MPA 필라테스 심사위원장 및 해부학 교육위원 / MPA 필라테스 고양지축점 교육관장

저서「필라테스자격증 입문자용 기초해부학」

​논문 

「필라테스 초보 강사를 위한 기초 해부학 교육의 수업 적용 효과에 대한 고찰」
「Gluteal Amnesia(엉덩이 기억상실증)의 신경근 메커니즘과 필라테스 기반 활성 전략에 대한 문헌적 고찰」

엉덩이가 잘 안 느껴질 때는 근력보다 ‘켜지는 순서’를 먼저 확인해 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둔근이 늦게 켜지면 햄스트링, TFL(대퇴근막장근), 허리 주변이 먼저 개입하면서 보상이 생기고 좌우 차이가 과장되어 나타날 수 있습니다.

1. 체형을 바꾸는 우선순위
체형은 눈에 보이는 모양보다 신경계가 어떤 근육을 먼저 선택해 버티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둔근의 활성 타이밍이 늦어지면 보상 동원이 앞서면서 햄스트링·TFL(대퇴근막장근)·요추 주변에 부담이 분산되고 비대칭이 강조될 수 있습니다.
2. 엉덩이 기억상실증 용어 정리
엉덩이 기억상실증(Gluteal amnesia)은 의학적 진단명이라기보다 둔근이 필요해도 다른 부위가 우선 동원되는 양상을 설명할 때 쓰입니다. 핵심은 “근력이 없다”로 단정하기보다 “켜지는 순서가 늦다”라는 가설을 세우고 확인하는 것입니다.
3. 신경계의 안전 전략
뇌는 매 순간 “이 움직임이 안전한가?”를 예측하고, 익숙한 전략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통증 경험이 반복되면 신경계는 허리·허벅지로 버티는 방식을 더 쉽게 고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회복의 시작은 강도보다 감각과 타이밍을 다시 학습하는 데 있습니다.
4. 필라테스 수업 적용 순서
필라테스는 동작을 작게 나눠 정렬과 감각을 다루기 좋습니다. 발-골반-늑골 정렬을 먼저 세우고, 발바닥 압력(뒤꿈치·엄지·새끼발가락 뿌리)을 고르게 만듭니다. 그다음 고관절이 접히고 펴지는 느낌과 옆 엉덩이의 ‘켜짐’을 확인한 뒤, 범위와 속도를 조금씩 늘리며 부하를 올리는 것이 안전합니다.
5. 고관절 중심 패턴을 위한 큐잉
“엉덩이를 꽉 수축하세요”보다 “발가락은 길게 두시고, 바닥을 고르게 눌러 고관절이 접히는 느낌을 유지해 보세요”가 더 잘 통할 때가 많습니다. 골반이 기울거나 허리가 먼저 긴장되면 힘을 더 주기보다 범위를 줄여 성공 경험을 쌓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 발 지지 흔들림(트렌델렌버그 소견, 특히 중둔근·소둔근)은 원인이 단일하지 않을 수 있어서 원인을 단정하기보다 패턴을 확인하며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6. 둔근 타이밍 리셋 5분 루틴
① 누워서 양발을 바닥에 두고, 숨을 길게 내쉬며 좌우 발바닥 압력을 비슷하게 맞춥니다. 
② 옆으로 누워 무릎을 ‘아주 조금’ 벌려 옆 엉덩이에 힘이 켜지는 자리를 찾습니다. 허리·허벅지 앞쪽이 먼저 긴장되면 범위를 더 줄여서 진행합니다.
③ 네발기기에서 다리를 뒤로 길게 뻗어 고관절이 펴지는 느낌만 확인합니다. 골반이 흔들리면 잠시 멈춥니다.
④ 벽 힙 힌지로 허리보다 고관절로 접히는 감각을 반복합니다. 불편감이 커지면 횟수보다 범위를 줄여서 진행합니다.
7. 엉덩이 기억상실증 회복 기준
엉덩이는 근육이지만, 회복은 신경계의 재교육이라는 관점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같은 정렬에서 같은 감각을 반복해 재현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더 많이’보다 ‘더 정확하게’, ‘더 빠르게’보다 ‘더 안전하게’가 기준입니다. 올바른 움직임의 습관화는 통증을 줄이고 신체의 잠재력을 깨우는 첫걸음이 됩니다.

Column

어깨 재활을 다시 설계하다

뉴로 관점과 필라테스 기구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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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혜  광주 아워필라테스 원장

MPA필라테스 심사위원 및 연수위원/국제통합테라피학회 IAIT 모션밸런스 연구위원/월레&월레그로 교육위원 및 심사위원
체형 분석 평가 교육 강사/보건복지부 작업치료사 국가면허

저서 [라운드숄더를 바로잡는 필라테스와 일상 교정 가이드], [월요가와 필라테스의 적용과 과제 논문집 3-2]

주소 광주광역시 서구 시청로50번길 3 SM타워 3층 아워필라테스 / 문의 및 상담: 062-463-4630 / 010-2706-4630

회복의 기준이 바뀌고 있다
오랫동안 어깨 재활은 근육과 관절 중심의 접근이 표준이었다. 뭉친 근육을 풀고 약한 근육을 강화하는 방식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반복되는 통증과 재발은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왜 같은 운동을 해도 회복의 결과는 달라질까. 이제 필라테스와 재활의 새로운 기준은 ‘뉴로 (Neuro)’, 즉 뇌–신경계–움직임의 연결에 있다.
어깨 통증, 구조의 문제가 아닌 뇌의 선택
어깨는 가장 자유로운 관절이지만 동시에 가장 불안정한 관절이다. 통증이 지속되면 뇌는 해당 부위를 위험하다고 판단하고 보호 전략을 선택한다. 이 과정에서 근육은 과도하게 긴장하고, 움직임은 제한된다. 즉, 어깨 통증은 단순히 회전근개나 관절의 문제가 아니라 신경계가 움직임을 차단한 결과일 수 있다. 이때 필요한 것은 더 강한 운동이 아니라, 뇌가 다시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는 움직임이다. 필라테스 기구, 신경계를 깨우는 가장 정확한 도구 이 지점에서 필라테스 기구의 역할은 매우 중요해진다. 리포머, 캐딜락, 체어와 같은 기구는 단순한 보조 장비가 아니다. 스프링의 저항과 지지, 움직임의 궤도는 신체에 정확한 감각 입력을 제공한다. 이는 고유수용성감각(Proprioception)을 활성화 시키는 데 탁월하다. 관절의 위치, 움직임의 방향, 힘의 크기를 뇌가 명확히 인식하게 되면 신경계는 불필요한 긴장을 내려놓고 보다 효율적인 움직임을 선택한다.

고유수용성감각이 회복의 속도를 바꾼다
고유수용성감각은 ‘내 몸이 지금 어디에 있고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를 인식하는 능력이다. 어깨 재활에서 이 감각이 저하되면, 작은 움직임에도 불안정함과 통증이 쉽게 발생한다. 필라테스 기구는 제한된 범위 안에서 반복적이고 안전한 움직임을 제공하며, 어깨가 움직여도 괜찮다는 신경계의 학습을 가능하게 한다. 이는 단순한 근력 강화보다 훨씬 깊은 회복을 만든다.연결되는 순간, 움직임은 다시 부드러워진다

뉴로 기반 어깨 재활 필라테스의 핵심은 연결이다. 호흡, 시선, 흉곽, 골반, 그리고 어깨가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질 때 움직임은 다시 자연스러워진다. “어깨를 올리세요”가 아니라 “숨이 공간을 만들고, 팔이 그 공간을 따라 움직입니다”라는 큐잉은 뇌에 새로운 움직임 지도를 제공한다. 이때 신경계는 긴장을 멈추고 협응을 회복한다.

회복은 ‘강도’가 아니라 ‘신뢰’에서 시작된다
진정한 회복은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뇌가 다시 몸을 신뢰하는 순간 시작된다. 필라테스 기구를 통한 고유수용성감각의 회복은 그 신뢰를 가장 안전하게 만들어주는 과정이다. 뉴로는 선택이 아니라 새로운 표준이다. 그리고 필라테스는 그 표준을 가장 섬세하게 구현하는 움직임 언어다. 뇌–신경계–움직임이 연결되는 그 순간, 어깨는 비로소 회복을 시작한다.

Column

정렬은 형태가 아니라 '신경계의 효율성'이다

3-Point Functional Alignment 감각 입력 최적화를 
통한 기능적 정렬의 재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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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나

구미 레나엘 필라테스 대표원장/MPA국제필라테스 교육관장/KWIA 메디월 교육관장/WALLE&WALLEGRO 교육관장
국제테라피학회 ‘100인 테라피스트’ 선정

저서「BASE ON BARREL」

Neuro-Somatic 관점에서 정렬은 눈에 보이는 자세의 ‘모양’이 아니라, 신경계가 해당 움직임을 얼마나 예측 가능하고 안전하게 인식하는가에 의해 결정된다. 중추신경계는 정지된 자세보다, 움직임 중 일관된 감각 입력과 안정성을 신체 사용의 주요 기준으로 삼는다. 머리–골반–발을 감각 입력의 세 핵심 허브로 설정하여, 신경계가 전신의 움직임을 효율적으로 통합하도록 유도한다. 강사는 특정 자세를 강요하기보다, 회원의 신경계가 스스로 안정적인 전략을 선택할 수 있도록 환경 조건(접지·시선·범위·리듬)을 설계한다.

  • 정렬의 재정의: Form에서 Signal로 전통적인 정렬 개념은 주로 수직선, 각도, 대칭성과 같은 시각적 기준을 중심으로 설명되어 왔다. 이는 초보 지도자에게는 유용한 출발점이 되지만, 움직임이 복잡해질수록 한계를 드러낸다. 정지 자세에서는 안정적으로 보이지만 동작이 시작되는 순간 불편감, 긴장, 불안정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이때 문제는 ‘형태가 무너졌다’기보다, 신경계가 해당 움직임을 충분히 예측·통제하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Neuro-Somatic 관점에서의 정렬은 다음 질문으로 재정의된다.“이 움직임에서 신경계가 충분한 감각 정보를 받고 있는가?” 감각 입력이 명확할수록 신경계는 불필요한 보호 전략을 줄이고, 보다 효율적인 움직임을 선택하는 경향을 보인다.

3-Point Functional Alignment: NeuroSomatic 관찰 프레임
3-Point Functional Alignment는 정렬을 교정하거나 평가하기 위한 모델이 아니다. 이 프레임의 목적은 감각 입력이 어디에서 왜곡되는지를 구조적으로 관찰하는 데 있다. 머리(Cranium), 골반(Pelvis), 발(Foot)은 각각 독립된 부위가 아니라, 신경계가 신체를 통합하는 핵심 감각 허브로 작동한다.​

1. 머리(Cranium): 방향 설정과 예측 가능성
머리는 시각과 전정 감각을 통해 신체의 방향과 공간 내 위치를 설정하는 상위 조절 지점이다. 머리의 위치나 움직임이 과도하게 제한되거나 불안정할 경우, 신경계는 균형 유지를 위해 척추 주변 근육의 긴장감을 높이는 전략을 사용할 수 있다. 중요한 점은 머리를 ‘고정’하는 것이 아니라, 방향 정보가 과도한 위협 없이 전달되고 있는지를 관찰하는 것이다.

· 현장 지도 언어 예시: “목을 고정하세요”, “시선이 수평선을 따라 부드럽게 이동하는지 느껴보세요” 

· 체크 포인트 · 

시선이 특정 지점에 고착되지 않는가? 동작 중 고개 움직임이 과도한 보상으로 나타나지 않는가? 호흡과 함께 목·어깨 긴장이 급격히 증가하지 않는가?

​2. 골반(Pelvis): 고유수용감각 통합의 중심
골반은 신체 질량 중심(COM)에 가까운 구조로, 상체와 하체의 힘이 통합·분배되는 핵심 지점이다. Neuro-Somatic 관점에서 골반 정렬은 ‘중립 위치’ 자체보다 움직임 중 감각 입력의 일관성이 더 중요하다. 골반이 과도하게 선행하거나 지연될 경우, 신경계는 움직임의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상·하체에 불필요한 보상 전략을 동원할 수 있다.

· 현장 지도 언어 예시: “골반을 움직이지 마세요”, “동작이 반복되는 동안 골반에서 느껴지는 압력의 변화를 관찰해보세요” 

· 체크 포인트 · 

반복 동작 시 좌우 압력 차이가 급격히 변하지 않는가? 상체 움직임에 비해 골반이 과도하게 앞서거나 뒤처지지 않는가?

3. 발(Foot): 감각 입력의 첫 관문
발은 지면 반발력과 촉각 정보가 신경계로 전달되는 첫 접점이다. 접지 감각이 불안정할수록 신경계는 상위 관절을 경직시켜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따라서 발 지도에서 중요한 것은 아치 형태나 외형보다 체중을 받아들이는 방식과 감각의 지속성이다.

· 현장 지도 언어 예시: “발가락을 누르세요”, “발바닥 전체가 지면과 접촉하는 면적의 변화를 느껴보세요” 

· 체크 포인트 · 

난이도 증가 시 발 접촉 패턴이 급격히 변하지 않는가? 특정 발이나 발가락으로 체중이 과도하게 몰리지 않는가?
현장 적용 프로토콜: 측정 → 설계 → 재현 Neuro-Somatic 접근에서 정렬 지도는 다음의 간단한 구조로 정리할 수 있다.

Column

왜 우리는 다시 달리기 시작했을까

러닝 붐과 발 아치, 그리고 뉴로 필라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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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더바른 필라테스 대표원장

MPA 국제 필라테스 심사위원 / 생활 치유신문 기자 IAIT 근골격신경치유그룹 연구 위원장
IAIT 테라피테크 칼럼니스트 / 골프 필라테스 / 국제통합 테라피학회 100인 테라피스트 선정
근골격 해부학및 움직임 교정 기반의 통합 트레이닝 전문가 

저서「근력과 균형의 해답, 필라테스」

요즘 러닝이 하나의 문화처럼 자리 잡고 있다. 기록을 세우기 위해서라기보다, “뛰고 나면 머리가 맑아진다”, “복잡한 생각이 정리된다”는 이유로 달리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 현상은 단순한 운동 유행이 아니라, 현대인의 신경계가 보내는 신호로 볼 수 있다. 하루 종일 앉아서 화면을 보고, 수많은 정보를 처리해야 하는 현대인의 뇌는 지나치게 복잡해졌다. 이런 뇌는 무의식적으로 단순하고 반복적인 자극을 찾는다. 러닝은 리드미컬한 발 착지와 반복적인 움직임을 통해 신경계를 빠르게 안정시키는 활동이다. 그래서 러닝은 몸보다 먼저 뇌가 원하는 운동이 되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러닝 인구가 늘어날수록 함께 증가하는 것이 있다. 바로 무릎 통증, 특히 슬개대퇴통증증후군(PFPS)이다. 많은 러너들이 “체력이 부족해서”, “근력이 약해서” 아프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임상에서는 다른 장면을 자주 보게 된다. 그 출발점은 무릎이 아니라 발 아치의 붕괴와 감각 인식의 저하다. 평발 성인은 발바닥이 바닥을 정확히 느끼지 못한다. 발 아치가 무너지면 접촉 면적은 넓어지지만, 정밀한 감각 정보는 줄어든다. 신경가소성 관점에서 보면, 뇌는 이 상태를 ‘문제’가 아니라 ‘기본값’ 으로 학습한다. 러닝을 반복하면 발은 충격을 견디는 구조로만 사용되고, 아치를 미세하게 조절하는 신경 전략은 더욱 사라진다. 그 부담은 결국 무릎과 고관절로 이동한다. 본 연구에서 기구 필라테스를 통해 평발 성인의 발 아치와 PFPS 통증 변화를 분석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기구 필라테스는 단순한 근력 운동이 아니라, 스프링 저항과 지지면을 통해 지속적인 감각 피드백을 제공한다. 특히 숏-풋(short foot)과 같은 발 아치 큐잉은 발을 세우는 동작이 아니라, 뇌가 발 안쪽을 다시 인식하도록 돕는 신경 재교육 과정이다. 뉴로 필라테스는 “얼마나 강하게 움직이느냐”보다 “얼마나 정확히 느끼고 조절하느냐”를 중요하게 본다. 발 아치가 다시 느껴지기 시작하면, 경골과 대퇴의 과도한 회전이 줄고, 슬개골의 움직임도 보다 안정적인 경로를 찾게 된다. 연구에서 확인된 PFPS 통증 감소는 이러한 신경근 조절 전략의 변화로 이해할 수 있다. 러닝은 감각을 깨우는 시작이다. 하지만 정렬과 인식 없이 반복되는 러닝은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뉴로 필라테스는 러닝으로 깨어난 감각을 정제하고, 몸이 다시 길을 잃지 않도록 신경에게 새로운 지도를 그려주는 과정이다. 지금 러닝이 유행하는 이유는 더 강해지고 싶어서가 아니라, 몸을 다시 느끼고 싶어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다음 단계에서 필요한 것은, 달리는 몸을 지탱해 줄 신경의 재교육이다.

Column

갱년기 여성의 몸

회복은 어디서부터 시작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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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인  청주 비니요가&다옴필라테스 원장

MPA필라테스 출제위원장/IAIT 근골격신경계 치유그룹 기능회복 필라테스 연구위원장/MPA필라테스 심사위원/MPA필라테스 교육위원

저서『저속노화를 위한 소도구 필라테스』, 『필라테스 자격증 입문서 매트편』, 『필라테스 자격증 입문서 기구편』

​논문『폐경 후 여성의 근감소증과 삶의 질 관리를 위한 필라테스 기반 운동의 효과에 대한 고찰』

갱년기에 접어든 여성들이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근력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순간보다, 몸이 이전처럼 자연스럽게 움직이지 않는다는 감각이다. 균형이 흔들리고, 동작이 조심스러워지며, 일상적인 움직임에 생각과 준비가 필요해진다. 이 변화는 근육 감소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폐경 이후 에스트로겐 분비가 감소하면 골격근 단백질 합성은 저하되고, 근육량과 근력을 유지하기 어려운 환경이 형성된다. 동시에 움직임을 조절하던 능력 역시 약화되면서 동작의 효율성과 안정성은 눈에 띄게 떨어진다. 이로 인해 갱년기 여성의 근감소증은 근육의 양적 감소보다 움직임의 질이 먼저 흔들리는 양상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변화는 신체 기능 저하에 그치지 않는다. 움직임이 불안정해질수록 활동량은 줄고, 통증과 피로는 쉽게 누적된다. 그그 결과 수면의 질은 저하되고, 우울과 불안 같은 정서적 증상도 동반되기 쉽다. 근감소증이 삶의 질 문제와 함께 논의되는 이유다. 이 시점에서 회복을 바라보는 기준 역시 달라져야 한다. 갱년기 여성에게 필요한 것은 근력 강화에만 집중하는 접근이 아니라, 몸이 다시 움직임을 안정적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이다.

필라테스는 이러한 요구에 부합하는 운동으로, 호흡과 정렬, 코어 중심 안정성을 기반으로 움직임의 질을 재정비하는 데 초점을 둔다. 필라테스의 움직임에는 자세 인식과 균형 감각, 신체 각 부위의 협응을 회복하는 과정이 담겨 있다. 특히 기구와 소도구를 활용한 필라테스는 개인의 신체 상태에 맞게 강도를 조절할 수 있어 갱년기 여성에게 부담이 적고 지속 가능하다. 동작 하나하나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몸은 다시 ‘안전하다’는 감각을 회복하고, 움직임에 대한 두려움은 서서히 줄어든다. 움직임이 안정되면 몸에 대한 신뢰도 함께 회복된다. 이 신뢰는 활동에 대한 위축을 줄이고, 일상에서의 자율성과 자신감을 되찾게 한다. 그 결과 신체 기능의 회복은 정서적 안정과 삶의 질 개선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회복은 몸이 다시 움직임을 믿게 되는 순간, 회복은 이미 진행되고 있다. 갱년기 여성에게 필요한 것은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몸을 돌보는 기준이다. 필라테스는 그 기준을 제시하는 현실적이고 실천 가능한 선택지다.

Column

당신의 뇌가 리듬을 만나는 순간,

움직임은 '회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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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경  대구 림필라테스&번지 대표

MPA 뮤직필라테스플로우 아카데미 회장/MPA필라테스 심사위원 및 대구달성교육관 교육관장/
국제통합테라피학회 동작치유그룹 연구위원장

저서「뮤직필라테스 Flow」

​논문  뮤직필라테스플로우(MPF)의 리듬 기반 신경학적 효과: 체계적 문헌 고찰 및 통합 프레임워크 제시 

“열심히 움직이는데, 왜 내 몸은 여전히 뻣뻣할까?”
필라테스를 가르치고 연구하며 제가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 중 하나입니다. 많은 이들이 근육의 길이를 늘리고 코어의 힘을 기르는 데 온 힘을 쏟지만, 정작 우리 몸을 움직이는 ‘진짜 주인공’인 뇌와 신경계는 잊곤 합니다. 하지만 이제 움직임의 기준이 바뀌고 있습니다. 근육이라는 외형을 넘어, 우리 몸의 사령탑인 ‘신경(Neuro)’에 집중하는 것이 새로운 표준이 된 시대입니다. 뇌-신경계-움직임이 완벽하게 연결되는 순간, 우리 몸은 비로소 진정한 회복을 시작합니다. 저는 오늘 여러분께 조금 더 특별한 이야기를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바로 리듬과 음악, 그리고 움직임이 우리 뇌 안에서 어떻게 하나의 ‘플로우(Flow)’가 되어 치유의 마법을 부리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뇌는 ‘박자’를 타고 움직임을 배운다
우리는 좋아하는 음악이 나오면 나도 모르게 발 끝으로 박자를 맞추곤 합니다. 이는 우리 뇌 속에 리듬에 반응하는 ‘본능적인 안테나’가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최근 발표한 ‘뮤직필라테스플로우’ 에 관한 연구의 핵심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단순히 정적인 동작을 반복하는 것보다, 특정한 리듬(Music)과 물 흐르듯 이어지는 동작(Flow)이 만났을 때 우리 뇌는 훨씬 더 강력하고 즐겁게 반응합니다. 과학적으로 볼 때, 리듬은 뇌의 운동 신경을 깨우는 ‘신경학적 알람’ 역할을 합니다. 리듬에 맞춰 움직이면 뇌는 “아, 지금 이 타이밍에 근육을 이만큼 쓰면 되겠구나!”라고 훨씬 쉽고 정확하게 판단합니다. 삐걱거리던 기계에 기름을 치듯, 리듬이 뇌와 몸 사이의 신호 전달을 매끄럽게 만들어주는 것이죠.

‘뮤직필라테스플로우’가 몸을 바꾸는 세 가지 원리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신경학적 원리를 딱 세 가지만 기억해 보세요. 움직임이 회복으로 이어지는 마법 같은 공식입니다.
▶ 뇌에 선명한 지도를 그려주기: 음악의 비트는 뇌에 “내 팔과 다리는 지금 여기 있어!”라고 정확한 위치 정보를 보냅니다. 뇌가 내 몸의 지도를 명확하게 그릴수록, 불필요한 긴장은 줄어들고 움직임은 가벼워집니다.

▶ 낡은 습관을 새 길로 바꾸기: 잘못된 자세로 굳어진 뇌의 회로를 리듬감 있는 플로우로 반복하면, 뇌는 “이 길로 움직이는 게 훨씬 편하네?”라며 스스로 새로운 길을 만듭니다. 이것이 바로 스스로 변화하는 뇌의 놀라운 능력, ‘신경 가소성’입니다.
▶ 마음의 브레이크를 풀어주기: 선율과 호흡이 결합된 플로우는 스트레스로 인해 경직된 자율신경계를 부드럽게 토닥여줍니다. 긴장이 풀려야 비로소 몸은 ‘방어’를 멈추고 ‘회복’ 모드로 전환됩니다. 리듬이 곧 회복이 되는 순간 필라테스 기구 위에서 혹은 매트 위에서 음악의 흐름을 타고 부드럽게 움직여 보세요. 그때 느껴지는 기분 좋은 몰입감은 단순한 느낌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뇌가 아주 효율적으로 일하며 신체와 깊게 소통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뇌-신경계-움직임이 연결되는 순간 회복이 시작된다”는 말은 멀리 있는 이론이 아닙니다. 박자에 맞춰 호흡하고, 그 흐름에 몸을 맡기는 바로 지금 이 순간, 여러분의 몸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실제 상황입니다.

마치며: 당신의 뇌를 위한 가장 즐거운 선물
이제 필라테스를 단순한 ‘운동’으로만 정의하지 마세요. 그것은 나의 뇌를 깨우고, 신경계를 정돈하며, 삶의 활력을 되찾아주는 ‘신경학적 축제’입니다. 칼럼니스트로 활동을 시작하는 2026년, 저는 현장에서 회원분들과 마주하며 배운 소중한 ㅈ경험들을 바탕으로 여러분과 소통하고자 합니다. 올 한 해, 저와 함께 리듬에 몸을 맡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습니다. 여러분의 뇌는 이미 리듬을 탈 준비가 되어 있으니까요. 흐름에 몸을 맡기세요. 회복은 이미 거기서부터 시작되고 있습니다.

Column

뇌와 혈당, 그리고 필라테스

인슐린 저항성을 깨우는 움직임의 과학

혈당 관리의 핵심은 '근육'이 아니라 '뇌'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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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자연 릴스필라테스 대표원장

MPA국제필라테스자격증 교육관장/국제테라피학회 ‘100인 테라피스트’ 선정/MPA필라테스 자격증 출제위원
광주시청·한국전력공사 기업출강/재활전문가 ADVANCED/KBC광주방송 다수 출연
릴스필라테스 수완점 / 봉선점 / 첨단점 / 양산점-본사대표번호 : 062-971-8167

저서 《필라테스 자격증 입문서》, 《혈당으로 흔들린 몸, 단 30일 필라테스로 되찾다》

오랫동안 당뇨와 혈당 관리는 단순히 ‘무엇을 먹느냐’와 ‘얼마나 움직여 근육에서 포도당을 태우느냐’의 문제로 여겨져 왔습니다. 물론 근육량을 늘려 포도당 소모를 돕는 방식은 여전히 중요하지만,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사실이 있습니다. 우리 몸의 에너지 대사를 총괄하는 사령탑은 결국 ‘뇌’와 ‘신경계’라는 점입니다. 단순히 기계적으로 반복하는 운동은 혈당을 일시적으로 낮출 수는 있지만, 대사 시스템 자체를 건강하게 되돌리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제 필라테스를 통한 혈당 관리의 새로운 기준은 뇌와 신경계를 자극하여 인슐린 민감도를 높이는 ‘뉴로 (Neuro) 기반 대사 케어’에 있습니다. 스트레스와 고혈당, 뇌의 '방어 기제'를 해제하라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는 신체를 위험 상황으로 판단하고, 즉각적인 에너지 사용을 위해 혈당을 높입니다. 문제는 만성적인 스트레스와 긴장이 신경계를 ‘전투 모드’에 고정시킨다는 것입니다. 이때 뇌는 불필요하게 많은 당을 혈액 속에 유지하며, 이는 곧 인슐린 저항성으로 이어집니다. 

필라테스는 단순한 근력 강화보다 깊은 회복을 목표로 합니다. 필라테스 특유의 깊은 호흡과 정밀한 움직임은 과활성화된 자율신경계를 안정시켜 뇌가 다시 ‘안전하다’고 느끼게 합니다. 신경계가 긴장을 내려놓고 ‘회복 모드’로 전환될 때, 우리 몸의 대사 시스템은 비로소 혈당을 효율적으로 조절하는 능력을 되찾습니다. 필라테스 기구, 뇌에 선명한 '대사 지도'를 그리다 
리포머나 체어 같은 필라테스 기구는 혈당 관리에 있어 매우 전략적인 도구입니다. 고유수용성감각의 활성화: 기구의 스프링 저항은 뇌에 근육과 관절의 정확한 위치 정보를 전달합니다. 뇌가 내 몸의 지도를 명확하게 그릴수록 신경계는 더 많은 근섬유를 정교하게 동원하며 포도당을 효율적으로 연소합니다.
협응력과 질적인 움직임: 갱년기 여성이나 대사 질환자에게 필요한 것은 무거운 무게를 드는 것이 아니라, 몸을 안정적으로 조절하는 능력입니다. 필라테스는 신체 각 부위의 협응을 회복시켜 움직임의 질을 높입니다. 지속 가능한 강도 조절: 개인의 체력에 맞춰 강도를 미세하게 조절할 수 있어, 혈당 조절에 필수적인 ‘꾸준함’을 가능하게 합니다. 연결되는 순간, 대사는 리듬을 되찾는다. 진정한 대사 회복은 뇌-신경계-움직임이 완벽하게 연결되는 순간 시작됩니다. 박자에 맞춰 호흡하고, 기구의 피드백에 집중하며 물 흐르듯 움직이는 ‘플로우(Flow)’는 뇌의 운동 신경을 깨우는 강력한 신호가 됩니다. “혈당을 낮추기 위해 움직이세요”가 아니라 “내 몸의 리듬을 느끼며 감각을 깨우세요”라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뇌가 몸을 다시 신뢰하고 움직임이 즐거워질 때, 인슐린은 제 역할을 다하게 되고 혈당은 자연스럽게 제자리를 찾습니다. 필라테스는 뇌를 깨워 삶의 활력을 되찾아주는 가장 섬세한 신경학적 치유 과정입니다. 몸이 보내는 미세한 신호에 귀 기울이는 습관은 끊어진 뇌와 신체의 소통을 다시 연결하여, 대사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건강하게 변화시킵니다. 필라테스를 통해 체득한 깊은 호흡과 내면의 집중은 스트레스로 과열된 뇌를 식혀주며, 불규칙한 혈당 스파이크를 막는 강력한 심리적 방파제가 되어줍니다.

Column

시각-두부 운동은

고령층 만성 경추 통증에 왜 필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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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에스더  감성기구필라테스 원장

연세대학교 간호대학 졸업/차의과대학교 스포츠의학대학원 석사과정/한국운동과학연구협회(KESRA) 정회원
MPA 마포구 교육관장/IAIT 욜드 필라테스 아카데미 회장

저서  <운동하는 동네, 마포(필라테스를 따라 걷다)>

E-mail : doit1smore@gmail .com/인스타그램 @doit1smore

고령층의 만성 경추 통증은 단순한 근력 저하나 국소 근육 긴장만으로 설명되기 어렵다. 실제 현장에서는 고개 회전 시 중심이 흔들리거나, 보행 중 방향 전환이 불안하고, 시선을 옮길 때 어지럼을 느낀다는 기능적 불편이 함께 나타난다. 이는 경추통증이 머리 움직임, 시각 안정, 균형 조절이 서로 얽힌 문제임을 시사한다. 이러한 연결은 연구에서도 확인된다. 65–82세 고령 여성을 대상으로 한 관찰 연구에서, 목 통증이 있는 집단은 통증이 없는 집단보다 보행 중 머리 돌리기 과제에서 보행 속도와 보폭 조절 능력이 더 크게 저하되었다. 즉 고령층에서는 머리 회전과 시각 안정이 동시에 요구되는 상황에서 경추 통증이 곧 기능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 지점에서 주목할 접근이 시각–두부(eye–head) 운동, 특히 gaze stability 훈련이다. 이는 머리를 움직이는 동안 시야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능력을 훈련하는 방식으로, 전정 재활 영역에서 축적된 근거를 갖는다. 고령층 어지럼 환자를 대상으로 한 무작위 대조 연구에서는 일반적인 균형·보행 훈련에 gaze stability 운동을 추가했을 때 낙상 위험 지표(Dynamic Gait Index)가 더 크게 개선되었다. 이는 시각–두부 조절 능력이 실제 이동 기능과 직결됨을 보여준다. 경추 기능과 균형의 연관성도 분명하다.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경추 안정화 운동만으로도 4주 후 기능적 균형 검사(TUG, FSST, FRT), 경추 가동범위, 경추 위치감각이 동시에 개선되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목과 몸통을 함께 안정화한 그룹이 몸통만 훈련한 그룹보다 정적·동적 균형 지표에서 더 큰 향상을 보였다. 이는 고령층에서 경추 기능이 균형 조절의 주변 요소가 아니라 핵심 조절 변수임을 나타낸다. 시니어 필라테스에서 시각–두부 운동을 활용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머리 움직임을 포함한 동작에서 증상을 악화시키지 않으면서 단계적 노출이 가능하고, 시각 고정–머리 회전–체간 안정 요소를 분리·결합해 난이도를 정량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또한 보행과 방향 전환 등 일상 동작과 직접 연결되어 훈련 효과가 기능 변화로 이어지기 쉽다. 적용 방식은 단순하다. 초기에는 작은 범위의 좌우 머리 움직임에서 시선 선명도 유지 여부, 어지럼 발생, 속도 조절 가능성을 관찰한다. 이후 머리 회전 범위를 늘리거나, 서기·보행 과제로 확장한다. 이때 중요한 기준은 근력 소모가 아니라, 머리를 움직여도 시야와 균형이 유지되는지 여부다. 실무 적용을 위한 핵심 포인트는 ‘순서’다. 고령층 만성 경추 통증 대상자에게는 ▷체간 안정 확보 ▷시각 고정 하의 소범위 두부 움직임 ▷시각 조건 변화(고정–추적–시야 전환) ▷자세 변화(앉기–서기–보행)의 단계가 권장된다. 이는 경추 고유수용성 감각과 전정·시각 정보 통합이 과부하 없이 재조직되도록 돕는다. 필라테스 지도자는 이를 통해 통증 감소, 균형 개선, 보행 안정성이라는 세 가지 목표를 분리하지 않고 하나의 신경-운동 체계로 다룰 수 있으며, 이는 단순 근력 중심 접근보다 고령층의 실제 기능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5F, 22-12, Jungang-ro 164beon-gil, Jung-gu, Daejeon, Republic of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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