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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움은 성격이 아니라 선택이다

작성 :

현) 나우힐링명상요가 원장 / 현) 한국현존명상협회 대표
요가명상학 전공 / 명상학 석사 중 / 뇌인지과학 석사 중
대한요가회 요가지도자 / 대한요가회 2급 심판 자격 / 한국명상학회 정회원 / 한국싱잉볼명상협회 공인지도자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 세계 ABH 현대최면 마스터 프랙티셔너 / 국제통합테라피학회 100인 테라피스트

최종 수정일 :

최초 작성일 :

2026년 8월 1일

2026년 8월 1일

전문감수 :

명상을 통해 자동적인 감정 반응을 알아차리고 나다운 선택을 찾아가는 과정을 표현한 이미지

알아차림에서 시작되는 나다움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맞추는 데 익숙합니다. 회의에서 다른 생각이 있어도 분위기를 깨는 사람이 될까 봐 고개를 끄덕이고, 원하지 않는 부탁을 받아놓고 뒤늦게 상대를 원망합니다. 가족 앞에서는 걱정 없는 사람으로, 관계에서는 이해심 많은 사람으로, 일에서는 흔들리지 않는 사람으로 남으려 애씁니다. 그렇게 오래 살다 보면 무엇을 원하는지보다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가 더 선명해집니다.


나다움은 하고 싶은 대로 사는 데 있지 않습니다. 참았던 말을 쏟아내고, 욕망을 따르고, 남의 시선을 무시하는 것이 곧 자유는 아닙니다. 먼저 상처받지 않으려 거리를 두는 습관, 인정받기 위해 과하게 애쓰는 태도, 무시당할까 봐 공격적으로 반응하는 방식도 내 안에서 나오지만, 그것은 상처받지 않기 위해 오래전부터 익혀온 생존 방식에 가깝습니다. 반대로 감정과 욕구를 지우고 늘 고요한 사람처럼 사는 것 또한 자신을 잃는 방식이 됩니다.


화가 나는데 괜찮은 척하고, 서운한데 이해하는 사람을 연기하며, 원하는 것이 있는데 욕심 없는 사람처럼 행동한다면 또 다른 기대에 자신을 맞추는 셈입니다. 나다움은 내 안에서 올라오는 모든 것을 따르는 데 있지 않습니다. 무엇이 나를 움직이고 있는지 본 뒤, 그중 무엇을 살아낼지 고르는 데 있습니다.


생각이 그럴듯한 이유를 붙이기 전에 몸은 긴장으로 반응합니다. 원하지 않는 부탁을 받아들이며 입으로는 괜찮다고 말하지만 어깨는 굳고 호흡은 짧아집니다. 몸의 반응이 곧 정답은 아닙니다. 다만 내가 어디에서 자신을 억누르고 있는지 보여주는 단서입니다. 명상은 이 반응을 없애는 일이 아니라, 바로 따라가기 전에 살펴볼 수 있는 간격을 만드는 일입니다. 알아차리는 순간 감정은 따라야 할 명령이 아니라 이해해야 할 정보가 됩니다.


"나는 왜 거절한 뒤에도 죄책감을 느끼는가." "지금의 분노는 경계를 지키기 위한 것인가, 상처받지 않으려는 방어인가." 이 질문은 감정을 억누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동적인 반응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입니다.


본질적인 나란 상처도 욕망도 없는 이상적인 자아가 아닙니다. 감정과 두려움, 욕구와 방어를 모두 보면서도 그중 무엇을 따를지 선택할 수 있는 나입니다. 나다운 선택은 순간의 감정을 풀어내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스스로 납득할 수 있고, 그 결과를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지 않는 결정입니다.


나답게 산다고 해서 언제나 거절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양보하더라도 내가 왜 양보하는지 알고, 그 대가를 상대의 탓으로 돌리지 않는다면 그것 역시 나다운 선택입니다. 문제는 타인에게 맞추는 행동보다, 그 선택이 나를 얼마나 소모시키는지 전혀 모른 채 무의식적으로 반복하는 데 있습니다.


결국 나다움은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라는 선언이 아닙니다. 익숙한 반응을 반복하려는 순간 잠시 멈추고, 이번에는 어떤 태도로 응답할지 선택하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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