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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2025 세계명상의 날, 전국 13개 지역에서 동시에 울리는 ‘요가명상’의 숨


사단법인 한국치유요가협회 부설 한국요가명상회(Korea Yoga Meditation Association, KYMA)가 2025 세계명상의 날을 맞아, 오는 12월 21일(일) 오전 10시 전국 13개 지역에서 동시 진행되는 요가명상 특별 프로그램을 연다. 이번 행사는 세계명상의 날 요가명상 한국조직위원회가 주관하고, 한국요가명상회가 실질적 기획·운영을 맡는다. 무엇보다 같은 날, 같은 시각에 전국 교육관에서 3시간(180분) 동안 동일한 구조의 오감명상 프로그램이 펼쳐진다는 점에서, 한국형 집단 명상 문화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된다.
" 하루 중 단 한 번, 모두가 같은 시간에 멈추는 경험" 이번 프로젝트의 출발점은 단순했다. “하루 중 단 한 번이라도, 모두가 같은 시간에 멈추어 호흡하는 순간을 만들자.”
바쁜 일상 속에서 명상은 종종 ‘여유 있는 사람들’의 취미로 오해받는다. 한국요가명상회는 이러한 인식을 넘어, 직장인·주부·시니어·지도자 등 각기 다른 삶을 사는 사람들이 같은 시간에 동시에 멈추어 숨을 돌아보는 경험을 만들고자 했다. 서울 중심이 아닌, 수도권·영남·충청·강원 등 전국 네트워크가 함께 참여한다는 점도 의미가 크다. 각 도시의 요가·명상 지도자들은 자신의 센터를 ‘열린 명상공간’으로 내어놓고, 지역 주민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세계명상의 날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180분 오감명상, “감각으로 깨어나는 3시간”
이번 세계명상의 날 한국 프로그램의 공식 주제는 “오감으로 깨어나는 명상”이다.
총 3시간(180분)의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
1. 오프닝 명상 ❙세계명상의 날의 의미와 취지를 나누고,❙간단한 호흡 정리와 짧은 요가 동작으로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어준다.
2. 오감명상 메인 세션❙시각·청각·촉각·후각·미각을 하나씩 천천히 깨워가는 과정으로,❙촛불 혹은 자연 이미지 응시, 싱잉볼과 차임벨 소리 관찰,❙손·발·바닥 촉감 느끼기, 아로마 향 깊이 들이마시기,❙건포도·다크초콜릿 등을 이용한 미각 명상 등으로 구성된다.❙참가자는 “생각”보다 “감각”에 집중하며, 익숙한 일상을 새로운 감각으로 다시 경험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3. 저널링 & 나눔❙오늘 가장 강하게 느껴진 감각,
❙편안했던 순간과 불편했던 순간,❙앞으로 일상에서 더 의식하고 싶은 감각 등을 짧게 기록하고,❙원할 경우 소그룹 나눔을 통해 자신의 경험을 공유한다.
4. 감사 명상 & 클로징❙“앞으로 세상을 오감으로 더 깊게 느끼겠다”는 의도를 함께 세우고, ❙싱잉볼 소리와 함께 프로그램을 마무리한다.
각 교육관은 은은한 조명, 따뜻한 차, 잔잔한 음악, 싱잉볼, 아로마 등을 활용해 센터를 하나의 ‘오감 회복 스튜디오’로 연출할 예정이며, 참가자는 자신의 속도에 맞춰 앉거나 누운 자세에서 편안하게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100일 밤 요가명상의 성과, 오프라인으로 확장되다
한국요가명상회는 이미 2025년 8월~11월 진행된 ‘100일 밤 요가명상’ 프로젝트를 통해 전국 400여 명이 매일 밤 온라인으로 접속하는 집단 명상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참여자들은 수면의 질, 불안감, 정서 안정 등에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했다는 후기를 다수 남겼고, 한국요가명상회는 이를 기반으로 데이터 중심의 명상 프로그램 설계 모델을 구축했다.
이번 세계명상의 날 행사는 이 100일 프로젝트의 다음 단계라 할 수 있다.
온라인이라는 ‘시간의 연결’을 넘어, 각 지역 센터라는 ‘공간의 연결’로 확장해 “같은 시간, 다른 공간에서 함께 깨어나는 경험”을 현실에서 구현하는 것이다.
“명상을 생활문화로” – 한국요가명상회의 비전
한국요가명상회 함경인 회장은 “세계명상의 날을 계기로, 명상이 일부 수행자의 전유물이 아니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생활문화가 되기를 바란다”며, “전국 13개 지역 교육관에서 동시에 시작되는 오전 10시의 고요가 한국 사회에 새로운 명상 지형을 여는 첫 신호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5년 12월 21일, 전국 13개 지역에서 같은 시각에 시작될 3시간의 오감명상. 그 시간, 각자의도시와 요가방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호흡이조용히 맞춰질 것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한국형 요가명상 문화를 만들어가는 한국요가명상회(KYMA)와 세계명상의 날 요가명상 한국조직위원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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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100일 밤 요가명상, 400명이 만든 집단 회복의 기록


한국요가명상회 7인의 리더와 함께한 2025 심야 명상 프로젝트
2025년 8월 4일 밤 10시 30분, 첫 줌 화면에 불이 들어왔다. “오늘도 많이 버티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이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연습을 해봅시다.” 그렇게 시작된 한국요가명상회(KYMA)의 ‘100일 밤 요가명상’이 11월 14일, 정확히 100번째 밤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정원 400명 조기 마감, 매일 밤 30분씩 이어진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온라인 명상 클래스가 아니라, 현대인의 밤을 다시 설계한 하나의 집단 실험이었다.
7명의 리더, 요일마다 다른 치유의 결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큰 특징은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요일마다 다른 주제로 진행됐다는 점이다. 그 중심에는 한국요가명상회 소속 7인의 리더가 있었다.

월
하남 고요함요가 윤민정 위원장이 이끄는 ‘자기돌봄의 밤’이었다.
한 주의 시작을 앞두고
“괜찮다, 오늘 이만하면 잘했다”는
내적 대화에 초점을 맞추며, 몸을 쓰다듬고 마음을 다독이는 시간으로 구성됐다.

화
서초 샨티요가 김수진 위원장의 ‘호흡과 함께 잠드는 밤’. 프라나야마와 싱잉볼을 활용해 흩어진 호흡을 정돈하고, 잠들기 전에 신경계를 내려놓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참여자들은 “호흡만 바꿨을 뿐인데 밤이 다르게 느껴졌다”는 후기를 남겼다.

수
마산 현주요가명상 김현주위원장의 ‘생각을 내려놓는 밤’이었다. 요가수트라의 개념을 일상 언어로 풀어내며, 생각을 없애려 애쓰기보다 “생각과 나 사이에 간 격을 만드는 연습”을 안내했다. 많은 이들이 “수요일 이후로, 고민이 올라와도 붙잡지 않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목
세종 정효진마음&치유요가 정효진 원장이 ‘나다’라는 주제를 맡았다. 역할과 성취, 실패와 비교를 잠시 내려놓고, “지금 이 순간, 아무것도 더하지 않은 나”를 바라보는 시간이었다. 감정근막, 몸의 기억을 짚어가는 그의 언어는 많은 참여자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금
청주 비니요가&다옴필라테스 박영빈 원장의 ‘온전한 휴식의 밤’.
한 주 동안 굳어진 어깨와 허리를 풀어주는 회복 요가와 요가니드라, 싱잉볼 명상을 결합해 “주말이 시작되기 전, 진짜 쉼 한 번”을 선물했다.

주말

주말
한국요가명상회 회장이자 mita.Lab 요가명상 대표 함경인 회장, 그리고 구미 다온요가&플라잉 형곡점 박희수 원장이 함께했다. ‘몸은 쉬고, 마음이 숨 쉬다’, ‘회복탄력성 요가명상’을 주제로, 일주일간의 피로와 감정을 정리하고 다시 삶의 방향을 조정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숫자 너머의 변화, 참여자들이 들려준 밤의 이야기
100일 동안 이어진 프로그램에 대한 설문과 소감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루틴’과 ‘안심’이었다.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든, 밤 10시 30분만 되면 나를 다시 만날 자리가 있다는 게 큰 위로였다”, “명상이 어렵게 느껴졌는데, 매일 30분씩 따라 하다 보니 이제는 양치처럼 당연한 습관이 되었다”는 후기가 대표적이다.
특히 불면과 만성 불안을 호소하던 이들 중 상당수는 “잠들기 전 핸드폰을 보던 시간이 줄어들고, 대신 호흡과 감각을 느끼는 시간이 늘었다”고 말했다. 어떤 참여자는 마지막 날 채팅창에 이렇게 남겼다. “100일 동안 제일 많이 했던 말이 ‘오늘도 버텼다’였는데, 이제는 ‘오늘도 살아냈다’로 바뀌었습니다.”
지도자들에게도 변화는 있었다. 7인의 리더는 매일 밤 화면 너머로 수백 명의 숨소리를 느끼며, “명상 지도자는 기술자가 아니라 동행자”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하게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단 한 번도 얼굴을 직접 본 적 없는 사람들과 100일을 함께 보낸 경험은, 요가명상 지도자에게도 새로운 형태의 현장 연구였다.
100일의 밤이 남긴 것, 그리고 다음 장
한국요가명상회는 이번 100일 밤 요가명상 프로젝트를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잇는 새로운 모델을 확인했다. 밤 명상을 통해 형성된 경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12월부터는 전국 소속 교육관 21곳에서 회복명상 정규 프로그램을 개강한다. 세계명상의 날에는 13개 지역에서 3시간 오감명상 프로그램도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100일 동안 매일 밤 같은 시간, 다른 공간에서 함께 앉았던 사람들. 그들이 남긴 기록은 화려한 통계보다 더 중요한 한 가지 사실을 보여준다. “명상은 특별한 사람이 하는 수행이 아니라, 지친 하루를 버티고 살아낸 보통 사람이 자기에게 건네는 가장 다정한 인사라는 것.”
그 문장을, 한국요가명상회와 7인의 리더, 그리고 400명의 참여자가 100일의 밤을 통해 조용히 증명해 보였다.
